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195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사회는 “근로 중심사회”로부터 “여가 중심사회”로의 진화를 거듭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안기호 대전시립합창단 후원회 (사)하모니 이사장 |
한편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삶의 네 가지 부분을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즉 첫째 직업(노동과 성과, 효율성과 에너지 재충전, 전문적인 재교육, 재산과 복지), 둘째, 건강(정기검진, 건강한 식생활, 운동, 휴식과 여가생활) 셋째, 관계(부부 또는 인생의 반려자, 자녀와 가족, 친구와 지인), 넷째 마음(삶의 의미와 비전, 가치, 마음의 양식, 문화와 인격) 등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며 특히 이들 네 가지 부분 사이에 적절한 균형이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네 가지 부분 사이의 균형 유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제에서 우리가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은 바로 문화생활입니다.
왜냐하면 문화란 그것을 배제함으로써 생활의 밸런스(균형)를 잃는다 해도 눈에 띄는 결과가 즉시 감지되지 않기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시간에 쫓기거나 경제적으로 힘들 때 통상 가장 먼저 배제해 버리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다양한 문화생활을 영위한다면 우리는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 삶의 지평과 인간관계의 폭을 넓히고 여가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2008년 12월 말 일자 통계자료에 의하면 대전광역시의 문화 시설은 1천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 8개소, 미술관 5개소, 박물관 20개소, 도서관 171개소 등이 있는데 그중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은 전국 최우수 문예회관에 이어 지역문화 활성화 최우수극장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공연 및 전시 횟수는 총 1,245회(시립예술단 258회, 국악문화회관 227회,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244회, 미술 전시 21회, 민간단체공연 495회 등)에 이르렀다는 바, 그 중 시립예술단은 예산액, 공연 횟수, 입장 수입, 정기회원 수, 후원회 운영 등에서 부산광역시를 비롯한 광역시 권에서 단연 1위의 돋보이는 실적을 거두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필자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립합창단의 경우 문예춘추 2008년 5월호에서 중견 음악평론가 탁계석으로부터 전국 최우수 합창단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은 대전시 관계자는 물론 우리 시민 모두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만들어낸 결과이며 이와 함께 우리가 누려야할 자긍심이어야 합니다.
공연예술이란 훌륭한 계획과 공연장, 훌륭한 연주자뿐만이 아니라 이를 수용하는 관객 등 모든 요소들이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성공적 열매를 맺을 수 있는데 이 모든 요소들이 만족할 만큼은 아니라도 서울을 제외하면 가장 우수하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한 마디로 이제 대전은 더 이상 문화예술의 불모지가 아닌 문화 예술의 산실, 국토의 중심인 동시에 행정, 국방, 과학, 교육, 교통 및 문화 예술의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시민 모두가 대전의문화시설을 최대한 활용하여 다양한 문화생활을 영위함으로써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림은 물론 문화 시민으로서의 긍지를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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