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08-03-18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시가 있다. 정지용 시인의 ‘해바라기씨’다. 아이들 각자의 맑고 밝은 마음의 씨앗, 꿈의 해바라기씨를 새 학년 새 학기에 심어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해바라기 씨를 심자. /
담모롱이 참새 눈 숨기고 / 해바라기 씨를 심..
2008-03-18
도로변의 잘 가꿔진 가로수는 아름다운 풍치로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무더운 여름에는 그늘을 드리워 ‘몸’을 즐겁게 하고, 자동차 통행이 많은 도심에서는 소음과 대기오염 물질을 감소시켜 ‘귀와 코’를 즐겁게 한다.
우리나라에선 1441년(세종 23년)에 각 역로..
2008-03-18
노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여러 사회징후와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 서양 중세시대에는 평균수명이 30대였다고 하는데 기아, 질병, 불결한 생활환경 그리고 전쟁과 기타 여러 열악한 여건은 30대에 들어서면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당시 삶은 허망하고 각종 위해요소로 둘..
2008-03-17
며칠 전 지인과 담소를 나누던 중 상대방이 창조도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됐다. 도시계획과 도시개발사업의 전문가로서 평소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분이시기에 그분의 말씀은 경청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그러나 지인의 이야기는 내게는 충격이었다. 상대의..
2008-03-17
이명박 대통령 취임과 함께 요양기관의 당연 지정제의 폐지, 민간보험의 활성화, 영리법인의 허용, 의료산업화 등 의료계의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약간의 규제를 수반하더라도 복지사회 구현이라는 이념을 수용해야 하는데, 속성상 일부 가진 계층의 자유와 선택..
2008-03-17
1990년 12월 일본은 소유즈 TM-11 우주선에 일본 최초의 우주인을 실어 우주로 보낸 이후 현재까지 모두 6명의 우주인을 배출했다.
지난 11일에는 일본 최초이자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의 우주시험 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의 유인우주시설인 키보(Kibo)..
2008-03-17
어미닭이 품었던 알 속에 병아리가 막 세상 밖으로 나오려 한다. 하지만 알을 깨고 나오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 병아리는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려 애를 써보지만 힘이 부친다. 이때 어미닭이 그 부위를 부리로 쪼아주거나 날개로 살짝 쳐 줌으로써 병아리가 비로소 세상 밖으로..
2008-03-16
얼마 전 전남지방의 대불공단에 있던 전봇대 몇 개를 뽑은 것이 큰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 단 5시간의 작업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일을 5년간이나 두고 불편을 준 것에 대한 갖가지 말들이 시끌벅적했었다. 단칼에 전봇대를 뽑아낸 것이 ‘현장행정의 진면목’을 보는 것..
2008-03-16
1876년, 한 남자가 전화를 받은 후 질문을 던진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전선을 통해 음성을 전송하는 방법을 찾아냈다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겠나?” 벨이 자신이 개발한 음성전화 기술에 대한 특허를 10만 달러에 팔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2008-03-16
가족들이 모여앉아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밥을 먹는 식탁에는 신선한 야채들과 파릇파릇한 봄나물들이 반찬으로 오르고, 요즘들어 따뜻해진 날씨 또한 봄이 왔음을 새삼 느끼게 한다.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아직도 꽁꽁 얼어붙어 있는 수퍼마켓의 경기는 봄나물을 자라나게 하는 따스한..
2008-03-16
물줄기 따라 펼쳐 보고 싶은 예술축제를 그리던 때가 있었다. 새싹이 움트는 계절이 되니까 더욱 그 때가 생각난다. 3년 전 이맘 때, 문화예술교육의 주체적 역할과 실천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당시 충남대학교는 안팎으로 큰 변화의 소용돌이 중심에 놓여 있었..
2008-03-13
이제 완연한 봄이다. 여기저기서 봄이 왔다며 꿈틀거리는 생명의 몸짓과 봄의 소리를 느낄 수 있다. 이럴 때 우리 지역의 구석구석을 책 읽기 하듯이 ‘대전 읽기`라는 차원에서 한번 꼼꼼히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올해 딸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마침 초등학교..
