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09-08-17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되었다는 지난 7월 31일 새벽 중미의 소국 바베이도스발 낭보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세계적으로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150여건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7번째다.
필자는 바베이도스 현지에..
2009-08-17
호메로스의 작품 ‘오디세이아’를 보면 주인공 오디세우스는 트로이전쟁의 참전에 앞서 자신의 친구 멘토르에게 아들 텔레마코스를 부탁한다. 전쟁은 무려 20년이나 이어졌고, 멘토르는 오디세우스를 대신하여 선생님이자 상담자며,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어린 텔레..
2009-08-17
흔히 운전중 울리는 휴대전화 벨소리에 많은 운전자들이 무심코 휴대전화의 통화 버튼을 누르게 된다.
그러나 이런 행위는 음주 운전에 버금가는 잘못된 운전 습관이라는 사실을 시민들은 잘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자동차 1600만대 세계13번째 휴대전화 보급률 7..
2009-08-16
150만 시민의 여망이었던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이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대전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실망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중앙정부의 납득할 수 없는 결정에는 분노를 삭일 수 없다.
3년간 자신을 희생해가며 노력해 준 대..
2009-08-16
오늘도 맛있는 디자인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나는 가끔은 요리하는 남자다.
어쩌다 손수 준비하는 상차림이 내게는 또 하나의 디자인이다. 나름 또 다른 삶에 대한 염원이 있어 가르치는 일 틈틈이 작품도 할 겸, 한 갓진 산자락에 터를 잡고 전원생활을 즐겨보겠다는 욕심..
2009-08-16
요즘 뉴스를 보거나 신문 기사를 보면 심심찮게 출구 전략이라는 말이 자주 오르내리곤 한다. 생소하다고 생각하면 생소할 것이지만 이 말은 오래 전부터 사용된 말이다. 그 유래는 베트남전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쟁에서 발을 빼려는 미군의 전략에서 찾아 볼 수 있다...
2009-08-16
매미 울음소리 도처에 낭랑한 여름도 깊어만 가고 길섶의 나라꽃 무궁화는 고운 자태로 피어 8월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입추도 지났으니 풍요롭고 넉넉한 가을도 코앞이다. 8월이 오면 우리는 휘날리는 태극기 물결, “대한독립만세”함성소리 어우러지는 감격과 환희의 광복절을..
2009-08-13
대전시와 아산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그동안 국책사업이라고 하는 국가적 사업에 우리 지역이 연이어 선정되지 못했다. 지역의 주민으로서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이런 국책사업에 우리 지역이 선정되었다고 하면 그 사업 자체뿐만 아니..
2009-08-13
그 할머니를 말하려 한다. 강남터미널 전철역 5번 출구 바로 앞에서 찐감자와 옥수수 그리고 보리빵과 고구마를 팔던 노파다. 주유소 앞으로 매끄런 승용차들 쌩쌩 달리는데 소꿉장난 같은 좌판을 벌여놓고 사람들의 발끝을 바라보던 그니의 눈빛으로 얼핏 양갓집 잔상이 남아있기..
2009-08-12
세계의 도시들은 대부분 축제를 가지고 있다.
갖가지 축제의 형태들은 잘 알려진 경우도 있고, 축제라는 이름을 가지지 않고 변용된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으나 도시의 생명력처럼 축제는 생략될 수 없는 이 시대의 과제다.
그것은 다양한 비전과 기호성을 가..
2009-08-12
물질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1분 1초를 다투며 사는 현대인들에게 무엇인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혹은 누군가와 진실한 관계를 맺고 산다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이다. 입고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고무신과 운동화 한 켤레와 같은 사소한 것도 커다란 기쁨이고 특별한..
2009-08-12
미디어법의 국회통과 이후 야당이 장외투쟁에 나선지 3주가 됐다. 그동안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1년반 이상 끌어온 지루한 여야의 공방에 식상해진 입장에서, 우선 이 문제가 일단 한 단계 매듭이 지어졌다는 측면에서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리투표다, 날치기..
