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07-01-31
전남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는 조선 영조52년(1776년)에 낙안군수 류이주가 지은 99칸짜리 양반가옥인 운조루(雲鳥樓)가 있다.
이집에는 이색적인 뒤주하나가 있었는데, 그 뒤주는 당시 끼니도 이을 수 없는 빈민들을 상대로 배고픔을 달래주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차원에..
2007-01-31
지난 19일 국내외 많은 건축가들의 활발한 참여 속에 진행되었던 중심행정타운 밑그림이 될 국제공모 당선작이 대전 정부청사에서 발표되었다. 이번 국제공모는 6회에 걸친 심사위원회를 거쳐 1등작으로는 우리나라의 윤세한팀이 제출한 ‘FLAT CITY(플랫시티), LINK..
2007-01-31
최근 기후변화협약에 부정적인 태도를 일관하던 미국도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상 빈발로 새로운 환경협약에 참여의사를 밝히는 등의 태도변화를 보일 정도로 지구촌은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재해 빈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올 겨울도 이상기상의 행진은 계속..
2007-01-30
과학고에 근무하다보니 대답하기 까다로운(?) 전화를 가끔씩 받는다.
“영재교육원 학생 선발 과정에서 창의력을 검사한다는데~ 창의력을 기르는 방법 좀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
“글쎄요! 쉽게 설명하기가 어려운 데요”라고 대답하고나면 다음 질문이 들어온다.
“..
2007-01-30
스위스 동부의 스키 휴양지 다보스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은 1970년 유럽의 경제인들이 서로 안면을 익히고 우의를 다지기 위해 만든 비영리재단인데, 이 재단의 연차 총회인 다보스 포럼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다보스 포럼은 1982년부터 열리기 시작했으..
2007-01-29
최근 들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사건중의 하나가 지진이다. 지난 가을에는 북한 핵실험에 의한 지진관측이 전국을 들끓게 하였다. 열흘 전 주말저녁에 강원도 평창에서 발생한 지진은 전국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다. 규모 4.8의 경진에 해당하는 지진인데도 진동을 직..
2007-01-29
가요와 TV연속극, 영화·연극 등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한류의 열풍이 불면서 우리 겨레의 솜씨를 세계에 뽐내고 있다. 이러한 한류는 문화예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로 거세게 파급되어 우리 겨레가 남긴 슬기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일찌기 선..
2007-01-29
우리나라의 드라마에는 몇 가지 공식이 있다. 물론 대중의 취향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욕을 하면서도 채널을 돌리지 못하고 보는 것은 그만큼 대중적 욕구를 대리만족 시켜 주는 측면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선 서민들이 선망하는 돈 많은 재벌이나 전문직 관련 종사자들이..
2007-01-28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한국의 5대도시 이름이다. 주로 5대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나 행사, 통계에서 포함되기도 하고 가끔 제외되기도 하는 여섯 번째 도시 대전. 대전을 사랑하고 대전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늘 6등에 머물러 있는 대전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2007-01-28
인류가 만들어낸 문자 가운데 창제 날짜와 만든 동기, 제자 원리 등이 밝혀진 유일한 문자가 바로 한글이라고 한다.
1444년 훈민정음 창제 이후, 1940년 당시 문화재 소장가였던 전형필씨에 의해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된 사건을 국어학자들은 제2의 훈민정음 창제라고..
2007-01-28
요즈음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여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화 추세에 발 맞춰 꼭 필요한 제도임을 강조하는 논리가 대두되는가 하면 상대국의 압력에 굴복해서 졸속 추진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있다. 양측의 주장을 곰곰이 살펴보면 모두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2007-01-26
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사채를 쓴 적이 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자가 턱없이 많아져,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갚으라는 재촉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며 하소연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상담이라도 받고 싶은데 적절한 경로를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2007-01-26
지난 2006년 10월 18일자 중도일보에 향토사학자 L모씨가 쓴 ‘만신창이된 보물 209호, 동춘당(同春堂)`이란 제하의 글은 동춘당에 대한 오해가 있는 글이어서 반론하고자 한다. L씨가 주장하는 요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동춘당 앞에 있는 안내문에는 동춘 선생의..
