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성공을 위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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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성공을 위한 비결

  • 승인 2016-01-13 13:49
  • 신문게재 2016-01-14 22면
  • 김형태 한남대 총장김형태 한남대 총장
▲ 김형태 한남대 총장
▲ 김형태 한남대 총장
순간적인 성공보다는 영원한 성공, 당장 이기는 것보다는 최후에 승리하는 법을 배우자. 인생은 2분 이내로 결판나는 200m 경주가 아니라 2시간 이상 달려야 하는 마라톤이기 때문이다. 실예를 들어보겠다.

어느 소년이 길에서 5달러 지폐를 주웠다. 그리고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행여 또 이런 일이 있을까 하여 계속 땅만 보고 다니는 습관이 생기고 말았다. 그는 일생 동안 길에서 물건을 줍는 일에 열심을 내었다. 그 결과, 단추 2만9519개와 머리핀 5만4172개 그리고 천 개 이상의 동전과 그 밖에 수많은 자질구레한 것들을 주워 모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줍느라고 허리가 굽었고, 푸른 하늘과 지상의 꽃들 그리고 새나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볼 기회를 잃었다. 결국 그의 일생은 넝마주이의 인생으로 끝나고 만 것이다.

어느 구두 닦는 소년은 구두 닦을 사람을 찾기 위해 하루종일 지나가는 사람들의 신발만 쳐다보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생계는 유지할 수 있었으나 그 이상의 것을 쳐다볼 기회를 잃었다. 결국 그의 인생은 구두닦이로 마치게 되었다.

사람들은 무엇을 바라보고 사느냐에 따라 그 인생이 결정된다. 땅을 쳐다보고 사는 사람은 땅의 것으로 살 것이요, 하늘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은 하늘의 것으로 살 것이다. 미래를 바라보고 사는 자는 미래의 소망으로 기쁨을 누릴 것이요, 현재의 것에만 관심을 갖는 자는 세속적인 한계를 넘어서기가 힘들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하늘에 속한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에 마음을 두지 마라”(골 3:2/Look up, and be about to what is going on around Christ)고 가르치고 있다.

어느 마을에 한 젊은이가 살았는데 어릴 때부터 부자가 되고 싶었다. 드디어 크게 성공한 부자를 만나 성공비결을 물었다. 그 부자는 아무 말 없이 주방에 가서 큰 수박을 꺼내왔다. 그리고 세 조각으로 잘랐다. 제각각 크기가 달랐다. 부자는 수박을 내밀며 “이 수박 조각 중 자네는 어느 것을 택하겠는가?” 라고 물었다. “당연히 제일 큰 것을 택하죠!” 젊은이는 주저 없이 가장 큰 수박 조각을 가리켰다. 부자는 껄껄 웃으며 “알았네. 어서 많이 들게나!”라고 말하며 자신은 가장 작은 수박 조각을 집어 들고 먹기 시작했다. 젊은이가 아직도 가장 큰 수박 조각을 먹고 있을 때, 부자는 가장 작은 조각을 다 먹고 다시 남은 수박 조각을 집어 들었다. 그 수박 조각은 젊은이가 선택한 수박 조각보다는 작았지만, 앞서 부자 자신이 먹은 것보다는 컸다. 결국 제일 큰 조각 하나보다 작은 조각 두 개를 먹은 부자가 더 많은 수박을 먹게 된 것이다. 젊은이는 그제야 부자의 의도를 깨달았다. 처음에 부자가 먹은 수박은 젊은이의 것보다 작았지만, 둘째 수박 조각까지 합치니까 총량으로 보면 더 컸던 것이다.

그때 부자는 젊은이에게 자신의 성공 철학을 들려주었다. “성공하려면 먼저 버리는 법부터 알아야 하네. 눈앞의 이익을 버릴 때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지. 바로 이것이 내 성공 비결이라네.”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얻지 못함은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하거나 보이는 것에만 마음을 뺏김으로 미래의 이익과 진짜 내면의 이익을 놓치기 때문이다. 눈앞의 사사로운 이익에 눈을 뺏겨서 미래를 보지 못하면 겉으로는 이기고 속으로는 지는 일이 되어버린다.

성공에는 비결이 있다. 순간의 판단으로 되는 게 아니다. 시간 측면에서 길게, 공간 측면에서 넓게, 가치 측면에서 높게 심사숙고한 다음에 일을 진행하는 게 좋다. 특별히 땀 흘리며 노력하지 않고 쉽게 열매를 거두려고 해선 안 된다.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 같은 성실함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공짜 치즈는 쥐덫 위에만 있기 때문이다.

김형태 한남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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