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09-11-26
무더웠던 여름 뙤약볕이 한풀 꺾기면서 바람도 살짝 불어와 벌겋게 달궈진 몸을 식혀주고 있다. 해가 설핏 기운 마을 공터에선 몇몇의 젊은이들과 동네 부녀자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조무래기들은 아직도 덜 식은 마을회관 앞마당에서 재잘거리며 뛰어놀고 그중 몇몇은 젊은이들과..
2009-11-26
세계보건기구(WHO)는 돼지 인플루엔자의 확산에 따라 5단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외신종합에 의하면 환자 발생 국가가 10개국이며 이중 160명이 사망했고 미국에서도 1명이 사망했으며 의심환자가 있는 나라는 20개국으로 한국은 5명의 추증환자와 11명의 의심환자가..
2009-11-26
온 누리가 녹색의 향연을 펼치고 있는 이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특히 어버이의 숭고한 사랑과 자녀를 정성껏 돌보아야 함을 느끼게 하는 ‘어버이 날’, ‘어린이 날’이 어엿이 자리하고 있는 달이기도 하다. 스승의 노고를 기리는 ‘스승의 날’도 있다. 한결같이 사랑과 자..
2009-11-26
하루하루 바삐 흘러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문득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마음은 서글퍼진다. 매 순간들이 그저 무의미한 경험들의 반복에 불과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독일어에는 경험(經驗)에 해당되는 독특한 두 단어가 있다. 에르..
2009-11-26
우리나라도 여러 면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경제적으로 위기이고, 정치적으로 위기이고, 사회적으로 위기이고, 교육적으로도 위기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총체적인 위기가 아닐 수 없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나라의 이 위기도 분명 원인이 있을 것이다...
2009-11-26
한 마리 생선을 주면 한 끼의 식량이 되지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면 평생의 식량이 된다. -탈무드-
4월20일 장애인의 날부터 1주간은 장애인주간이다.
이 시기에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장애인관련 단체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2009-11-26
지갑이 얇든 두텁든 간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고민스러운 사람들은 일단 행복하다고 말해 두자.
일반화의 오류이자 논리의 비약임을 전제해 놓더라도 아이에게 자장면이나 동물원에 갈지, 부모님이 좋아하는 현금은 얼마나 드려야 할지, 선생님에게 감사의 전화..
2009-11-26
“돈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돈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없다. 욕심 부린다고 더 생기는 것도 아니다.”(전도서 5장 9절) 지당하다. 그러나 알면서도 거꾸로 가거나 비뚜로 가는 것이 사람살이다. 무릎 치며 수긍하고 그럴싸하게 각색까지 하여 입바른 말을 하면서도 오히려 눈높이..
2009-11-26
월스트리지 저널은 21세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로 ‘말콤 글래드웰’을 꼽았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기존의 개인의 특성 인 지능과 재능, 열정이나 노력을 뛰어넘어 사회 문화적 환경과 시·공간적 기회가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그는 주장하고 있다...
2009-11-26
열려진 교실 문으로 아이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모두가 한결같이 멜가방을 멘 모습으로.
보조원 선생님 손을 잡고 오는 아이, 교실에 들어오자 마자 화장실로 마구 뛰는 아이, 윗옷을 벗어 던지는아이, 신발을 신은 채 들어오는 아이등등...
그렇게 일..
2009-11-26
사상의학은 개인의 특성에 따라 사람을 태음, 소음, 태양, 소양 등 4가지 체질로 구분하여 처방과 치료를 하는 한의학이다. 사상체질은 간단하게 구분되지는 않지만 한의사들은 일반적으로 성격을 통해 구분한다. 보통 우리나라 사람은 태음인이 50%, 소음인이 25%, 소양..
2009-11-26
어느 신문의 재외국민 설문 조사결과, 재외국민 10명 중 8명이 대선, 총선에 투표하겠다고 한다.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를 맞아 해외교민 사회가 대한민국 국민임을 뿌듯하게 여기고 희망으로 부풀어 있는 듯하다.
타향에서 고향의 지명 소리만 들어도 가슴 설레고 반가움에..
2009-11-26
대전 동구나 대덕구에 위치하고 있는 공공도서관의 수는 얼마나 될까? 안타깝지만 대덕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많지 못하다.
