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용식 한밭대 초대총장행정도시 자문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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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중심복합도시는 향후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그중에서도 중심행정타운은 정부청사가 입지하는 대단히 중요한 장소이다. 우선 이렇게 중요한 공모전의 심사를 맡아 성공적으로 심사 과정을 진행해주신 심사위원 여러분들과 기타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당선작을 살펴보면 행정중심타운 설계의 밑그림으로 고층건물 위주의 기존 고밀도 수직도시를 탈피하고 지형과 자연환경을 살려 완만하게 펼쳐지는 캔버스형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중심행정타운의 모든 건물 옥상에 자연생태공간을 조성하여 하늘에서 보면 마치 거대한 공원을 보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들도록 녹지와 도시 시설의 구분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정부청사는 정부와 시민, 도시와 자연을 연결하는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도시 중심부를 기점으로 남북으로 분산 배치된다.
따라서 북쪽에는 국토관리기능인 환경부, 건설교통부를 비롯해 1차 산업기능인 농림부, 해양수산부가 배치되고 중심관리기능인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법제처, 국정홍보처, 중앙인사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비상기획위원회, 국가청소년위원회가 배치된다.
남쪽에는 사회복지기능을 가진 보건복지부, 노동부, 국가보훈처를 비롯해 산업과학기능을 가진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중소기업특별위원회가 배치되고 아울러서 교육문화기능을 가진 교육인적자원부, 문화관광부가 배치된다.
또한 정부청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정부청사를 연결하는 전용도로가 건설되고 도시 중심부에는 시민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위한 민원처리 집중국, 복합환승센터를 배치하고, 미술관·박물관 등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정부청사 단지 외곽에는 주거단지, 교육시설 등을 배치함으로써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도시기반시설들이 긴밀하게 연결되도록 BRT 등의 대중교통 시설도 도입하고 격자형 도로망을 구축한다. 그리고 자연 에너지를 생활에너지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순환시스템을 구축해 화석연료의 사용을 최대한 억제토록 하였고 넓은 녹지공간 조성으로 수질 및 대기오염 정화기능을 강화해 도시자체의 자정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였다.
앞으로 중심행정타운 국제공모 당선작 전시회를 겸한 시상식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도시 순회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고 12부 4처 등 40여 개 공공기관이 입주할 중심행정타운은 주거 시범단지인 첫마을과 함께 오는 7월 부지조성공사를 시작하여 내년 하반기 개별청사에 대한 건축공사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중앙행정기관의 대부분이 입지하게 될 중심행정타운은 기존의 획일적이고 폐쇄적인 청사배치를 탈피하여 분산형의 민주적인 도시 공간 구조를 도입하고 있다. 또한 중앙행정기능과 주거. 상업. 문화 등 다양한 도시기능들이 복합적으로 배치되어 야간 및 휴일에도 활력있는 청사거리를 조성해 도시전체를 대표하는 장소로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은 신도시를 건설하는 차원을 넘어 상생과 도약을 구현하고 국가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역사적인 대사업이다. 이러한 목표 아래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쾌적한 친환경도시, 편리성과 안전성을 함께 갖춘 인간중심도시, 문화와 첨단기술이 조화된 문화·정보도시로 조성하여, 전 세계 사람들이 와서 보고 싶고, 살아보고 싶으며, 배우러 오는 곳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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