2008-03-13
‘봄`하면 생동감, 풋풋함, 활력, 희망, 초록 등의 단어들을 떠올리게 된다. 더러는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혁명`이라고 일컫는 사람도 있다. 기다리는 사람에게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가녀린 새싹들이 하나둘씩 올라오는..
2008-03-12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선진한국의 건설을 위해 무엇보다 교육개혁이 시급함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그 내용은 주로 획일적 관치교육, 폐쇄적 입시교육의 개혁과 공교육의 정상화, 대학의 자율화와 같은 정책대안에 집중되고 있다.
민족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인류는..
2008-03-12
충남도는 현재 의욕적으로 논산지역의 유교문화권 개발사업에 착수하고 있다. 이완구 지사가 직접 나서서 의욕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충청 서남부 유교문화권 개발 계획에 전폭적인 성원과 지지를 보낸다.
충청도는 자랑스러운 유교문화의 전통을 간직한 고장이다. 특히 논산지역을 비..
2008-03-12
‘봄 바람’하면 상큼하고 달콤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누런 흙먼지와 뿌연 하늘로 달콤한 상상은 사라지고 있다. 중국과 몽골 주변의 사막과 황토지대에서 날아오는 황사가 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예전에는 봄철 한 두차례 겪는 일에서 이..
2008-03-1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선출된 직후 이런 조크가 시중에 돌았다. “반의 반만이라도 해라” 자식들이 모두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을 것이다. 새 대통령 취임 후에는 “보이즈, 비 엠비셔스” 라고 한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야망을 가져라”로 배웠을 텐데, 그것..
2008-03-11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이었습니다. 가까스로 우산을 움켜쥐고 한양대 언덕에 올라 연수장에 들어섰을 때, 이미 그곳은 입추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까치발을 들고 한참을 두리번거리다가, 어느 순간 나는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앞으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마치 어떤 자석에 이끌리듯이..
2008-03-10
제17대 대통령의 취임이 2주일쯤 지났지만, 여의도 광장 취임식에서 한반도에 새로운 신화를 성취하겠다는 대통령 취임사가 희망의 메시지로 온 국민의 가슴속에 자리 잡았을 것 같다.
하지만 대통령의 희망적 청사진이 경제발전 없이는 모두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2008-03-10
정영진은 열한 살 무렵부터 내복의 실밥을 뜯어내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두세 시간 정도 일을 하고나면 목이 뻐근해지고 쪽가위를 든 손은 곧장 마비가 왔다. 한 벌에 40원을 벌었다. 야채를 담는데 쓰는 바구니 만들기 아르바이트도 했다. 합성수지로 된 빨대를 휘감아야 하는..
2008-03-10
2008년 세계주요국지도자들의 공통된 화두는 ‘개혁과 성장’이다. 부동산 침체 여파 등으로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단 없는 개혁을 통한 성장으로 난관을 극복해 가자는 것이다.
구체적인 개혁 내용은 국가마다 다르지만 공통된 흐름은 지속적인 혁..
2008-03-10
첨단 과학기술에 의해 연속적 감시가 이루어진다면, 숭례문 화재와 같은 재해를 막을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 최첨단 기술로 광대한 우주의 신비를 밝히고, 공상과학이었던 극소 잠수정으로 사람의 혈관을 탐사할 날이 멀지 않았지만 인간은 지금까지도 그랬듯이 앞으로..
2008-03-09
1960년 3월8일은 부정과 부패가 만연된 사회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하여 대전충청지역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궐기한 날이다. 3월15일은 대한민국 제 4대 정부통령 선거일이었다. 당시 집권여당이던 자유당은 이승만 대통령을 다시 후보로 앞세워 이기붕 부통령후보를..
2008-03-09
물가가 심상치 않다. “곡물 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일반 물가까지 덩달아 오르는 인플레이션”을 의미하는 ‘에그플레이션(ag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연일 뉴스에 등장할 정도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심하게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
2008-03-09
“사람이 일생동안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을까?”하는 질문에 사무엘 존슨은 “하루에 3시간을 걸으면 7년 후에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의 답변이고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본다. 올해 출범한 새 정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