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대전경제 최고보물 대덕연구개발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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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관]대전경제 최고보물 대덕연구개발특구

[시론]김영관 대전시 정무부시장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23 21면
  • 김영관 대전시 정무부시장김영관 대전시 정무부시장
지난 4월 월간조선에서 미래경쟁력 1위 도시로 대전을 지목했다. 그 많은 광역시·도중에서 왜 대전을 미래의 경쟁력 있는 도시 1위로 표현했을까.

대전은 과거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는 중부교통도시의 역할을 했었고 주변도시까지 통합하여 20여 개의 대학이 밀집된 교육도시이기도 하며, 자운대를 포함한 계룡시와 연계된 군사도시이기도 하다.

▲ 김영관 대전시 정무부시장
▲ 김영관 대전시 정무부시장
또한, 박성효 시장 취임 후 열정적으로 추진 중인 3000만 그루 나무심기, 3대 하천 살리기, 대중교통 활성화와 자전거타기 좋은 친환경 조성, 녹지공간(공원)과 도시녹지권 확보 등 녹색 뉴딜을 정부보다 앞서 추진하고 있는 환경도시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문화예술의 전당과 시립미술관, 이응노 미술관, 연정국악문화회관, EXPO 아트홀 등 문화예술 인프라는 물론 시향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장르의 단체와 대전출신의 우수한 예술가들이 활발한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문화예술의 도시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정부 제3종합청사를 비롯한 충남도청, 대전광역시청, 철도공사, 수자원공사, 조폐공사, KT&G 등 많은 국가기관과 지청, 지사가 빠짐없이 있는 행정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대전은 약 천만 평 위에 국방과학연구소를 비롯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원자력연구소, 한국기계연구원 등 국내 최대의 연구기관 집적지이며, 2만여 명의 석·박사 또는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연구인력 등 국내최고의 R&D 인프라를 가진 과학기술도시이다.

미래의 성장과 발전은 그 나라의 과학기술력에 달렸으며, 첨단과학기술을 얼마나 보유하고 앞서 가느냐에 성패가 달렸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과학기술의 2008년 우리나라 과학기술 역량은 아직 미국의 50% 수준으로 전자, 정보, 통신, 의료, 기계, 우주, 항공, 나노, 소재 등의 기술분야에서는 미국이 최고이며, EU, 일본 등 선진국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는 이러한 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최적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며, 투자, 입주기관, 연구인력, 벤처기업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생산, 마케팅, 금융지원 등을 통한 사업화가 활발히 진행되며 성공과 실패의 명암이 교차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아직 연구성과의 사업화는 기대보다 매우 저조한 상황으로 특구 내 특화된 벤처캐피탈과 금융, 법률, 회계, 경영 등 창업과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인프라가 부족하여 7,000여 벤처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휴렛패커드(HP)와 같은 클러스터를 선도할 첨단기업 및 스타기업의 탄생이 아직 없다.

특히 인도의 서남부에 있는 IT산업의 신생 클러스터인 방갈로르와 같이 구글의 R&D 센터를 비롯한 야후, 인텔, 오라클, 선마이크로 시스템즈, AMP, 3COM, AOL 등 세계 유수기업 R&D 센터의 유치와 함께 일본의 쓰꾸바와 대만의 신주 클러스터의 10%에도 못 미치는 외국 전문 연구인력의 확보도 매우 시급한 문제이다.

또한, 스탠포드 공과대학의 성공사례와 같이 창업과 벤처지원 프로그램방식의 산·학·연·관 간의 협력 및 네트워크도 카이스트 등 대전에 있는 대학과 연계하여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도 적극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대전경제의 성장은 대전에 있는 대전연구개발특구의 역할과 기능의 발전에 달렸으며, 현재 특구가 처한 상황 중에 개선하고 혁파할 부분이 있다면 정부와 함께 과감히 정리하여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세계적인 클러스터와 나란히 경쟁할 수 있는 위치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각종 장애물과 규제를 풀어 국내의 기업은 물론 외국기업의 R&D 센터가 유치되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온 힘을 다할 때 대전연구개발특구는 대전의 미래경쟁력 1위 도시의 견인차가 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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