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09-09-20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벌써 1년 반이 지났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보면, 행정도시의 건설, 지방행정체제의 개편 그리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을 핵심으로 하고 있는 이 정부의 지역정책들은 혼돈, 혼란, 혼잡의 이른바 `삼혼시대'를 맞고..
2009-09-20
디자인이 넘치는 일본 여관
여관(료칸)에 도착하면 오카미(여주인)부터 전 종업원이 나와서 큰절을 하며 손님을 맞이한다. 조금 쑥쓰럽지만 절을 받으며 들어서는 손님은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들의 환대가 단순히 상술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그들의 끊임없는 예절연습으..
2009-09-20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그동안 쏟아 부었던 정책들에 대해 최근 경제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등 부처간 일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미소 재단을 만들어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해 2조원의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자금은..
2009-09-20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서구 산업혁명은 철도에서 시작됐다. 한때 철도는 세계를 호령하며 만인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이었다.
그러나 도로교통의 발달, 자가용의 대중화와 함께 철도는 도시와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는 미운 오리마냥 사양 산업이 되어 한동안..
2009-09-17
요즘 공무원 노조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내일 모레 민주노총과 합류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공무원법에는 정치활동이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민노총은 그들 강령에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실현한다.’라고 규정, 직간접적으로 특정정당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따라서 공무원..
2009-09-17
이번 개각에서도 인사청문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민일영 대법관, 정운찬 총리, 이길남 법무, 임태희 노동 후보자의 위장전입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물론, 한나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기 때문에, 낙마할 개연성은 크지 않지만, 이명박 정부가 위장전입 정권이라는 비난은..
2009-09-17
가을의 문턱에 서있는 나의 모습을 바라본다. 아침 5시30분부터 하루가 시작된다. 기상과 더불어 출근준비를 한 후 아이들을 깨우고 학교에 보낸다. 출근은 7시20분이 된다. 직장이 먼 관계로 운전시간 1시간 20분은 나에게 하루준비를 생각하는 시간이다. 차안에서 전화..
2009-09-16
어쩌면 사는 것은 잃어버리는 과정의 일부일지도 모른다. 잃어버릴 것들을 끊임없이 만들어서 다시 잃어버리기도 하고, 좀 더 간직해야 할 것들 조차 무참히 버리고 마는 때도 있다.
엊그제는 잠시 헌책방에 들렀는데 놋그릇으로 된 제기(祭器)를 가지고 온 부부가 얼굴이..
2009-09-16
중국의 여느 역이나 다름없이 하얼빈역은 무척 붐볐다. 중국내 대도시로의 연결편은 물론 흑룡강성내 중소도시로 연결되는 기차를 타려는 수많은 인파로 역사 밖은 물론 역사 안의 대합실까지도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가까스로 개찰구를 통해 플랫폼으로 나가니 그곳은 한적했..
2009-09-16
“우리나라에는 책벌레가 없다!”
책을 안읽어 책벌레가 없으며, 책에 벌레가 날 정도의 책을 가지고 있지 않아 책벌레가 없다는 중의적 의미의 광고 내용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사람들은 독서에 부담을 갖는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데는 큰 이견..
2009-09-15
#사례1. 2004년 경기도 수원의 한 공사장에서 파지를 수집하는 할머니의 수레에서 발견된 다산 정약용(1762~1863)의 하피첩. 전남 강진에서 유배중이던 다산이 한양에 있던 아내가 보내준 치마를 마름질하여 꾸민 서첩이다. 아내가 시집올 때 입었던 붉은 치마가..
2009-09-15
지난 8·15 광복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 선거제도와 행정구역 개혁이 뜨거운 감자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와 맞물려 개헌논의가 계속 진앙을 달구어 헌법연구자문위원회에서는 이원정부제, 4년 중임제 안의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세계가 급속히 통합 변화되고 있..
2009-09-15
1988년 교직에 첫 발을 내디뎠을 무렵에는 학교 업무가 그다지 많지 않아서 학생들과 만남의 기회를 자주 가질 수 있었다. 여유 시간이 있으면 학생들과 함께 놀이와 농담을 하면서 즐겁고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가 있었다. 또한 가정 방문을 통해 학생들의 집안 형편도 어..
