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2016-02-17
“지식수준이 높은 나라는 망할 수 있어도 교육 수준이 높은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 이것은 제2차 대전이 끝난 후 영국의회연설에서 윈스턴 처칠이 한 말이다. 그렇다면 지식수준과 교육 수준은 어디까지 같고 어디에서 구별되는 개념일까? 또 우리나라는 지식수준이 높은 나라인..
2016-02-10
사는 게 바빠도 신문이나 뉴스를 꼭 챙겨보는 편이다. 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듣곤 한다. 사회경제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듣기도 하지만 주로 내가 많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다. 혁신을 통해 급부상한 젊은 CEO, 묵묵한 연구..
2016-02-03
최근 들어 정치판의 이합집산,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힘겨루기, 노사의 대립, 대학 내의 분쟁, 아동학대와 존속살해 사건을 보면서 불편한 생각이 든다. 왜 이렇게 서로 사랑하고 화합하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는 질시와 갈등, 불평과 불만의 연속 가운데 살면서 이런 삶이 당연..
2016-01-27
안팎으로 한국에 제2의 IMF가 올 것이라는 경고가 계속 주어지고 있다. 하지만 앞장서서 이를 대비해야 할 정부와 입법부, 여당과 야당, 사업주와 노동자들은 서로 타협하지 않고 극단의 대립을 계속하고 있다. 급기야 한국노총은 9·15 노사정(使政) 대타협안의 파기를 선..
2016-01-20
오랜만에 은퇴하신 어느 선배를 만났다. 이제는 은퇴생활을 즐기고 계시겠거니 생각하고 근황을 물어보니 도무지 사는 재미가 없다고 하신다. 어떤 사람들은 추운 겨울이면 동남아의 따뜻한 나라에 머물면서 몇 달씩 골프나 치며 은퇴 후의 삶을 즐긴다던데, 이분은 혹시 무슨 사업..
2016-01-13
순간적인 성공보다는 영원한 성공, 당장 이기는 것보다는 최후에 승리하는 법을 배우자. 인생은 2분 이내로 결판나는 200m 경주가 아니라 2시간 이상 달려야 하는 마라톤이기 때문이다. 실예를 들어보겠다.
어느 소년이 길에서 5달러 지폐를 주웠다. 그리고 얼마나 기분..
2016-01-06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시작된 지 어느 새 며칠이 지났다. 송구영신의 시기가 되면 누구나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에 희망을 걸어보게 된다. 늘 그렇지만 새해에 소망했던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 뜻밖의 사건을 만나 곤경에 처하기도 하지만, 팔..
2015-12-30
2015년의 365일을 알뜰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 2015년도 몇 시간만 지나면 영원한 역사속으로 떠나보내야 할 것 같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 법.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가장 많이 웃는 사람이다. 노름판 돈은 새벽 문턱 나갈 때 봐야 알기 때문이다. 아직..
2015-12-23
바쁘다. 올해를 넘기기 전에 마무리해야 할 일들 때문에 바쁘고, 한 해를 바쁘게 살았으니 해가 가기 전에 한 번 보자는 사람들의 모임에 참석하느라 바쁘다. 바삐 돌아가는 세상을 살다 보니 모처럼 한가한 시간이 찾아와도 그 시간은 바삐 지나가버리고 만다. 밀물이 들어오기..
2015-12-16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아마도 '국민'일 것이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선거 때는 물론이고 어떤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국민을 위해',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한다고 하고, '국민의 행복'과 '국민의 안정'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2015-12-09
지난 2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되면서 고3 입시생과 각 대학들은 전시 상태에 돌입했다. 이번 달 말까지 가나다군의 정시모집이 끝나기 때문에 입시생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이나 전공과 성적표를 견주어 볼 것이며, 대학은 우수한 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 동..
2015-12-02
종편과 지상파, 그리고 위성방송과 유선 방송으로 무장한 요즘 텔레비전은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준다는 목적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너무나 천편일률적이다. 더욱이 조금만 잘 되는 프로그램은 바로 다른 방송사에서 곧바로 따라하곤 한다...
2015-11-25
이때쯤 되면 왼쪽 가슴 위에 빨간색 '사랑의 열매'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연말연시 이웃돕기 캠페인이 시작된 것이다. 샘물은 자꾸 퍼낼수록 새로운 물이 고인다. 퍼내지 않고 아끼면 그 우물을 폐정(廢井)이 되고 만다. '나눔과 섬김'(Sharing and car..
