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태]해외 환자유치 준비전략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임경태]해외 환자유치 준비전략

[중도마당]임경태 병원행정관리자협회 대전·충남도회장

  • 승인 2009-08-24 14:21
  • 신문게재 2009-08-25 20면
  • 임경태 병원행정관리자협회 대전·충남도회장임경태 병원행정관리자협회 대전·충남도회장
우리나라의 산업발전은 제조업은 한계가 있어 서비스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정·재계의 핵심 브레인들이 얘기했다고 한다. 서비스산업 가운데 그중 최고는 의료서비스 산업이며 그 핵심에는 해외 환자 유치가 있다. 이제 의료는 더 이상 생명연장의 수단만이 아닌 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산업의 일원이다.

▲ 임경태 병원행정관리자협회 대전·충남도회장
▲ 임경태 병원행정관리자협회 대전·충남도회장
우리나라의 의료서비스 산업은 세계적으로 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관상동맥 심장 수술시 미국의 경우 200명당 1명의 사고율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500명당 1명의 사고율이 이를 입증하고 있으며 PET-CT, 6-T MRI, 64-channel CT 등 첨단장비 등이 구축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첨단 의료기술을 가진 미국의 80%수준의 기술력과 가격대비 미국의 3분의1 수준으로 품질과 가격 부분에서 이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환자유치는 태국, 싱가포르 보다는 늦게 출발하지만 충분한 성공가능성을 볼 수 있고 정부의 미래 성장 전략으로써 의료서비스 산업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관련 기관들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광범위한 글로벌 시장에 이제 막 걸음을 내딛는 해외환자 유치는 첫째, 국내 의료기관의 정보가 해외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하는 점인데 국내병원들의 임상기술은 이미 선진화 되어 있음에도 이를 알리지 못할 경우 해외환자들이 굳이 국내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해외환자 유치는 각 나라마다 성공요인들을 홍보하는데 인도는 가격으로, 싱가포르는 샴쌍둥이 수술 등과 같은 시스템을 태국은 관광과 의료의 절묘한 조화 등으로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둘째, 해외환자의 진료과정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의료분쟁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의료분쟁은 의료진의 과실에 의한 의료과오 뿐 아니라 환자측의 소인 때문인지가 명확하지 못해 일어나는 상황이다. 현행법상 국내에서 해외환자와의 의료분쟁이 발생할 경우 재판 `준거법'과 `재판 관할법원'에 대한 사전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갈등발생이 예측되므로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는 부분들로 생각된다. 태국이나 싱가포르의 경우 해외환자 의료사고 발생시 초기 대응이 미흡해 국가 이미지가 많이 실추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보건산업 진흥원에 의료사고와 분쟁을 신속하고 원만하게 해결 할 수 있는 조정기구를 설치, 운영중에 있다.

셋째, 인프라 구축면에서 진료가격수준, 보험가입 외국인의 경우 청구 및 지급절차 등의 정보제공, 글로벌 수준의 청결도, 외국인 진료를 위한 국제진료소 및 병동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또한 입국 시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의료 목적 비자를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많은 문제가 노출되고 있어 이를 보안할 필요가 있으며 마케팅 관련 전문인력 양성과 더불어 의료인력의 글로벌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넷째,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우리의 의료기술이 아무리 세계최고 수준이라 하더라도 국제무대에서 객관적으로 평가 받지 못하면 글로벌 마켓에서는 인정받기 어렵다. 한국의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평가 시스템이 필요하나 효력이 국내에 한정 될 가능성이 있어 우선 대안으로 국내에서 여러병원들이 준비중인 JCI인증을 추천한다.

해외환자 유치와 관련된 대한민국의 의료브랜드 향상은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이고, 정부입장보다 마케팅 관점에서 해외환자 전체 프로세스별 세부 실행계획이 수립되어야 해외환자 유치를 통한 의료서비스 산업의 앞날은 밝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5.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