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09-08-27
요즈음 정치아카데미가 붐이다. 정당은 정당별로, 대학과 언론사의 경우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우리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추세다. 정치교육의 장이 많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정치수준을 감안할 때 그 필요성은 더욱 크다고..
2009-08-27
필자가 이곳에 온지도 벌써 이십일이 지나간다. 도착하여 며칠 동안은 시차적응에 어려움을 겪다가 아직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이제 어느 정도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시간이 너무나 잘 지나가고 있다. 가족들 모두 만족해하면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이해..
2009-08-26
경기도 용문사 은행나무는 나이와 높이에 있어서 국내 최고로 알려져 있다. 천년의 수령을 지닌 70여 짜리 나무에선 지금도 새파란 은행이 주렁주렁 열렸다가 노랗게 물들어 떨어진다. 신라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슬픔을 삭이며 금강산으로 들어가던 중에 심었다는..
2009-08-26
오래도록 왕조사 중심의 역사이해에 익숙해진 탓일까. 사람들은 만나기만 하면 즐겨 전임대통령들의 공과를 화제에 올리곤 한다. 더러는 확인되지 않은 뒷얘기들을 들춰내기도 하고, 갖가지 풍자적인 우스갯소리를 지어내기도 한다. 빠지지 않는 건 누가 누구만 못하고, 누구는 누..
2009-08-26
살아가는 일은 선택의 연속이다. 어떤 것에 대한 반응 또한 늘 선택을 강요한다. 어떤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느냐 부정적으로 반응하느냐는 개인의 문제지만 그 여파는 어느쪽이든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게 됨은 분명하다.
긍정이 가지는 힘. 그것은 부정을 능가하는 폭..
2009-08-25
교실 바닥 교체 공사 관계로 예년보다 좀 일찍 시작했던 45일 간의 여름 방학도 훌쩍 다 지나가고 어느덧 개학을 앞두고 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도, 각자에게 알맞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며, 심신을 단련했을 우리 학생들. 이제 며칠 후면 그 건강한..
2009-08-25
더위도 한풀 꺾이면서 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는 처서를 지나며, 도심 속 조롱박은 어느 새 주렁주렁 가을을 선보이고 있다. 밭의 수수도 통통하게 익으며 풍년을 약속한다. 마당 감나무에서 참매미와 쓰르라미가 정신없이 울 때쯤이면 어김없이 개학이 찾아왔다. 긴 여름방..
2009-08-25
노무현 전대통령 국민장 행사의 통역을 맡았던 분이 들려준 말이 생각난다. 처음으로 맡은 장례식 통역을 준비하면서 용어표현이 낯설어 전전긍긍 하던 중 유튜브(YouTube)에 여러 클립으로 나뉘어 게시된 영국 다이애나 왕비 장례식의 전 과정을 보고 큰 도움을 받았다는..
2009-08-24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체인 나로호가 7번째로 발사를 연기하기 직전인 지난주에 나로우주센터에 있었다. 우주센터 현장에서 느껴지는 관련 연구진의 분위기는 비장함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긴장 속에 차분히 발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로켓의 발사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
2009-08-24
우리나라의 산업발전은 제조업은 한계가 있어 서비스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정·재계의 핵심 브레인들이 얘기했다고 한다. 서비스산업 가운데 그중 최고는 의료서비스 산업이며 그 핵심에는 해외 환자 유치가 있다. 이제 의료는 더 이상 생명연장의 수단만이 아닌 경제 발전에 중추..
2009-08-24
선거 때마다 이합집산이 이루어지고 석연치 않은 공정성, 객관성, 도덕성을 외면한 공천은 유권자를 혼란시키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전문가 되고 경력과 학력을 세탁하고 불법, 탈법을 자행하여 표를 구걸하는 작태는 이제 사라져야한다. 이는 후보자보다 유권자의 잘못이 크다..
2009-08-23
30년간 5조 6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대전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던 노력이 안타깝게도 결국 무산되었다.
그간 대전시에서는 첨복단지 유치를 위해 공무원은 물론이고, 온 시민들이 한마음이 되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기에..
2009-08-23
한국산 제품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D램 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이 55%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본 소니 신화를 무너뜨린 한국 TV가 미국시장에서 일본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LCD TV는 물론이고 차세대 LED TV에서도 한국 제품이 세계시장을 제..
