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수 문화체육부 기자 |
대전시티즌은 전기리그 4승7무2패, 컵대회 5승6무2패, 후기리그 3승3무7패, 통합 7승10무9패로 7위를 기록하며 리그를 마감했다.
전기리그와 컵대회에서 시티즌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지만 후기리그의 성적은 전기와 컵대회에 비해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하는 대전구단의 고민이 깊다.
용병선수들이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고 귀국길에 오르는가 하면 불합격 판정으로 구단에서 방출까지 단행했다. 당연히 구단은 재정낭비라는 비난을 거세게 받았다. 내년 시즌에는 이런 일이 다시 반복돼서는 안된다.
뿐만아니다. 당장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시티즌은 선수단 구성을 놓고 고민이다.
팀 컬러를 쇄신하느냐, 아님 성적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하느냐를 택해야 한다.
문제는 둘 다 어렵다는 데 있다. 팀 컬러를 택하면 많은 선수들을 교체해야 하고, 성적위주로 운영하면 구단재정이 허락하지 않는다. 여기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문제까지 더해지면 갑갑할 뿐이다.
올해 대전구단은 재협상 10명, 계약만료 16명, 장기계약 3명이다. 이중 재협상의 경우 선수들의 팀 공헌도 부분을 빼놓을 수 없다.
노장이라고해서 모두가 제 몫을 다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노장 선수들은 풍부한 경험으로 경기운영능력이 신인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열악한 재정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시민들의 사랑을 품고 지금보다 나은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프론트와 코칭스태프는 심사숙고를 거듭해 내년 시즌을 준비, 괄목한 성장을 기대해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