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권 중구청장 |
중국 고사에 하백(河伯)이라는 황하의 신이 나오는데 어느 날 황하의 물이 가득 차자 하백은 으쓱거리며 자랑하다가 바다의 신 약(若)을 만나 기가 죽는다. 약은 하백에게 “지금은 난세인데 어려운 시대를 살려면 세 가지를 부수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첫째는 정저지와(井底之蛙:우물 안 의 개구리)임을 인식하고 더 큰 새로운 공간으로 나가야 한다. 둘째 하충(夏蟲:여름벌레)은 자기의 수명 20시간 밖에 몰라, 여름이라는 시간을 부수어야 한다. 셋째 향곡지사(鄕曲之士:시골구석에 사는 선비)임을 인식하고 지식의 그물 속에 내가 최고라는 착각을 부숴버리고 새 지식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800여 년 전 세계를 제패한 칭기즈칸과 그의 후손들의 현실 또한 시사하는 바가 많다. 척박하고 버림받은 땅에서 죽지 않기 위해 싸워 이기기 않으면 안 되는 제로섬게임을 끝내게 한 것은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민족을 하나로 통합하고자 다른 넓은 세계로 눈을 돌렸던 지도자의 도전정신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 유목정신은 해가 지지 않는 대제국의 단단한 토양이 되었고, 리더십은 비전제시와 포용력과 개혁, 실용정신 등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도전정신을 들 수 있다. 21세기의 지구촌은 지금 신유목민 시대를 맞고 있다. 세계 속에서 경쟁을 벌이며 우리가 진정으로 생존을 위해 배워야 할 것은 자기의 확고한 정체성을 가지고, 포용과 화합, 다양과 원칙, 법치와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과 긍정의 힘은 성공의 열쇠다.
한밭의 원도심인 중구도 올해가 전환점이라고 생각하고 중구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성과를 보이는 해로, 중단기적 계획이 잘 추진되어 멋있는 명품도시로 만들어 쾌적하고 살기좋은 중구 건설에 전력을 다하는 중구 발전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옛 중구청사부지에 135억원의 민자유치로 테마공원과 대형 주차장 건설이 이달에 착공되어 멋진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이 꿈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줄 날도 멀지 않았다. 금년에는 뿌리공원에 기존 72개 성씨 유래비에 69개 성씨 유래비를 추가로 조성하고 족보박물관도 만들어 각 문중들이 동참한 가운데 뿌리축제까지 개최하여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날 계획이다.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먹어 안 된다고 부정하는 것은 패배주의자들의 변명이다. 무슨 일이든 성공하려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된다. 된다”고 스스로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되는 것이지, 달려가지도 않고 주저앉아 있으면 제자리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내 삶의 발전을 위해 매일 아침에 ‘도전과제’를 적어 보자. 단기 및 중장기계획도 세우고 실천해 보자. 예를 들면 ‘얼굴에 미소 짓기’ 등 당장 실천 가능한 것부터 ‘외국어공부’, ‘운동하기’, ‘봄맞이 여행’ 등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일을 계획하고 실천에 옮기게 된다면 스스로도 얼마나 즐거운 일이겠는가?
힘들더라도 도전정신을 지니고 노력했을 때 결과물이 생기고,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끼며, 긍정적인 발전을 가져온다. 무엇보다도 “하여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용솟음치고 또 도전하여 성과를 올리면 역사는 발전해가는 것이다.
무자년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정립하고 사생결단의 각오로 끊임없이 도전하며 창조하는 한 해가 되기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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