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경태 병원행정관리자협회 대전·충남도회장 |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환자유치는 태국, 싱가포르 보다는 늦게 출발하지만 충분한 성공가능성을 볼 수 있고 정부의 미래 성장 전략으로써 의료서비스 산업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관련 기관들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광범위한 글로벌 시장에 이제 막 걸음을 내딛는 해외환자 유치는 첫째, 국내 의료기관의 정보가 해외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하는 점인데 국내병원들의 임상기술은 이미 선진화 되어 있음에도 이를 알리지 못할 경우 해외환자들이 굳이 국내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해외환자 유치는 각 나라마다 성공요인들을 홍보하는데 인도는 가격으로, 싱가포르는 샴쌍둥이 수술 등과 같은 시스템을 태국은 관광과 의료의 절묘한 조화 등으로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둘째, 해외환자의 진료과정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의료분쟁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의료분쟁은 의료진의 과실에 의한 의료과오 뿐 아니라 환자측의 소인 때문인지가 명확하지 못해 일어나는 상황이다. 현행법상 국내에서 해외환자와의 의료분쟁이 발생할 경우 재판 `준거법'과 `재판 관할법원'에 대한 사전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갈등발생이 예측되므로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는 부분들로 생각된다. 태국이나 싱가포르의 경우 해외환자 의료사고 발생시 초기 대응이 미흡해 국가 이미지가 많이 실추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보건산업 진흥원에 의료사고와 분쟁을 신속하고 원만하게 해결 할 수 있는 조정기구를 설치, 운영중에 있다.
셋째, 인프라 구축면에서 진료가격수준, 보험가입 외국인의 경우 청구 및 지급절차 등의 정보제공, 글로벌 수준의 청결도, 외국인 진료를 위한 국제진료소 및 병동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또한 입국 시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의료 목적 비자를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많은 문제가 노출되고 있어 이를 보안할 필요가 있으며 마케팅 관련 전문인력 양성과 더불어 의료인력의 글로벌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넷째,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우리의 의료기술이 아무리 세계최고 수준이라 하더라도 국제무대에서 객관적으로 평가 받지 못하면 글로벌 마켓에서는 인정받기 어렵다. 한국의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평가 시스템이 필요하나 효력이 국내에 한정 될 가능성이 있어 우선 대안으로 국내에서 여러병원들이 준비중인 JCI인증을 추천한다.
해외환자 유치와 관련된 대한민국의 의료브랜드 향상은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이고, 정부입장보다 마케팅 관점에서 해외환자 전체 프로세스별 세부 실행계획이 수립되어야 해외환자 유치를 통한 의료서비스 산업의 앞날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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