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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논단]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한국공공행정연구원장

  • 승인 2009-08-27 14:18
  • 신문게재 2009-08-28 20면
  •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한국공공행정연구원장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한국공공행정연구원장
요즈음 정치아카데미가 붐이다. 정당은 정당별로, 대학과 언론사의 경우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우리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추세다. 정치교육의 장이 많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정치수준을 감안할 때 그 필요성은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 교육의 성과는 반복에서 나오는 것이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교육보다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교육의 효과는 마치 낙수(水)가 바위는 뚫는 것처럼 불가능을 가능케 할 것이다. 따라서 정치에 대한 반복적인 교육만이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우리의 정치문화와 정치수준을 바꿀 수 있다.

▲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한국공공행정연구원장
▲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한국공공행정연구원장
그동안 필자는 지방자치를 연구하고 강의하면서 또한 지역 NGO와 지역 언론에 참여하면서 지방자치와 지방정치의 현실을 분석평가 하여 나름대로 최적의 대안을 글과 말을 통해 제안해 왔다. 필자뿐만 아니라 지역의 많은 학자들과 구성원들이 지방자치와 지방정치의 발전을 위해서 부단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방자치가 부활 된지 어언 20여년이 다되어 가지만, 지난 1년여 동안 대전시의회의 추태를 보아왔듯 우리의 지방자치와 정치현실은 암담하기 그지없다. 아직 정치참여자들의 수준은 제자리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지방정치인들의 도덕적해이가 도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역 국회의원과 정당들은 바른 정치인을 양성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보다는 공천을 미끼로 공천헌금 등을 요구하는 등 총체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필자가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사)한국공공행정연구원과 중도일보는 현 지방자치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건전한 지역정치인의 양성을 위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제1회 미래정치아카데미를 마련하였다. 대학에 몸담고 있는 학자의 입장에서 너무 현실에 깊이 뛰어드는 것 같아 걱정은 된다. 하지만 얼마 전 고인이 되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연설 내용인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라는 말에 힘과 용기를 얻어 실행하게 되었다.

지역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정치아카데미는 공평성과 지역성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본 프로그램에서는 각 정당을 대표하는 지역출신의 정치인들과 지방자치의 성공사례인 함평 이석형 군수, 그리고 국내 인상학 1호박사인 주선희 교수, 대전대 이창기 교수, 윤치영 스피치아카데미 원장, 박정현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등 학계와 자치단체장, 시민단체의 명망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대천 환상의 바다 리조트에서 1박2일로 진행될 워크숍에는 중앙과 지방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치평론가인 김민 전 경희대 교수, 박광기 대전대 교수, 권선필 목원대 교수, KBS박성준 아나운서 등과 대전선거관리위원회 법률자문팀, 그리고 수강생들이 함께하는 끝장토론 워크숍은 참여자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는 실질적인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요즘 지방이 많은 홀대를 받고 있다. 각종 국책사업은 말할 것도 없고, 작은 SOC관련 사업하나도 쉽지 않다보니 뭐 하나 속 시원하게 해결되는 것이 없다. 특히 대전시 같은 경우 도전하는 국책사업마다 유치실패로 지역민들의 실망감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정말 답답한 지금의 현실에서 어느 누구하나 앞에 나서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인물이나 정당이 없다는 것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나비효과처럼 제1회 미래정치아카테미가 우리지역의 새로운 정치문화의 창달과 지역 소외론으로 절망에 빠져있는 지역을 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는 날갯짓이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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