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2006-12-07
매년 이맘때, 달랑 한 장 남겨진 달력을 보고 있노라면 ‘세월이 왜 그리 빨리 지나가는 것일까’ 하는 아쉬움에 휩싸이곤 한다.
연말에 느끼는 이 같은 착찹함이 어디 필자만의 느낌이겠는가. 특히 올 한해처럼 경기가 좋지 않아 주머니 사정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봉급생활자..
2006-11-30
노무현 대통령의 당적 포기 시사와 임기관련 발언 때문에 정치권은 물론, 나라가 며칠째 뒤숭숭하다. 참여정부 임기를 1년 2개월여 앞둔 대통령의 충격적 발언이어서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8일 청와대에서 있은 국무회의에서 “임기 동안 직무..
2006-11-23
L형! 문득 옛 생각이 떠올라 이렇게 펜을 잡았습니다. 급하게 출장길에 오르다 보니 인사도 못하고 떠나온 점 이 글을 통해 우선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L형, 여긴 프랑스입니다. 제가 이곳 프랑스로 유학길에 올랐던 게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십수년이란 세월이 흘렀더군..
2006-11-16
1년 남짓 남은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으로 향하는 정객(政客)들의 발걸음이 잦다. 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이명박,손학규씨 등 ‘한나라당 빅3’ 는 강연을 위해, 민심 탐방을 위해 지역을 찾고 있다. 최근 희망연대를 출범시킨 고건 전 총리 역시 마찬가지다.
노정객(老政..
2006-11-09
대전지역에 대형마트가 첫 선을 보인지 올해로 꼭 10년이 지났다. 일명 할인점이라 불리는 대형마트의 출현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싼값에 구입함은 물론 그동안 만끽해보지 못한 쾌적한 쇼핑문화를 즐기게 됐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러한 유통시장 변화의 물결 속..
2006-11-02
충남도는 내년 1월에 출범할 ‘충남개발공사’의 운영을 책임질 CEO를 이번 달에 전국 공모를 통해 영입할 계획임을 밝힌바 있다.
자칫 사장 선임에 따른 구설수의 사전 차단을 겨냥한 듯 ‘능력 있는 CEO의 영입’이라는 수식어까지 들먹이며 공정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2006-10-30
이른바 여권발 정계개편론이 무성하다.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은 논의를 국정감사 이후로 미뤘다지만 이미 정계개편은 시작됐다. 중앙정치권이 요동치고 지역은 지역대로 이합집산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김종필 전 자민련총재가 입을 열고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고향을 찾으면서 정치..
2006-10-27
건교부는 26일 인천 검단지구를 수도권의 ‘분당급’ 신도시로 추가 개발하고, 파주신도시는 면적을 2배 가까이 늘려 ‘일산’만한 대형 신도시로 확대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도시 추가 개발계획을 27일 열리는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최종 확정하기로..
2006-10-20
교원들은 언제까지 교단에 설 수 있을까. 법정정년은 62세로 못박고 있다. 이는 공`사립학교가 똑같다. 그럼 학교설립자가 교장직을 수행중이라면 언제까지 가능할까. 불행히도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게 정답이다. 소위 ‘엿장수 마음대로’라는 표현이 더 맞을듯하다. 정년을 훨..
2006-10-13
지방선거가 있었던 지난 5월 31일 저녁.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는 전국으로 생중계된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지방자치제는 무너졌다” 고 말했다.
소수 정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자탄만으로 들리진 않았다. 여야가 지방권력..
2006-09-29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 한해 결실의 기쁨을 조상님들께 고하고 친족(親族)이 한자리에 모여 가족애를 돈독히 하는 추석은 우리의 소중한 명절이다. 대가족제도의 붕괴로 친족에 대한 개념이 흐려지고 있는 요즘이지만 이맘때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것은..
2006-09-22
‘추석, 기다려지나요?’
이 같은 물음에 지역에서 소규모 토목업에 종사하는 김모 사장은 “며칠 동안 쉬어야 할지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올해는 형편상 거래처 선물도 일체 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왠지 뒤통수가 무거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넋두리까지 늘어놓았다..
