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2006-12-25
역사적으로 수장(首長)이 바뀌면 세상도 바뀌어 왔다. 그 변화는 때로 역사의 후퇴로, 때로는 진일보한 개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옳고 그름을 떠나 세상사는 이치가 그러한가 보다.
하지만 변화의 시작이 의욕이냐, 사사로운 감정이냐에 따라 그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2006-12-10
“지금 제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언뜻 들어도 70~80대 노인임을 짐작케 하는 격앙된 목소리의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이 노인은 서구의회의 순금배지 논란을 보고 주민의 입장에서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전화를 걸게 됐다고 했다.
“시작부터 말..
2006-12-07
“드디어 올것이 왔다.” 7일 산자부와 열린우리당의 수도권 공장 신증설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한 시민단체 관계자가 우려를 표하며 한 말이다.
이 관계자는 또 “성장관리권역이라 하더라도 공장 신증설은 전체적인 수도권 규제완화 빗장이 풀린 것을 의미한다”며 “이제 기업과..
2006-12-03
대전시티즌의 후반전 해결사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상승세를 탔던 배기종 선수가 1일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임의 탈퇴 선수로 공시돼 추락의 길로 접어들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올 시즌 27경기 출장에 7골 3도움을 기록해 신인왕 후보에 올랐던 그가 한순..
2006-12-01
노무현 대통령이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을 보고 ‘정치적 희망이고 신비로움과 경의의 대상’이라고 까지 극찬한 때가 있었다.
그런데 김 의장이 1일 노 대통령을 향해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지층을 와해시키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자는 얘기인데 이를..
2006-11-24
지난 22일 한미 FTA반대 집회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는 집회 주도측과 국민 모두의 가슴에 생채기를 남겼다. 특히 농민 등 시위대의 절박한 목소리는 불미스런 폭력사태로 이어져 허공의 외침으로 매도당한 느낌이다.
집회 당시 시위가 끝난 현장에는 이들이 행사한 폭력의 증거..
2006-11-15
K-리그의 마지막 승부를 가릴 두 팀이 결정됐다.
올해 리그가 시작되면서 모든 구단들이 수없이 많은 땀을 흘렸다. 따라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은 마땅히 축하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축하하는 마음에 앞서 씁쓸한 마음이 먼저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땀..
2006-11-13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에 반대하는 비수도권의 절박한 목소리가 전국에 메아리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와는 달리 대전`충남지역 지자체와 정치권은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강경한 반응을 찾아보기 힘들다.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이 많은데다 입주 의사를 밝힌 수도권 기..
2006-11-09
지난 3월 개막한 프로축구가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대전시티즌은 전기리그 4승7무2패, 컵대회 5승6무2패, 후기리그 3승3무7패, 통합 7승10무9패로 7위를 기록하며 리그를 마감했다.
전기리그와 컵대회에서 시티즌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지만 후기리그의..
2006-11-07
조직개편을 행정개혁 작업의 일환으로 활용해 온 역대 정부는 주로 제도적`구조적 관점에서 절약과 능률을 도모하는 기구 축소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 때문에 단순한 ‘부피 줄이기’차원의 조직 개편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었고, 성과를 거두더라도 장기적 비전은 바랄 수 없다는..
2006-11-05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는 말이 있다.
이 만고의 진리는 체육에서도 마찬가지다.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투자를 하면 기대이상의 성적이 돌아오게 마련이다.
그런데 전국체전을 생각하는 대전시와 충남도의 시각이 극과 극으로 180도나 다른 것같다...
2006-11-02
지난 1일부터 중국 출장길에 나선 박성효 대전시장에 대한 말들이 많다. 일각에서는 취임 4개월 동안 3번째해외출장이 너무 잦은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외유(外遊)성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하고 있지만 정작 문제는행사의 성격에 있지 않나 싶다.
이번 출장의 주된 이유는..
2006-10-23
지난 7월 민선5기 출범 후 4개월 동안 5개 자치구는 모두 22회에 걸쳐 900여 명의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이는 자치구 전체 공무원 수의 4분의 1(약25%)에 해당하는 수치로, 대규모 인사이동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공무원들은 전`후임 간 인..