2009-08-23
최근에 대전 시내 어딜 가나 축제와 공연이 풍성하여 시민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경제사정이 어려워 시름에 찬 시민들께 볼거리를 제공하여 잠시라도 위로와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 할 만하다. 특히 무더위 속에서 혼신을 다해 연습에 충실한 출연진이나 밤..
2009-08-23
1978년 여름, 음악계의 선배님 두 분과 함께 일본 관악대지도자협회의 초청으로 일본의 음악교육 현장에서 관악교육의 실체를 보았고, 한·일간의 관악교육에 관한 교류 협정을 맺기도 했었다.
그 당시 한·일간은 산업의 격차가 컸지만 지금은 과학의 발달로 일본을 능가..
2009-08-20
얼마 전 오랜 친구와 서로의 삶에 대하여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주 내용은 참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흔히 명예라 하면 자기 도덕적, 인격적 존엄에 대하여 타인이 그것에 대한 승인 또는 존경과 칭찬을 의미한다. 우리가 살면서 그 명예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힘들다는..
2009-08-20
지난달 22일 달이 해를 삼키는 일식 현상이 있었다. 옛날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국가에 흉조가 들거나 변란이 날 것을 두려워하였다. 그런데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즉 한나라당이 미디어 법을 불법으로 통과시켜 세상을 어둡게 만들어 버렸다. 이 땅의 의회민주주..
2009-08-20
지난주 정부에서 발표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으로 인해 대전 시민은 모두 허탈감에 빠져 있다. 좀 더 신랄하게 표현하면 패닉에 가깝다. 연일 대전사랑시민협의회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집단 탈당을 권유하고 있고, 지난 8.17일 정무부시장이 정치적 고려와 불공정을 비난..
2009-08-19
30여년 전 신혼초의 일이다. 퇴근해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내가 큰일 났다며 안방으로 끌어당겼다. “무슨 일인데”하니 아가씨들이 한 달 전부터 집에서 밥을 안 먹는다는 것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돌아오는 기자 생활하는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직장에 다니는 아..
2009-08-19
필자는 휠체어에 의지하며 생활하는 1급 장애인이면서 내부기관장애인에 대한 상식과 이해가 부족했던 것을 무척 부끄럽게 생각한다. 그것은 지체ㆍ시각ㆍ뇌병변 등의 외부장애인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한눈에 분별하기 쉽지만 내부기관장애인은 농아인과 마찬가지로 겉으로 들어 나지 않..
2009-08-19
데이비드 웨셀은 최근 저서인 우리가 믿는 미국연방준비위원회(In Fed We trust)에서 미국연방준비위가 미국의 최근 금융위기 및 경제위기에 대처하면서 얼마나 많은 실수를 연속적으로 저질렀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2007년 7월에 미국연방준비위 의장인 버냉키는..
2009-08-18
얼마 전 충남의 15개 모든 시·군을 돌며 의견수렴회를 끝냈다. 주제는 학력증진을 위한 지역교육공동체 의견수렴회였다. 실제 나는 교육공동체의 모든 의견을 경청하고 싶었다.
대장정에 돌입하기 전 아랫사람이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전에 질문을 받아보는 것이 어떠..
2009-08-18
나는 수학선생님이다. 10년째 중학교에서 학생들과‘수학’이라는 과목으로 만남을 가져오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학생들은‘수학’이라는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골치 아파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다수의 학생들은 수학이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과목 자체를 어렵게 느끼기 때문에..
2009-08-18
충남대가 주최한 제6차 아시아학세계대회(ICAS 6)가 성공적으로 마치고 폐막됐다. 아시아의 미래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미국의 아시학협회(AAS)와 네덜란드의 국제아시학연구소(IIAS)가 공동으로 기획해 유럽에서 시작된 이 대회는 2년에 한번씩 5대양 6대주를 순회하..
2009-08-17
우리나라 대학들의 위기는 대학 스스로 정부의 정책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면서 대학의 권위를 상실한 탓이 가장 크다. 정부의 대학 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일정한 기준 없이 바뀌었고, 대학들은 독자적인 발전방향을 세울 수 없었다. 그리고 이것이 교육시장이 개방되는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