세상읽기
2016-08-17
무덥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이면 어릴 적의 여름이 생각난다. 덥기는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다를 게 없겠지만 요즘은 확실히 더 더운 것 같다. 지구 온난화 때문만이 아니다. 예전에는 에어컨은 말할 것도 없고 선풍기조차 없었으니 체감기온을 기준으로 하면 그 때가 지금보다는..
2016-08-10
최근 온 나라가 사드 배치 문제로 떠들썩하다.
우리 국민들을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사드 배치 외에는 다른 수단이 없다는 불가피론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파 등 사드 배치에 따른 국민의 불안감과 주변 국가들의 외교 문제 등을 감안하여 반대한다는 의견..
2016-08-03
사회에 떠도는 유행어는 당시의 사회를 잘 반영한다. 요즘 유행어 중에 '이태백'이라는 말이 있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뜻이다. 유행어 하나를 보더라도 우리의 심각한 청년 실업 문제를 알 수 있다. 상당수의 청년층이 실망실업자 상태이거나 비정규직 등의 불안정한 상..
2016-07-27
우리나라는 부모의 높은 교육열, 교사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제자 사랑, 국가의 효율적 교육정책 추진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여 오늘날 잘 사는 대한민국을 이루었다. 하지만 우리가 자랑하던 조선업이 최근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민들은 치열한 경쟁과 변화가 가..
2016-07-20
지금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럽다. 청년들의 진로와 취업의 벽은 높아만 가고, 직장인, 노동자, 자영업 종사자들은 메마른 인간관계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민이 깊다.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도 침체되고 사회 안전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으며, 미래와 행복..
2016-07-13
'굴기(崛起)'라는 말이 있다. 사전적으로 보면 “몸을 일으킴, 산 따위가 불쑥 솟음”이라고 그 뜻이 나와 있다. 영어로는 'peaceful rising'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1990년대 소련의 해체와 공산주의 붕괴 이후 2000년대 들어 국제사회에 강..
2016-07-06
저녁 무렵 할아버지와 유치원 다니는 손자가 공원으로 산책을 나왔다. 할아버지는 개미를 가리키며 손자더러 죽여보라고 말한다. 손자는 “불쌍해!”만을 연발하며 말을 듣지 않는다. “뭐가 불쌍해, 개미인데?”라며 할아버지가 재차 손자의 용기를 북돋우지만, 손자는 몸을 뒤로..
2016-06-29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결과는 전세계에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유럽연합 잔류가 더 우세할 것이라는 사전 여론 조사와는 달리 탈퇴 찬성의 표가 더 많이 나왔기 때문에 충격이 크기도 했지만, 세계화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많은 사람들에게 소규모의 반세계화 단체가 아닌..
2016-06-22
글로벌 시대에는 글로벌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을 갖춰야 하며 대학은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고 인간상을 만들어가야 한다.
컴퓨터 기술과 인터넷 속도의 급진적인 발전이 가져온 글로벌 시대에 대학은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가? 다른 말로 하면 어떤 인재, 어떤..
2016-06-15
인구감소로 말미암은 교육환경의 변화는 각급 학교에 가장 먼저 와닿는다. 대학은 입학정원에 고교 졸업생이 턱없이 부족한 입시절벽에 처해 있은 지 여러 해 됐고, 요즘 고등학교들도 대학 못지않게 학생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지역 교육지원청 단위로 볼 때 고등학교 입학..
2016-06-08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실수나 잘못을 한 번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람들은 누구든지 용서를 필요로 한다. 그렇다면 우리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잘못한 가해자가 되어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필요로 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나에게 잘못하여 피..
2016-06-01
두 부서의 책임자가 총장실을 찾아와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양 측의 주장을 차례로 들어보니 둘 다 옳은 것 같아 도통 판단이 서지 않는다. 서로 상대방의 말을 반박하게 내버려 둬도 결론이 나질 않는다. 이 상황에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자니 다른 쪽의 반발이..
2016-05-25
대학은 최고의 교육기관으로서 그 역할과 기능은 역사적, 시대적 변천에 따라 변하여 왔으며 각 국가별로 환경, 문화, 학풍 등에 따라 다양하게 발전해왔다. 대학의 역할은 지식의 전달, 지식의 창조, 지식의 활용이라 할 수 있으며 대학의 기능은 교육, 연구, 사회봉사라고..
