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08-10-06
서울에서 비행기로 장춘까지 와서 버스로 7시간 달려와 1박하고 또 다시 버스로 5시간을 타고 와야 하는 백두산까지 오는 길은 이렇게도 멀었다. 남한에서 북한으로 바로 오면 편리하고 또 우리가 쓰는 돈도 북한 주민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컷다. 사..
2008-10-06
요즘 경제 기상보가 매우 흐리다. 연초부터 유가와 환율의 급등으로 걱정을 시키더니 급기야 미국으로부터의 악재가 한숨의 깊이를 더하게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점점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청년 실업률은 나날이 증가하며, 그나마 새로 생기는 일자리는 비정규직..
2008-10-05
업무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다 보면 그 화려함과 풍성함의 이면에 딱히 표현하기 어렵지만 무겁게 내려앉는 마음을 추글러야 할 때가 있다.
소위, 차별화된 공간, 고급의 마감재 설치 그리고 디스플레이 인테리어로 꾸며진 세대공간을 들어가 보면 이..
2008-10-05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기 위한 각 지자체의 노력이 점점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충북은 이미 108만 여명의 도민이 유치서명을 완료했고, 광주`전남도 공동 유치위원회를 구성, 활동에 들어갔으며 대구`경북은 첨복단지 유치에 견인차가 될 의료산업육성자문단을 결성하는 등..
2008-10-05
“너희들이 운서를 아느냐? 사성과 칠음은 무엇인지, 자모는 몇이나 되는지 알기나 하느냐? … 설총이 이두를 만든 것도 곧 백성을 편안케 하고자 함에 있는 것이 아니냐? 만일 백성을 편안케 하는 일이라고 한다면 지금의 언문도 역시 백성을 편안케 함이 아니냐? 너희들이 설..
2008-10-05
집에서 직장까지의 거리가 멀다보니 평소 나의 일상은 매우 이른 시간에 시작된다. 출퇴근 시간은 편도로만 2시간 40분. 자가용을 타지 않는 난 버스와 기차, 그리고 다시 버스를 갈아타는 꽤나 복잡한 방법을 이용하곤 하는데, 여기엔 평균 20분 정도의 걷기가 포함된다...
2008-10-02
지난 10년 동안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다.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이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이다. 10·4 선언은 6·15 공동선언보다 더 구체적으로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의 번영을 위한 정책..
2008-10-02
작가는 언어를 다루는 작업에 있어 고통에 시달립니다.
작가는 언어가 실재와 동일한 의미가 있다고 믿고 그 언어가 만들어내는 허구와 상상의 세계를 현실처럼 믿어야 하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힙니다. 이 믿음이 지나치면 언어와 세계에 대한 정신분열에 이를 수가 있으므로 작가는..
2008-10-02
개천절 아침에 유구한 역사를 견디어내며 살아온 민족의 삶을 찬찬하게 정리 할 겨를도 없이 이곳저곳에서 터지는 온갖 악재들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이화세상을 꿈꾸며 탄생시킨 고조선의 개국이념이 개천절 오늘 하루만이라도 현재의 한국사회에서 다시 조망되기를 바란다.
부자..
2008-10-01
정부는 지난 7월 20일 지방분권, 특화, 협력과 경쟁, 광역경제권 육성 등 4대 기본방향과 국토성장 잠재력 확대, 신 성장동력 발굴과 지역특화발전, 지방분권 강화,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발전 및 기존 균형발전정책의 발전적 보완 등 5대 추진전략이 포함된 ‘신 지역발전정..
2008-10-01
얼마 전 한나라당 소속 정갑윤 외 13명의 국회의원이 8월 15일 광복절을 건국절로 하자는 의원입법을 하려다 반대여론에 부딪혀 철회를 한 적이 있다. 너무나 다행한 일이다.
엄연한 주권국가로 있다가 일제에 나라를 불법적으로 빼앗겨, 다시 찾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광..
2008-10-01
경기 침체가 날로 심해지고 대학생들이 취업 때문에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학생들은 신입생 때만해도 많은 꿈을 가지고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운 현실을 인식하게 된다. 학문과 취업준비 중 무엇에 전념할지 갈등을 겪게 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2008-09-30
고유가 고물가로 서민들의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더욱이 대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학자금 마련에 허리가 휠 정도다. 일부 대학에서는 등록금만 한해에 천만 원을 훌쩍 넘었고 책값과 생활비를 합쳐 이천여 만원이 들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뛰어넘는 등록금 인상도 해마..
