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원 한국영상대학교 총장 |
'갈등사회', '피로사회'를 살면서 그 원인을 밝히고 해법을 내놓는 여러 저명한 학자들의 견해가 있겠으나 감사할 줄 모르는 데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면 너무 소박한 생각일까.
미국의 유명 TV 토크쇼의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TV 앵커인 데보라 노빌은 자신들의 책에서 감사하는 마음과 감사의 말이 갖는 대단한 힘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는 출생부터 성장기에 이르기까지 행복한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불행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세계 속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중에 속하고 세계 10대 여성의 한 사람이 되었을까. 그녀는 성공의 비결이 매사에 감사하는 삶이라고 밝혔다. 매일 감사의 일기를 쓰면서 현재를 소중히 여기고, 긍정적인 사고와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 인생의 방향과 목표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고 순간순간을 사랑하게 만드는 감사 일기가 그녀를 불행한 삶에서 건져낼 수 있었다. 데보라 노빌 역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인생 전체를 바꾸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말한다.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에게 감사할 것이며, 자신에게도 감사하는 것은 고난과 역경으로 굴곡진 삶에 대한 면역력을 분명 길러 준다. 굳건한 신앙인이 아닐 지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을 하면 행복이 고일 듯도 하다. 그녀는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못했다면 지금과 같은 행운은 오지 않았을 것이라 단언하고 있다. 감사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불평만 쌓이고 불행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면서 자신은 매일 감사한 일들을 감사노트에 적으면서 감사한 마음 갖기를 훈련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오프라 윈프리와 데보라 노빌은 미국의 유명한 여성 인기인이고, 수많은 시청자 대중을 상대로 TV에서 토크쇼나 뉴스를 진행하는 사람들이다. 그녀들의 부드러운 표정과 구사하는 언어는 모든 시청자에게 편안함을 준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아마도 그녀들이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게 아닐까 한다. 또 하나 공통점은 두 사람 모두 감사 일기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매일 몇 가지씩 감사의 일기를 적어보면서 자신을 훈련시켰다. 과거의 불행을 생각하기보다는 감사와 긍정적인 사고로 삶이 행복하게 바뀌는 것을 경험하게 되리라고 강조한다.
우리 주위를 잠시 둘러보면 감사해야 될 것들이 아주 많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공부시켜주신 부모님, 학교에서 공부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장학금, 전쟁에서 나라를 지켜준 군인, 국가에서 지급되는 각종 복지혜택, 직업을 갖게 해준 직장, 열심히 일하는 종업원 등 감사해야 될 무수히 많은 것들을 우리는 놓치고 있었다. 그저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렇듯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다면 정치판이 지탄을 받지 않을 것이며, 노사 갈등과 불평불만이 팽배한 사회에도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가져다 줄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와 데보라 노빌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감사의 마음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적으로 감사의 마음 갖기 운동과 교육을 펼쳐 명랑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때다.
“만약 당신이 당신 앞에 나타나는 모든 것을 감사히 여긴다면 당신의 세계가 완전히 변할 것이다.”
감사를 하면서 살면 우울증 감소, 면역력 향상, 학생들은 성적 향상과 자아 존중감, 자기 가치감, 생활 만족도 등이 향상될 뿐더러 매사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먼저 자신의 일터에서, 혹은 학교에서 '감사하기 운동'을 펼쳐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감사는 힘이 세다.
유재원 한국영상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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