2006-10-12
말많던 무형문화재전수회관의 건립 부지로 대덕구 동춘당 근린공원 일대가 유력하게 다시 부상하고 있다.
대전시의회가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동의안을 의결해줘야 사업 추진이 가능해 심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벌써부터 이미 결론이 나 있다는 소식이다.
대전시는 동..
2006-09-30
‘근검 절약 차원에서’란 말이 대전시의 한 간부공무원의 입에서 나왔다.
언뜻 봐서는 시민들의 혈세를 아끼겠다는 말로 들린다. 그런데 문제는 지역 체육의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갖고 있어야할 대전시의 한 간부 공무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란다.
최근 열린 체육회이사회 간..
2006-09-28
최근 감사원이 지방 공기업 100곳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국 지방 공기업이 술렁이고 있다. 지방공기업은 방만 경영과 자치단체장의 인사 수단 전락 등으로 수 차례 지적을 받아왔다. 대전시 산하 공기업도 이런 문제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이..
2006-09-18
대전 5개 자치구 의회가 출범된지 2개월이 지났다. 그간 원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각 기초의회는 최근 정례회를 열고 집행부의 각종 시책과 예산을 짚어보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서구의회에서 드러난 내부갈등은 이 같은 의정활동과..
2006-09-14
올 연말 임기가 끝나는 대전시립무용단의 차기 예술감독 임명을 둘러싼 ‘잡음’이 예사롭지 않다.
차기 예술감독에 대한 입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대전시와 한상근 현 예술감독이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변에서는 차기 감독 인선과 관련한 서로의 입장이 동상이..
2006-08-25
제4대 대전시교육위원들이 24일 제190회 임시회를 가졌다. 이들 4대교육위원들의 임기는 이달말까지만 집행부를 대상으로 한 공식 회의는 이날이 마지막인 셈이어서 참석한 교육위원들에겐 감회가 남달라 보였다.
4년간의 교육위원 활동을 정리하는 아쉬움은 정상범 교육위원회..
2006-08-24
최근 불거지고 있는 공기업 임원진 거취 논란이 시간이 갈수록 본질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문제의 본질은 앞으로 공기업 임원진의 임명 과정 등의 투명한 공개를 통해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시 인사숨통을 트기 위한 수단이란 논란을 불식시키는 등 공..
2006-08-14
우리가 자주 찾는 장소 중의 하나인 찜질방 등의 목욕업소에서 애용되는 칫솔과 면도기 등 목욕용품의 낭비가 심각하다.
1개당 보통 500원하는 이 제품들은 질과 성능면에서 일회용품으로 취급되기에는 너무나 아깝지만, 족히 5분이면 그 수명을 다하고 목욕탕 내 곳곳에 비..
2006-08-09
대전교육계에 쓴소리 좀 해야겠다. 경찰청 출입기자가 무슨 생뚱맞은 소리냐며 반문하는 이들이 많겠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
8일 낮 대전시 초`중`고교 및 유치원 교장단이 충남지방경찰청에 왔다. 경찰의 김신호 교육감 수사와 관련해서 김정식 충남청장에게 할 말이 있다고 했..
2006-08-03
충남 체육인들의 큰 집 같은 충남도체육회의 사기가 말이 아니다. 전국체전을 두 달여 앞둔 상황에서 사기가 충만해도 될까 말까할 상황에 의기소침 그 자체다.
김정인(72) 도체육회 사무처장의 진퇴 문제다. 어느 정도 예견됐던 바지만 이젠 ‘해도 너무 한다’는 소리가 나..
2006-08-03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전시교육감 재선거가 막을 내렸다. 오광록 전임교육감의 법위반 판결로 중도하차하면서 비틀거리던 대전교육계가 재선거과정에서 후보 비방전 및 사전선거 혐의 등이 포착되는 등 구태선거가 재연되면서 한바탕 홍역을 다시 치르고 말았다. 그 후유증은 당분간..
2006-07-15
연간 35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존재이유는 두 가지 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하나는 소비자 관점이요, 또 다른 하나는 생산자 관점이다. 전자는 시민을 위한 것이라면 후자는 지역음악계를 위해서다.
소비자 입장에서 볼 경우 함신익 예술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