2006-09-15
거북이와 토끼가 나란히 출발선에 섰다. 둘은 출발신호에 따라 달리기를 시작했다. 발이 빠른 토끼는 멀찌감치 앞서 갔고, 거북이는 그 뒤를 쫓았다. 거북이를 한참 앞서가던 토끼는 당근 밭에 이르러 당근을 먹고 여유만만하게 잠까지 잤다. 잠에서 깨어난 토끼는 거북이가 보이..
2006-09-08
‘역사가 어느 날 송두리째 없어져 버린다면.’
있을 수 없는 가정이지만 황당하기 짝이 없음은 두말할나위 없다. 그런데 이게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면, 그리고 한 두번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 어찌해야 할까. 참아야 할까, 아님 싸움의 기술중에서 가장 효과를 거..
2006-09-01
최근 공중파 방송은 사극 전성시대를 이루고 있다. 그 중 ‘연개소문’은 7세기 초 고구려와 당나라의 당대 영웅들을 그리고 있다.
아버지 이연, 형 이건성과 함께 수나라를 폐하고 당나라를 세운 당태종 이세민과 그 신하들의 치세 기간은 중국 역사상 대표적인 황금시대를..
2006-08-25
삼국지에 등장하는 조조는 그저 패권다툼에 눈이 먼 영웅호걸 가운데 한 인물처럼 묘사되고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에게 눈에 띄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다름 아닌 인재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다.
그가 천하를 통일하기 위해 인재를 두루 모을 뿐 아니라 영웅호걸들을..
2006-08-18
대전 주택 건설업체들이 요즘 무척이나 분주하다. 대전에 남은 마지막 대규모 택지인 서남부권 개발 사업이 올 하반기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건설업체들은 저마다 이 사업에 참여할 방법을 찾느라 동분서주 정신없는 모습들이다.
사실 우리 지역 건설업체들은 그동안 부동산 경기..
2006-08-11
요즘 대전과 충남이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통과구간 정비안과 장군산업단지 문제로 시끌벅적하다. 올해로 서울~부산간 경부선철도가 개통된 지 101년째를 맞았다. 경부선은 개통 이래 그동안 우리 몸의 대동맥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했던 반면, 대전을 동`서로 양분시키는, 도시..
2006-08-04
이변은 없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그랬다. 겉으로는 잘 마무리됐을지 모르겠지만 속으로는 언제나처럼 곪았다.
울산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에서 교육자치의 꽃으로 불리는 교육위원 선거가 치러졌다. 대전에서는 선거법위반으로 중도하차한 교육감..
2006-07-28
염홍철 전 시장이 임명한 대전시 산하 공기업 사장은 물러나야 하는가.
최근 대전시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사안이다. 대전도시개발공사, 도시철도공사, 시설관리공단 수장(首長)들의 진퇴를 두고 사이버 공간에서의 공방도 치열하다. 이 문제는 급기야 대전시의회에서도 거론됐다..
2006-07-21
우리 사회의 청년실업 문제가 심상치 않다. 청년 실업난이 심각한 사회 화두로 떠오른 것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속속들이 드러나는 정부 자료는 가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취업자 분석을 보면 올 2분기 총 취업자..
2006-07-14
지난 5일 퇴임한 유덕준 전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본래 연말까지 6개월의 임기를 남겨놓고 있었다. 이완구 신임 충남지사가 함께 일할 것을 권유했으나 그는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그가 떠나면서 남긴 퇴임의 변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임기가 아직 남아있지만 새 판을 짤..
2006-07-07
경기침체에 따라 ‘경제 활성화’가 우리사회의 화두(話頭)가 된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 늪에 빠진 경기가 좀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서민들은 ‘살기가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도 저마다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며 갖가지 묘책 짜내기에 안..
2006-06-30
‘설마, 또! 기우에 지나지 않아야 할텐데.’ 교육계의 걱정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한달앞으로 다가온 지방교육자치 선거가 혼탁·과열로 치닫고 있다. 아니 더 정확한 표현을 빌리자면 불법·타락으로 얼룩지고 있다. 더욱이 교육감 재선거까지 치러야하는 대전시 교육계..
2006-06-23
서울.경기.인천을 아우르는 대수도권을 이뤄야 기울어가는 한국을 다시 세울 수 있다는 귀에 익숙한 논리가 제기됐다. 출처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안상수 인천시장 당선자,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 등 한나라당 소속 ‘빅3 단체장’이다. 발제는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가 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