반대로 대전에 서구나 중구에는 다양한 종류에 도서관과 학교가 몰려있어 서구에 사는 시민들은 책을 가까이 접할 수 있지만 동구..
2009-11-26
현대 사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변화”로 요약됩니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195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지난 반세기 동안 우..
2009-11-26
6년 전 노무현 대통령후보는 충청권에 수도를 옮긴다는 공약을 했다. 충청인들은 여기에 현혹되기 시작하였고 급기야 노무현 후보를 당선시켜주었다.
그 후 충청지역은 그 입지문제로 각 지방 (시, 군 단위)에서 유치운동을 벌였고 급기야 현 행복도시 위치로 2,200만..
2009-11-26
여전히 소비자는 봉이었다. 정글의 법칙이 살아 날뛰고, 이전투구(泥田鬪狗)하는 시장경제, 특히 수입상품 가격을 보면 과연 세상이 바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공평한 것인지 또 경제정의라는 것이 있는지 의심이 든다. 며칠전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가 불황속에도 수요가 늘고 있..
2009-11-26
국어사전에는 ‘대전(大田)’ 또는 ‘대전광역시(大田廣域市)’를 어떻게 기술하고 있을까? 궁금했다 - 인터넷 포텃사이트인 다음(Daum) 국어사전에서의 대전은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 ‘충청도의 중앙에 있는 광역시. 경부선과 호남선이 갈리는 곳이며, 가까이에 대덕..
2009-11-26
‘훌륭한 선생님은 하늘이 낸다.’
좋은 선생님을 잘 만나야 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뜻대로 되기도 어렵고 그러한 선생님을 찾기도 너무 힘든 일인 것 같다. 우리는 성장과정에서 여러 선생님을 만나게 되는데 선생님을 선택할 수가 없는 경우가 더 많으며 의지적으로..
2009-11-26
오래전 대학시절 학점이 남아 교양과목을 열심히 찾아 들은 적이 있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대학4학년 때였다. 전, 민주통일 수석부의장이신 김민하 교수님의 “한국정치사상”과목을 신청하였다. 수강을 하러 들어가 보니 대형강당 수업으로 강의실에는 남학생100여..
2009-11-26
지금 동경은 벚꽃이 지고 여름을 재촉하는 가랑비가 오는 계절이다. 물 부족국가인 우리나라로서는 부러울 정도로 일본은 하루건너 비가 오고 있다. 그러나 습기가 많아 우리로서는 약간 답답한 시즌이기도 하다. 필자는 일본 동경의 게이오 대학의 객원교수로 와서 유학시절과..
2009-11-26
“황폐한/ 땅에도 아침은 온다/ 아득한 평야에 새벽이 열리면/ 어디서라 없이 들려오는 가벼운 휘파람 소리,// 물 길어오는 아낙의 물동이가에/ 반도의 아침이 열린다,// ”(신동엽, 錦江 ―제26장에서)
민중의 시인, 금강의 시인, 신동엽은 1960년대 경제적,..
2009-11-26
지난 4월 월간조선에서 미래경쟁력 1위 도시로 대전을 지목했다. 그 많은 광역시·도중에서 왜 대전을 미래의 경쟁력 있는 도시 1위로 표현했을까.
대전은 과거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는 중부교통도시의 역할을 했었고 주변도시까지 통합하여 20여 개의 대학이 밀집된 교육..
2009-11-26
조선시대 소설 홍길동전에서 홍길동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했던 당시 신분차별로 인해 의적이 되고 마침내 율도국이라는 이상향을 세우게 된다. ‘호부호형’하지 못한 답답함과 설움, 스트레스가 오죽했겠는가. 옛날 얘기만은 아닌 것 같다...
2009-11-26
요즘 TV 드라마를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아무리 시청률을 올리기 위하여 흥미 위주로 드라마를 만든다고 하지만 남녀의 불륜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너무 많다.
아침에 기분 좋게 시작을 해야할 아침 드라마 가 미혼모를 주제로 하여 미혼모가 낳은 딸이 혼전 임신을 한..
2009-11-26
사월만 되면,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시구가 떠오른다. 부끄럽게도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서 詩를 온전히 감상해본 적도 없는데 이 구절만 잊히지 않고 떠오르니 어찌 된 영문일까. 아마 사월의 생명력이, 삶을 향한 에너지의 치열함이 잔인하리만큼 강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