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미래역량을 기르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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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미래역량을 기르는 교육

  • 승인 2016-07-27 13:23
  • 신문게재 2016-07-28 22면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설동호 대전시교육감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우리나라는 부모의 높은 교육열, 교사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제자 사랑, 국가의 효율적 교육정책 추진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여 오늘날 잘 사는 대한민국을 이루었다. 하지만 우리가 자랑하던 조선업이 최근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민들은 치열한 경쟁과 변화가 가속화되는 세계화 시대에 발맞추어 나아가지 않으면 기계, 전기, 전자 등 다른 분야에서도 낙오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며 국가의 미래를 염려하고 있다.

세계는 자국 개발을 위해 밤과 낮이 없이 노력하고 있다. 미지의 영역에 대한 도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눈 깜짝할 사이에 많은 것이 바뀔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세계화시대 다른 나라에 추월당하면 역추월하기는 힘들다. 여기에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인구절벽 등의 기사가 빈번히 보도되고 있다.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자녀양육, 특히 교육 문제라는 점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금은 근원적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교육에 눈을 돌려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이제 개인의 성장, 사회와 국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교육내용과 방법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미진한 정책 부분에 대한 수정과 대안을 마련하여 미래 역량을 기르는 교육을 실현해야 한다. 교육의 본질과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알고, 핵심교육을 해야 한다. 근시안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최신의 이론과 기술을 접목하는 신교육을 실현해야 한다. 그리고 교육의 성과가 배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교육투자만큼 확실한 투자는 없다. 또한 교육 방법과 프로그램의 용도가 불확실하고 실효성이 부족하다면 과감히 혁신하고, 무한 가능한 교육의 지평을 개발해야 한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세계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형태로의 교육 혁신이 요구된다.

인공지능시대의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대한 현상의 심각성과 문제점, 교육적 요구와 대책, 교육의 방향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구체화되어야 함을 절감한다. 이제는 무엇보다도 교육의 목적과 가치를 되새기고 그 내용과 방법을 혁신해 나가야 한다.

미래 역량은 지적 성장과 인격적 성장 속에서 길러진다. 지적 성장은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창의성이고, 인격적 성장은 소통과 협력, 공동체적 세계시민의식과 행동역량인 인성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의성과 인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주입식, 암기식 교육을 벗어나 개별화 수업과 토론 문화의 정착 등 탄력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과 협력학습, 융합학습 등의 기반 아래 기본역량은 물론이고 개개인의 창의성을 신장할 수 있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따라서 교원의 전문성 향상과 교육과정의 변화,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시대의 도래와 함께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 생기는 직업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속에서 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고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진로 연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개인의 적성과 잠재력을 진로와 연계하여 꾸준히 신장할 수 있는 진로 인식, 진로 탐색, 진로 설계 시스템을 구축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보육에서 취업까지라는 교육의 중요한 본질에 가치를 두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고 유-초-중-고-대학 연계를 통하여 급간의 공백과 단절을 방지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인성교육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학교-가정-사회의 좀 더 긴밀한 연계와 협조 체제가 필요하다.

교육의 성패에 개인의 행복과 사회와 국가의 발전이 달려있다. 교육이 잘되면 건강한 가정, 사회, 국가가 될 수 있다. 학생들이 미래역량을 길러 언제, 어디서든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사회와 국가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교육에 매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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