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균]SI와 돼지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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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균]SI와 돼지고기

[기고]김선균 우송정보대학교수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5-01 20면
  • 김선균 우송정보대학교수김선균 우송정보대학교수
 세계보건기구(WHO)는 돼지 인플루엔자의 확산에 따라 5단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외신종합에 의하면 환자 발생 국가가 10개국이며 이중 160명이 사망했고 미국에서도 1명이 사망했으며 의심환자가 있는 나라는 20개국으로 한국은 5명의 추증환자와 11명의 의심환자가 있다.
 
▲ 김선균 우송정보대학교수
▲ 김선균 우송정보대학교수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돼지 인플루엔자는 기존의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과 조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섞여 생긴 변종으로 추정 할 뿐 아직 정확한 성질은 모른다고 한다. 이 변종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사람끼리 전염이 쉽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병의 독성이 어느 정도 치명적일는지는 잘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세계는 변종 바이러스가 심한 질병을 일으킬 것이고 대유행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WHO는 사람끼리의 전염이 가능한 5단계 경보를 내린 상태다. 대유행이란 세 가지 요건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첫째 신종이어야 하고, 둘째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종간의 벽을 넘어야 하며, 셋째 사람과 사람사이에 전파가 가능하여야 하는데 이 바이러스는 세 가지 요건을 다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 방역당국은 환자 발생에 대비해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50대 여성을 비롯해 5명이 추증환자로 판명돼 격리수용중이며 추증환자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탑승객 전원에 대해 증상 여부를 조사하고, 같이 생활하는 40여명에게 치료제를 투여했으며, 항바이러스제도 250만명 분을 보유하고 있고, 검역도 한층 강화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장관을 방역 단장으로 격상하여 방역 밎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조류 인플루엔자와 급성호흡기 증후군을 거치면서 응급 방역체계가 선진국 수준으로 확립되어 있다. 그렇다 해도 돼지 인플루엔자는 사스나 조류 인플루엔자 때와는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이 되기 때문에 방역도 충실히 해야 하지만 방역보다도 빨리 찾아내서 감시, 감독,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험지역을 여행한 사람중 발열, 기침 등 증세가 나타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검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제때 발견하면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니 지나친 공포심을 갖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청결한 생활방식을 지켜 자주 손을 씻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예방을 하는 길이라 한다.

 방역당국의 당부를 받아드려 동요하지 않는 성숙한 국민의 자세가 필요한 시기에 돼지고기의 소비가 줄어들어 양돈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청남도는 km2당 돼지를 204.5마리를 사육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그동안 양돈업자들은 사료값 상승과 장기 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많은 자금을 투자하여 질좋은 고기생산을 위해 연구와 개발을 해왔으며, 분뇨처리도 최신 바이오가스 시설을 도입하여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은 물론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양돈업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문턱에 와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멕시코에서 발생한 돼지 인플루엔자 때문에 돼지고기 값이 뚝 떨어지는 현상를 나타내 삼중고의 고통을 받게 되었다. 조류 인플루엔자의 학습효과로 유통업자들과 소비자들이 구입량을 줄여 도매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수산 식품부는 국내 양돈농가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고 감염된 돼지가 발견되면 해당 양돈장 전체를 도살해 태우거나 묻고 농가에 보상하는 것을 검토중이며 외국에서 들어오는 돼지고기는 전량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키로 하였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돼지고기는 안전하다.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식품으로 전파되는 것이 아니다. 돼지고기나 햄, 소시지 등은 먹어도 안전하다. 정 의심스럽다면 섭씨 71도 이상 가열하면 이 바이러스는 모두 죽는다. 돼지고기를 많이 소비하여 시름에 젖어있는 양돈농가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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