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세계화와 개천절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김성수]세계화와 개천절

[NGO소리]김성수 대전국학운동시민연합회장

  • 승인 2008-10-01 00:00
  • 신문게재 2008-10-02 20면
  • 김성수 대전국학운동시민연합회장김성수 대전국학운동시민연합회장
▲ 김성수 대전국학운동시민연합회장
▲ 김성수 대전국학운동시민연합회장
얼마 전 한나라당 소속 정갑윤 외 13명의 국회의원이 8월 15일 광복절을 건국절로 하자는 의원입법을 하려다 반대여론에 부딪혀 철회를 한 적이 있다. 너무나 다행한 일이다.

엄연한 주권국가로 있다가 일제에 나라를 불법적으로 빼앗겨, 다시 찾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광복절이라고 한 것을 건국절이라고 하면 우리가 기리는 개천절은 무엇이 되는가? 개천절을 건국절이라고 하면 몰라도... ‘건국’이란 그 민족의 뿌리를 말하는데 사용되어야 할 것이다.

개천절은 우리나라의 국조 단군이 서기원전 2333년 처음으로 나라를 세운 건국일을 기념하기 위해, 1949년 10월 1일에 제정된 우리 민족의 전통적 명절이다.

올해는 단기 4341년 되는 해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올해가 단기 몇 년인지 모르고 지내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동시에 법령으로 공포되어 사용되던 단기(檀紀)연호가 5`16군사정부 집권 후 중단되었다. 민족정기를 바로잡는다는 공약을 내 걸면서도, 1962년 1월 1일부터 세계화, 국제화의 미명하에 단기연호 사용을 중지시키고 공식적으로 서기(西紀)만을 사용하게 하였다.

세계화니 국제화니 하면서 우리의 것을 제대로 지키지도 못하고 어떻게 세계화에 발맞추어 나갈 수 있겠는가? 민족이나 국가마다 정체성을 가지고 문화적 고유성을 지킬 때 세계화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어설픈 세계화의 논리로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세계 문화의 보편성으로 한 국가의 문화의 특수성을 부정하게 되면 그것은 세계화가 아니라 획일화일 것이다.

미국의 역사 교과서에 한국은 전통문화가 없고, 있다고 하여도 중국과 일본의 아류라고 되어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 등 엄연한 배달민족의 훌륭한 경전이 있다. 그것은 단군시대의 생활철학이고 행동강령 이었으며 고조선이 이천년 이상의 태평성대를 누릴 수 있는 밑바탕이었다.

천부경의 핵심내용은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 즉, 하늘과 땅이 사람 안에 하나로 있다는 인간중심의 삼원사상이다. 우리민족은 하늘을 우러르고 땅에 감사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천지인사상, 효충도의 정신, 신인합일의 법으로 선도문화생활을 해 왔다. 그러나 삼국시대 이후 외세문화가 들어오면서 사대주의와 식민사상으로 우리의 선도문화 사상을 차츰 잃게 되었던 것이다.

그동안 왜곡된 일제 식민사관이나 잘못된 사대주의 사상으로 말살된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바로 세워야 세계화시대에 앞장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국조단군의 건국이념인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자는 홍익인간 사상을 세계평화 중심사상으로 만들어 보자는 국학운동시민연합의 활동에 많은 분들의 동참을 바라면서 단기연호의 부활과 대통령의 개천절 경축행사 참석을 기대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2. "내 아기 배냇저고리 직접 만들어요"
  3. "우리는 아직 청춘이야"-아산시 도고면 주민참여사업 인기
  4. (주)코엠에스. 아산공장 사옥 준공
  5. 아산시인주면-아름다운cc, 나눔문화 협약 체결
  1. (재)천안과학산업진흥원, 2024년 이차전지 제조공정 세미나 개최
  2. 천안문화재단, '한낮의 클래식 산책-클래식 히스토리 콘서트' 개최
  3. 충남 해양과학고 김태린·최가은 요트팀 '전국체전 우승'
  4. 천안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응 총력
  5. 천안시, 직업소개사업자 정기 교육훈련 실시

헤드라인 뉴스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NH농협은행에서 15억 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NH농협은행은 25일 외부인의 사기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15억 2530만 원,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해 3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다. 손실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해당 차주는 서울의 한 영업점에서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하고 부동산담보대출을 과도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이번 사고가 외부인에 의한 사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 고소나 고발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수사기관..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치구 방문행사로 대전 발전의 핵심 동력인 유성구를 찾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통한 유성 발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5일 유성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구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2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자치구 현안과 구민 건의사항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8년만에 착공을 앞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에서 했던 일들 중 가장 무기력했고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평가받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기본계획이 수립된지 28년만인 다음달 말..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다음 달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예정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리터당 1.47원 상승한 1593.0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도 0.83원 오른 1422.31원으로 나타났다. 10월 둘째 주부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다. 대전·세종·충남지역 평균가격 추이도 비슷했다. 이들 3개 지역의 휘발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