2015-11-18
요즘 대학 교수는 취업률을 높여야만 하는 임무도 있어서, 일자리 부탁할 친구가 하나 있으면 여간 요긴한 게 아니다. 이전에 필자도 작은 기업을 운영하는 친구가 있어서 가끔씩 일반학과 졸업생을 소개하고 취업을 부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학생 쪽이 거절하는 경우가 있다...
2015-11-11
한때 프로레슬링이 온 국민을 열광케 하던 시절, 복면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당시의 영웅 박치기 왕 김일 선수의 맞상대선수가 복면을 쓰고 나오면 모두들 불길해했다. 복면 뒤에 어떤 무시무시한 것이 똬리를 틀고 있는지 알 수 없기에. 김일 선수의 박치기를 믿긴 했지만, 복..
2015-11-04
11월로 접어드니 쌀쌀한 가을 날씨에 마음이 스산해지면서 무언가 쫓기는 듯한 심정이 된다. 아마도 연말을 앞두고 취업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 아닌가 싶다. 대학 총장으로서 4학년 졸업반 학생들의 취업을 독려하는 입장이 되고 보니 11월부터 마음이 조급해지지 않을 수 없다..
2015-10-28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모든 나라들이 경제성장의 둔화로 고전하고 있다. 청년일자리가 부족하고 취업의 문이 좁아지다 보니 젊은이들은 7포로 모자라 스스로를 '흙수저'로 격하시키는 일까지 생겼다. 하지만 이 '수저론'은 현대사회에서 생겨난 말이 아니다...
2015-10-21
10월 25일이 '독도의 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해군 달력 외의 일반 달력에는 잘 표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독도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에 소재한 섬이다. 동경 131도 북위 39도에 위치해 있고 면적은 동도 7만3297㎡, 서..
2015-10-14
마트에서 여행용 가방을 하나 샀다. 디자인이며 기능이 아주 훌륭한데다가 무엇보다도 컬러가 독특한 게 마음에 쏙 들었다. 그런데 며칠 후, 어느 홈쇼핑 채널에서 여행용 가방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파는 물건이 내가 산 물건보다 더 나아 보이고 가격까지 저렴한 게 아..
2015-10-07
어느 사설 입시전문학원에서 행한 2016 학년 입학설명회에 수 만 명의 보호자와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서 100여 쪽이 넘는 입시정보 자료집을 발표했다.
전국의 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는 물론이고 대학의 입학 담당교수도 모두 현행 대입전형에 대해 너무 복잡해 잘 모..
2015-09-30
북적거렸던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나니 한 해 중대사를 다 치른 듯 홀가분하면서도 뿌듯하다. 서울 등지에 흩어져 살던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성묘까지 마치니 자손으로서 할 도리를 다했다는 흡족한 마음이 든다.
요즘 지내는 차례나 제사는 옛날에 비해..
2015-09-23
지뢰 폭발, 대북방송 재개, 북한 추가 도발 우려한 주민 대피령, 한반도 긴장감 최고조, 남북 고위급 마라톤회담, 남북 고위급 회담결과 공동합의문 발표.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우리를 천국에서 지옥으로 오가게 한 굵직굵직한 사건들이다.
우리에게 추리소설가로 잘 알려져..
2015-09-16
가을은 서늘한 계절이다.
여름철의 수고를 정리해 열매(과일)를 거두는 절기다.
등화가친(燈火可親)이나 형설지공(螢雪之功)은 모두 가을철의 독서와 학문정진을 격려하는 말들이다.
시조 시인 장희구(張喜久) 박사의 번안시조 소개를 통해 화담(花潭) 서경덕(徐..
2015-09-09
친구 중에 강아지 바보가 하나 있다. 그는 강아지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오로지 강아지를 위해서 사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그야말로, 강아지라면 그는 바보처럼 분별력을 상실한다. 그 친구가 처음부터 강아지를 그렇게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 그도 처음엔 개를 키우는 것에 대..
2015-09-02
지난 7월 4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대한민국의 12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발표했다.
충청권에서는 처음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백제역사유적지구(Baekje Historic Areas)는 공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