2016-05-18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을 맞아 캠퍼스는 신록을 비집고 피어난 아름다운 꽃들처럼 재기 발랄한 학생들의 젊은 향기가 넘쳐흐르고 있다. 대학마다 축제가 열리고 성인의 날, 스승의 날에다 우리 대학은 개교기념일까지 겹쳐 있어, 5월만큼은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와 취업의..
2016-05-11
요즘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고 있다. 한 가족이 식당에 와서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기 보다는 음식 주문을 해놓고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상황은 이제 익숙한 식당 테이블의 모습이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자유롭게 소통할..
2016-05-04
신록의 계절이 돌아왔다. 사방이 온통 녹색으로 물들어 가는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무언가를 심고 가꾸어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 드넓은 농토를 일구어야 하는 농부에게는 봄이 중노동의 시작일 뿐일지 모르지만, 풀 한 포기 심을만한 땅도 없는 도회인에게 봄은 전원생활을..
2016-04-27
정확히 60년 전, 1956년 4월 15일 대전시 오정동 133에 한남대 전신인 대전대학이 설립되었다. 대전대학 설립을 준비하던 1954년 대한민국은 폐허라는 단어 말고는 달리 표현할 수 없었다.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쟁에 시달린 국토와 국민은 풀 한 포기 심을 땅..
2016-04-20
8000만 중국공산당원들의 기강을 바로잡는 중국공산당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얼마 전 중국내 중앙 및 성(省)정부의 각급 관공서는 물론 기업체의 최고 직책인 서기들에게 보냈다는 공문에 포함된 “서기가 무엇인가?”라는 화두는 생각할수록 의미심장함을 느끼게 된다. 서기라는..
2016-04-13
전국 4년제 대학들의 2018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새로 바뀌는 전형의 핵심은 전체대학의 수시전형 비율이 2017학년도 69.9%에서 70% 훌쩍 넘어 80%선에 다가갈 것이라는 것과, 수시전형의 50% 이상이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이루어 질 것이..
2016-04-06
우리 사회가 산업화시대에서 지식정보기반시대로 바뀌면서 특정한 지식의 유효기간이 현저하게 짧아졌을 뿐만 아니라, 지식의 양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고 있다. 매일 매일 수많은 새로운 지식과 정보들이 홍수처럼 밀려오고 있다. 그 누구도 이제 매일 쏟아지고..
2016-03-30
어느 다큐멘터리에서 본 내용이다. 발칸반도의 어디쯤에서, 서로 다른 두 민족이 마을을 이웃한 채 살고 있었다. 그들은 이민족이란 의식도 없이 서로 친구처럼 지냈다. 축제도 함께 즐겼고 시장도 같은 곳을 이용했다. 마을은 달랐지만, 그들의 삶에서 민족이 다른 것은 전혀..
2016-03-23
고등교육을 둘러싼 국내의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사실상 대학은 느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속 100㎞ 달리는 기업에 30㎞ 달리는 대학교육으로 취업이 되지 않는다는 말처럼 기업이 앞서나가는 것에 견주면 대학교육은 현실 위주로 가고 교과과정 등 뒤쫓..
2016-03-16
지난 며칠간 장안의 화제는 온통 알파고 얘기 뿐이었다. 그리고 막연히 생각해오던 인공지능에 대한 문제도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이제 인간과 컴퓨터와의 대전은 끝났지만 누구의 승패를 떠나 앞으로 그 후유증은 엄청날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 매체는 “이번 대국이 알파고의..
2016-03-02
지금 한반도를 중심으로 국내외 정세가 매일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폐쇄 등으로 인한 남한과 북한의 첨예한 대립, 사드 배치문제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 유엔의 대북제재강화, 수출급감과 제 2의 IMF 위기 경..
2016-02-24
얼마 전에 정년퇴임한 어느 교수님은 퇴직 후에 무엇을 할 거냐는 물음에 외국어 공부를 하겠다고 말한다. 이미 외국유학을 통해서 한 두 개의 외국어를 마스터한 분인데, 무슨 외국어를 또 배우려는 걸까. 그분에 의하면, 그 동안은 전공을 위한 외국어를 했지만, 이제는 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