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민]불륜 조장하는 TV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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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민]불륜 조장하는 TV 드라마

[독자투고]정병민 인터넷 독자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22 20면
  • 정병민 인터넷 독자정병민 인터넷 독자
요즘 TV 드라마를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아무리 시청률을 올리기 위하여 흥미 위주로 드라마를 만든다고 하지만 남녀의 불륜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너무 많다.

아침에 기분 좋게 시작을 해야할 아침 드라마 가 미혼모를 주제로 하여 미혼모가 낳은 딸이 혼전 임신을 한 내용으로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고 월, 화요일 밤이면 어김없이 남녀의 불륜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방송이 되는데 요즘 청소년들에세는 밤 10시가 되어도 초저녁과 같아서 모든 가족이 함께 모여 앉아서 TV를 보다보면 부부관계의 은밀한 이야기의 대사가 여과 없이 방송이 되어 TV를 보고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붉히게 하고 있다.

죄스럽거나 거리낌 없이 애인의 존재 사실을 부인에게 공표를 하는가 하면, 유부녀들이 나이트에 가서 다른 남자들과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내용이며, 얼마 전에 끝난 "위기의 남자"란 드라마는 부부가 각기 다른 남녀를 두고 사랑을 하는 것을 그렸다.

또 다른 방송사에서는 학생과 교사의 부적절한 관계를 그린 드라마가 방영이 되어 여러 단체에서의 따가운 눈초리를 맞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드라마를 끝내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이 드라마들을 보다보니 옛날에 처음으로 남녀의 불륜을 주제로 하여 많은 사람에세 인기를 한 몸에 모았던 "애인"이라는 드라마가 생각이 난다.

그 드라마를 보고 사람들은 자기보단 어린 사람과 교제를 하면 금메달, 자기와 같은 또래의 사람과 교제하면 은메달, 자기보다 나이가 많으면 동메달, 이것저것도 없으면 목메달 이란 새로운 풍속도가 나올 정도로 큰 회오리를 몰고 왔었다.

최근 각 가정에 인터넷이 빠르게 보급이 되면서 채팅을 통해 만남의 장이 늘게 되고 전화방, 노래방 등 유혹이 많은 이때에 연속적으로 남녀의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제작하여 불륜을 부추긴다면 이 사회가 어떻게 되겠는가 생각해보면 아찔해진다.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남녀의 불륜이 1위란 걸 모 신문지상을 통하여 본 것 같다. 또 전국의 여관이나 모텔이 낮에도 방이 없어 영업을 할 수 없을 정도라면 아마 그 정도를 가히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호기심에 또는 친구 따라서, 시간이 남아서, 아무 생각 없이 무의미한 시간을 벗어나시 위해 다른 사람을 만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불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옛말에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고 하였다. 이말과 같이 남녀의 불륜은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되어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이 큰 결과를 낳게 된다.

요즘 극장에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 유명한 여자 가수 겸 배우가 결혼을 하고 결혼 전에 사귀던 남자와 다시 동거 비슷한 생활을 하면서 "난 안 들킬 자신이 있다"던 대사가 가슴에 와 닿는다.

부부가 서로 안 들키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고 해서 원만한 가정이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다. 겉으로는 부부라고 하지만 속은 서로 남남이기 때문이다.

이런 불륜의 종착지는 이혼과 패가 망신 밖에 없으며 결국 불륜의 피해자는 자녀들일 것이다. 아무 잘못도 없이 가정이 풍비박산이 되어 가족이 뿔뿔이 헤어진다면 과연 그 자녀들을 누가 돌볼 것이며 올바르게 성장을 할 수도 없고 결국에는 뒷골목의 범죄자로 전락할 수 밖 에 없다.

결론적으로 TV가 공익이 아닌 시청률만 의식하여 흥미 위주의 불건전한 드라마만 만든다면 과연 누가 TV를 볼 것이며 TV가 설자리 어딘가를 다시 한번 생각을 하고 건전한 드라마를 제작하는데 힘써야 하며 또한 가정에서는 家和萬事成이란 한자 성어를 항상 염두 해 두고 건전한 사고 방식과 가정에서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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