2009-08-11
우리 국토는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풍요로운 산야를 갖고 있었지만 일제의 수탈, 전쟁 등으로 인해 크게 훼손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광복 후 반만년 역사 이래 가장 황폐했던 이 산야를 푸르게 만들겠다는 국가 지도자와 국민들의 간..
2009-08-11
얼마 전 중구에 거주하시는 세 분의 애국지사를 찾아뵈었다. 대전의 생존 애국지사는 네 분이신데 중구에 세 분이 거주하고 계신다. 유관순 열사의 사촌동생인 유제경(태평동)옹을 비롯해 김택점(문화동)옹과 정낙진(산성동)옹 등 세 분은 젊은 시절 일제에 항거하여 목숨을 걸..
2009-08-11
방학이 되면 누구나 한번쯤 떠오르는 추억이 있듯이 필자도 합숙에 대한 추억이 있다.
필자의 교직 경력은 올해로 23년, 아직도 미숙한데 20여년을 넘는 교직생활이 벌써 이렇게 되었나 하고 되새겨 본다. 세월이 빠르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 중에 `세월은 나이에 따라..
2009-08-10
“무엇보다, 교육이 문제다.”
8년 전, 오랜 유학생활에서 돌아 온 나에게 우리사회가 보여준 몇 모습들은, 그 생경함의 강도로 인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군사정권의 말미에 떠나 서민대통령이라는 전임대통령이 탄생할 즈음에 돌아온 셈이니, 국민들의 정치적 권익이 신..
2009-08-10
필자는 버지니아대학이 있는 미국의 블랙스버그(Blacksburg)를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해 한 달 가량 머무는 동안 총기사건으로 사망한 32명의 사진과 함께 그들의 이름이 적힌 반원형의 추모비 돌조각이 늘어서 있는 대학 광장 연설대 앞을 둘러보았다.
그 중에..
2009-08-10
언론매체에서 매일같이 전해지는 불청객이 바로 화재 소식이다.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소식이라 사람들은 무덤덤해져 참사의 고통이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2008년도 화재발생건수는 총 4만9631건이다. 이 화재로 피해를 입은..
2009-08-09
세계 주요 국가들의 고령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과 2050년 세계 및 한국의 인구현황 자료는 충격 그 자체였다. 우리나라는 저 출산 및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오는 2018년부터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해 20..
2009-08-09
인구 150만의 메트로시티인 대전은 역사적으로는 신생도시라 할 수 있다. 공주나 부여처럼 긴 역사 속에 자리 잡은 도시가 아니라 20세기 격동의 역사에서 급속히 성장한 도시라는 것이다. 대전이라는 명칭이 1914년에 대전면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아직 100년도 안 된..
2009-08-09
8월도 벌써 중순이다. 지루한 장마전선은 갔다.
짙푸른 녹음 속에 매미 소리가 요란하고 새파란 하늘 아래 고추잠자리가 분주하다.
하반기 대전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으로 여념이 없다. 당장,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가 발등의 불이고, 8월에 `세계어린이환경..
2009-08-09
가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생활하기 어렵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일자리 문제가 거론되면 으레 대화의 결론은 “그래도 공무원들은 괜찮다”는 것이다. 국가에서 보장하므로 아무런 걱정이 없단다. 그런데 나쁜 일을 하는 공무원이 왜 생기는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은..
2009-08-06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고 / 저마다 누려야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
오래 전 유행했던 대중가요의 한 대목이 생각나는 요즈음이다. 이번 주말이면 `갑천 호수공원'이 준공되어 갑천이 새롭게 태어나기 때문이다.
갑천 호수공원은 기존 둔..
2009-08-06
2008년 합계출산율이 우리나라는 여자 1인당 1.19명, 일본은 1.36명이다. 우리나라가 1960년대에 일본보다 출산율이 너무 높아서 후진국이었지만, 1997년 IMF 위기를 지나면서 지금까지 출산율이 너무 낮아져서 후진국이 됐다.
한일 양국의 초(超) 저출..
2009-08-06
이른바 청년계층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88만원 세대'들의 한국 사회에 대한 원망이 깊어지고 있다. 많은 돈을 투자해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서 받는 임금이 고작 100만원도 손에 쥐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노동의 유연성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이제 갓 대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