2009-09-14
현 정부의 출범과 함께 IT로 인해 파급되는 순기능적 측면과 역기능적 측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어 왔다. 순기능적 입장에서는 반도체와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이 수출구조 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IT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반면, 역기..
2009-09-14
귀국 초, 수원에 위치한 한 대학에 처음으로 출강하는 날이었다. 이른 수업시간도 한 이유였겠지만, 무엇보다도 난생 처음 머리 큰 학생들 앞에 서야하는 신참강사의 노파심이, 수업시간에 3시간이나 앞서 갓 동트기 시작한 수원역에 내리게 한 참이었다.
가파른 역사를 내..
2009-09-14
북한은 30년 전부터 대남공작의 일환으로 끈질기게 수공작전을 준비해왔다. 이번 임진강 무단방류사건도 그 일부인 것이다. 1980년대 초 김일성은 두 차례에 걸친 한강대홍수를 보며 회심의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즉 100억t 이상의 저수능력을 갖춘 초대형 댐을 북한강..
2009-09-14
대한온천학회의 업무를 맡게 되면서 일본에 갈 때면 자연스레 그 지역의 온천지역을 들르게 된다.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 일본의 온천은 일상생활과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고 생활의 일부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여행지의 조그만 구석이라도 온천물에 발을 담가 잠시 쉬어가는 공..
2009-09-13
700년 대백제의 찬란했던 문화와 해상왕국의 웅혼한 기상을 발현하고자 백제문화제는 지난 54년 동안 이어져 왔다. 특히 2007년도 추진위원회 설립 이후 통합개최 3년차를 맞아 200만 도민의 참여와 성원 속에 150만명 이상의 관람객과 680억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
2009-09-13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권력은 그 나라 구성원인 국민들이 국가에 대하여 부여한 힘이기 때문에 국민이 자유를 향유하며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가의 공권력이 굳건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경찰이 법을 집행하는 것은 경찰관 개개인의 공정한 법집행이 기초..
2009-09-13
오는 10월 1일,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통합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로 거듭난다. 양 공사의 통합 논의는 이미 93년부터 진통을 겪었고 결국 지난 4월30일 통합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국민이 기대하는 주택과 토지의 신 패러다임에 맞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2009-09-13
어느 나라든지 역사의 영광과 상처를 갖고 있다. 한국 현대사 안에는 일제의 식민지 역사라는 치욕의 낙인이 찍혀 있다. 누구를 원망하랴. 한국의 지배층이 무능하여 세계의 흐름을 제대로 좇지 못했던 것을. 중국은 고대 역사 공정을 하며 중국 역사가 자랑하는 위인인 당 태..
2009-09-10
3년여를 끌어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이 대구와 충북, 두 곳의 지자체로 선정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저마다 최적지임을 외치며 열띤 경쟁을 펼친 14개 지자체는 한 달이 지난 지금 선정된 곳은 선정된 곳 나름대로, 탈락한 곳은 탈락한 곳 나름대로 후유증을 앓고 있다..
2009-09-10
신군부 아래 법조인들의 사형선고가 매스컴에 터져나오던 흑백 TV 막바지 시절이다. 소위 해방 이후 이 땅의 진보적 지식인들이 총 망라된 리얼한 역사 현장의 법정이다. 공소장만 장장 한 시간 27분에 걸쳐 낭송되었고 김대중의 최후 진술 역시 한 시간 48분이 걸렸다...
2009-09-09
후회하며 지냈다 한다. 그 일은 며칠 전 늦은 오후에 발생. 저녁 사먹고 가라며 지갑을 열었다. 집에서 기다린다는 답이 돌아왔다. 절약 되네 하며 도로 넣었단다. 헤어져 몇 발자국 뗐을 때였다. 왜 그랬냐는 소리가 들렸다.
가슴 깊은 곳 속삭임. 이왕 꺼낸 돈...
2009-09-09
해외에 거주하는 같은 민족을 일컫는 말로 교포와 동포가 있는데 필자가 어렸을 때에는 주로 교포라고 불렀었다. 그리고 그 때 교포의 이미지는 본래는 같은 민족이지만 지금은 외국인이 된 사람들이라는 정도였었다. 교포(僑胞)란 글자 그대로 외국에 나가 사는 동포란 뜻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