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수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장 |
하지만 대통령의 희망적 청사진이 경제발전 없이는 모두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경제력이 없으면 국민을 섬기기도 어렵고, 굶주리며 배를 움켜잡고 과연 문화 창달이 될까? 헐벗고 굶주리는 병사가 무기가 없는 군대의 안보를 책임질 수 있을까? 빈손을 들고 국제사회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수 있을까?
어느 것 한 가지도 경제력의 뒷받침이 없으면 불가능 하다. 오늘의 우리 현실을 보면 지구상의 가장 가난했던 나라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다고 큰소리치지만 우리의 발전과 성장을 시샘하고, 더 큰 성과와 더 큰 발전에 제동을 걸고 있는 국제사회의 험난한 실정을 보며, 그토록 힘겹게 노력해 이루어놓은 성과들이 하루아침에 무너지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헐벗고 굶주리며 일구어온 기성세대의 기막힌 삶에 흔적들이 지금의 젊은 세대에 공허한 옛 이야기로만 들리고 있고 학력은 고학력인데 정신자세나 그 능력을 보면 안타까운 젊은이들이 많다.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이지만 힘들고 어려운 직종은 취업을 기피하고, 기능 인력은 점점부족해지는 인력시장의 구조도 우리의 앞날을 어렵게 하고 있다.
“기업은 국부의 원천이요,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라고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말했지만 기세등등하게 신 바람나게 일하는 기업인이 얼마나 될까?
모든 기업환경구조에 얼마나 많은 장애요인과 걸림돌이 있는가? 행정관서의 고압적이고 경직된 행정, 생산원가의 고비용 구조 실상이나, 노조의 실태 등이 기업 활동을 얼마나 어렵게 하고 있는가? 이 모든 것들이 새 정부에서 부르짖는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들이다.
앞서가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에는 우리의 능력이나 의지가 부족하고 뒤쫓아 오는 후발주자들은 단박에 세계시장을 지배할 것처럼 무서운 힘으로 달려온다. 이러한 세계시장의 환경 속에서 우리가 지속적인 발전과 행복한 국민생활을 성취하려면, 우리사회 모든분야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개선돼야 한다.
경제 살리기를 가장시급한 과제로 보고 6∼7%의 경제성장을 약속한 대통령의 의지에 적극적인 지지와 큰기대를 가져본다.
하지만 취임 후의 국내외의 시장상황을 살펴보면 성장의 의지에 발목을 잡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세계곡물시장이나 유류시장 등 각종원자재는 연일계속 상한가를 갈아치우며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의 발목을 잡고 세계적 경제 불황을 예고하는 불행한 예측들이 새 정부에서 풀어야할 숙제들이다. 새 집행부의 의지대로 주변 환경이나 시대적 흐름이 긍정적이고 발전적이며 희망적이면 좋겠지만, 경제대통령의 첫출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경우라도 열쇠는 있다.
국부의 원천은 기업이고 기업이 기를 펴고 열심히 일할 수 있다면, 경제발전은 당연한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최선을 다해야한다. 그래야만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인류공영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우리의 성숙한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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