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墨石)`백수(白水)`생천인(省川人)물 구비구비 백리(白里).
계룡(鷄龍)의 영기(靈氣)`전설이 불타는 황(黃)`홍(紅)
금수(錦繡)`빈계(牝鷄)의 치마폭 갑화(甲華)`우산(雨傘)의 너울춤.
아풀사 봉명(鳳鳴)의 비상(飛翔)
님의 뜻은 천세(千歲)의 신비(神秘)를 갊었더냐. <중략>
▲ 정하윤 대전시 자치행정국장 |
우리네 가장 큰 명절인 추석이 지나고 만곡이 무르익는 요즈음 우리 주변 곳곳에는 가을의 정취가 완연하다. 대전 팔경(八景)인 보문산, 식장산, 계족산, 장태산, 구봉산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포근히 감싸 안은 채 화려한 가을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드넓은 대청호(大淸湖)는 가을 햇살 가득 담아 대전 시민들의 풍요와 행복을 기원하고 있다. 어디 그뿐이랴, 면면히 흐르는 3대 하천은 150만 시민의 젖줄이자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천혜(天惠)의 보고(寶庫)로 시민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대전은 이러한 자연이 내려준 천혜의 축복(祝福) 속에서 누구나 이질감 없이 팔도민이 고루 모여 살아가는 화합(和合)과 상생(相生)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이면에는 저마다의 개성이 강한 다양한 출신지별 인적구조로 인하여 애향심과 응집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각종 국책사업 유치에 있어 연이어 소외를 받는 것은 물론, 자족기능을 갖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근`현대사 박물관 건립을 약속했던 각종 공약 사항의 지지부진한 진행은 우리 시민들을 불안스럽게만 하고 있다.
특히, 21세기 우리나라의 먹거리를 해결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도 이렇다할 명확한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문제도 대전 시민의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이제는 충청도 소외론에서 무대접론에 이르기까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허탈의 한숨 소리가 우리 시민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고 무겁게 하고 있다.
더 이상 충청도 무대접론을 푸념하며 마냥 앉아서 침묵으로 일관할 수는 없다. 우리는 여수시의 시민들이 피와 땀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2012 EXPO” 유치를 이루어 냈음을 보지 않았던가.
대전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며, 우리에게서 멀리 있지도 않다. 우리네 충청도 특유의 따스한 정(情)을 이웃과 함께하며 국책사업유치를 위한 시민서명운동 등 대전의 현안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면 되는 것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대전 건설’의 진정한 주인공으로서 시민 모두가 하나된 대전으로 열정과 슬기를 모아 앞장서 나간다면 어떠한 난관이라도 극복하고 국책사업 대전유치를 반듯이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우리 고장 대전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미래의 도시, 매력이 넘치는 꿈의 도시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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