2007-01-25
나는 볼품없이 가난하지만
인간의 삶에는 부족하지 않다.
나는 불편함을 모른다.
다만 하늘에 감사할 뿐이다.
이렇게 가난해도
나는 가장 행복을 맛본다.
돈과 행복은 상관없다.
평생을 가난하게 살다간 천상병 시인의 ‘나의 가난함’ 이란 시의 일부이다.
출..
2007-01-25
2007년 새해가 시작된 지도 벌써 제법 지났다. 새해가 될 때마다 새롭고 풍요롭고 넉넉한 한 해가 되기를 새해맞이 해돋이에서의 자세로 기도하지만 세상사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를 못하는 것 같다. 대외적으로 우리의 현실문제와 밀접한 6자회담은 비틀비틀 갈지자 걸음걸이처..
2007-01-25
대전에서 개최될 2009년 제 90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목전에 닥쳤다. 개최지 이점을 안고 거두고 싶은 역대 최고의 경기성적, 당분간 갖기 어려울 체육관련 인프라 구축기회,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를 통한 지역 정서 통합,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성공적인 대..
2007-01-25
지난 ‘96년 유통시장 전면개방 이후,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한 국내·외 대형유통점들의 급속한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전의 경우, ‘97년 7개소이던 대형유통점은 현재 17개소로 증가하여 동 기간동안 약 2.5배의 수적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유통점 수의..
2007-01-24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대답하라. /기나긴 죽음의 시절, /꿈도 없이 누웠다가 /이 새벽 안개 속에 /떠났다고 대답하라/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대답하라. /흙먼지 재를 쓰고/머리 풀고 땅을 치며 /나 이미 큰 강 건너 /떠났다고..
2007-01-24
조선조 중기, 영정조 때 명어사이며 재상으로 사해에 이름을 떨쳤던 암행어사 박문수에 얽힌 일화 한 토막.
박문수는 전라도 고을에서 학정이 극심했던 탐관오리들을 평정한뒤 한양으로의 귀경길에 올랐다.
당시 전라도 땅에서 한양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충청도 땅을..
2007-01-24
민주사회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선거라는 방법을 통하여 국민의 의사를 묻고, 선거라는 과정을 통하여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가져올 인물을 선출한다. 그런데 금년은 그 선거를 통하여 우리 국민이 공무원 중에서 가장 높은 대통령을 선출하는..
2007-01-23
나는 지난 12일 통장 회의 참석차 평복 차림으로 동사무소에 나갔다. 주위를 보니 곱게차린 옷차림이며 장미꽃 처럼 아름다운 모습들이었다. 지난 날 약간의 아름다움은 추억의 뒤안길에서 숨쉬고 있었다. 회의 중 적십자 회비 모금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사무장(6급 김대리)의..
2007-01-23
내 고향은 충북 영동이다. 영동은 소백산맥의 민주지산 중턱에 자리해 산명수려한 고장이다. 인물로는 난계 박 연(1378-1456)이 유명하다. 선생은 조선 세종 때 국악을 정리하고 제례악을 완성해 한국의 3대 악성으로 불린다.
해마다 10월 초면 선생을 기리는 난계..
2007-01-23
“선생님, 졸업사정회 한다고 하셨는데 그게 무슨 말이에요?”
집에 갈 준비로 신발까지 챙겨든 대휘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시 교실로 들어와 물었다.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졸업식 때 누가 무슨 상을 받을 것인가 협의하는 일이지.”
수업 시간의 설명이 부족했는지 아..
2007-01-22
재활의학을 전공한지 벌써 15년이 지났다. 전공의 초기에 병원에 들어갔을 때는 의사, 환자, 간호사가 중심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다른 의학의 분야와는 다르게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사회사업전공자, 의지보조기기사, 목사, 신부, 수녀 등의 여러 분야 전문가..
2007-01-22
새해는 야누스와 같은 두 얼굴을 가졌다. 희망과 두려움의 두 얼굴이다. 새 출발에 대한 희망과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이전에 모르던 사람이 새로운 상급자로 부임해 오기도 하고 조직이 개편되어 새로운 사람과 함께 새로운 일을 해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