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문숙 문화체육부 기자 |
그 하나는 소비자 관점이요, 또 다른 하나는 생산자 관점이다. 전자는 시민을 위한 것이라면 후자는 지역음악계를 위해서다.
소비자 입장에서 볼 경우 함신익 예술감독 부임이후 6년동안 시민에게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악을 보다 폭넓게 공급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생산자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는게 지역 음악계의 중론이다.
6년이 지난 지금, 곳곳에서 원성이 자자하다. 단지 지역 음대출신 단원을 기용하라는 요구가 아니다. 객원지휘나 협연자 등으로 시향과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넓혀 주라는 것과 시향 단원들의 지역 음악단체 연주회 참여로 지역음악계를 활성화시켜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시향의 사유화 논란은 최근 몇 년동안 더욱 심화되고 있다. 올해만해도 무려 7회의 공연에 객원지휘자와 협연자로 무대에 선 인사들은 모두 함 감독이 재직중인 예일대 출신들이다. 이것도 모자라 개인 회고 음악회인 ‘피터 프랭클, 그의 70년 음악인생 회고’공연에도 혈세를 지원하는 사상 초유의 일까지 벌어졌다.
미국국적을 갖고 있는 함 감독은 1년중 100일동안 국내에서 체류하며 2억여원(연봉 1억2000여만원,`항공료`식비 업무추진비 등 포함)을 받는다. 반면 다른 곳에서 초청돼 공연하는 단원들은 이틀동안 1인당 15만원도 채받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함 감독은 단원들의 외부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지역 민간 악단들의 활동에 적잖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물론 자신은 외부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
함 감독 재계약 논의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시민과 단원들의 평가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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