2008-09-30
가을이 깊어져 가는 풍경은 거룩하다.
꽃보다도 더 아름답게 익어가는 가을 들녘의 풍경을 보며, 가을이 그렇게 저 홀로 깊어가는 동안 나는 무엇을 했는가? 스스로에게 깊은 성찰을 묻게 되는 즈음이다.
나의 이 가을이 그리 허전하지만은 않은 것은, 속상하는 일을 심..
2008-09-30
필자는 최근 국회의장 헌법연구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헌법개정을 위한 기초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87년 헌법개정이 이루어진지 20여년 만에 국가운영의 기본 틀인 헌법을 시대의 변화와 국민의 정서에 맞게 바꾸려는 역사적인 작업이다. 여러모로 부족한 필자가 이번 작업에 참여..
2008-09-29
최근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한 이후 계속 불안정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불안정성의 정도는 중국, 인도 등 신흥개도국들의 지속적인 원유수요 증대, 산유국들의 생산여력 저하, 자원외교 등의 확산에 따른 거대 강국들의 범세계적 에너지원 확보 등에 따른 것으로, 장기..
2008-09-29
『25시(1949)』를 쓴 루마니아의 작가 게오르규(C.T.Gheorgoiu)는 삼선개헌과 유신헌법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던 1974년에 내한하여 서울과 지방에서 몇 차례의 강연회와 좌담회를 가진 바 있다. 서구문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정신을 동양에서 찾은 그는..
2008-09-29
지난 9월 초 백두산을 등정하고 고구려 유적이 남아 있는 만주지역 중 집안시(輯安市), 환인시(桓因市) 등을 둘러 보았다. 백두산은 남쪽으로 지리산까지 이어져 우리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을 형성하고 있는 민족의 성산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천지에 올라..
2008-09-29
대전이 아름다워 지고 있다. 거리의 수목이 늘어나고 있으며 만발한 꽃들이 도시의 계절감을 연출하고, 늘어나고 있는 관공서와 학교의 담장 허물기가 우리의 마음까지 넓어지게 만든다.
그러나 누구도 대전의 환경색채가 아름답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아니 대전의 이미지를 규정..
2008-09-28
“미국이 자본주의 국가입니까, 사회주의 국가지.”
최근 1조 달러 운운하는 천문학적 규모의 구제금융 발표를 두고 나온 얘기에 모두 웃고 말았지만 참으로 씁쓸하기 그지없다.
그토록 기세 등등하던 미국 투자은행(IB)들이 하루아침에 공중분해되면서 대공황보다 더 심각하..
2008-09-28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건군 60주년과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선진강군! 국민과 함께 미래로 세계로’라는 주제로 대규모 기념식과 시가행진 등 예년과 달리 큰 규모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10월 1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인 국군의 날 기념식 본행사에서는..
2008-09-28
늦은 밤 기악곡을 담은 CD 한 장을 전축에 걸어 놓고 눈을 감고 듣노라면 악기의 선율이 시공(時空)의 격벽(隔璧)을 허물며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던 각양각색의 느낌들을 흔들어 깨워 새로운 세계로 여행하게 합니다. 그런데 감상(鑑賞)조건이 달라져서 그러는지는 몰..
2008-09-25
미국 금융대란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불량 주택담보대출)에서 비롯되었다. 많은 금융권(은행, 투자회사, 보험회사 등)이 서로 앞다퉈 부동산 담보대출시장 확장경쟁을 해왔고 수년전부터 미국부동산시장이 힘을 잃고 부동산값이 일제히 50%이하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부동산소유..
2008-09-25
무상(無常)은 가을이라 유성(儒城)의 산야(山野).
흑석(墨石)`백수(白水)`생천인(省川人)물 구비구비 백리(白里).
계룡(鷄龍)의 영기(靈氣)`전설이 불타는 황(黃)`홍(紅)
금수(錦繡)`빈계(牝鷄)의 치마폭 갑화(甲華)`우산(雨傘)의 너울춤.
아풀사 봉명(鳳鳴)의..
2008-09-25
얼마 전 어느 유명 연예인의 자살소식이 온 언론에 떠들썩하게 보도된 적이 있다. 먼저 유명을 달리 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필자 개인도 좋아하던 배우였는데 갑자기 자살하였다는 보도를 접하고 참으로 안타까웠다.
그런데 이후의 후속 보도를 보니 자살의 원인이 과도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