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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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새끼

  • 승인 2006-12-03 00:00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 김재수 문화체육부
▲ 김재수 문화체육부
대전시티즌의 후반전 해결사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상승세를 탔던 배기종 선수가 1일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임의 탈퇴 선수로 공시돼 추락의 길로 접어들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올 시즌 27경기 출장에 7골 3도움을 기록해 신인왕 후보에 올랐던 그가 한순간의 그릇된 선택으로 선수생활에 큰 오점을 남겼기 때문이다.

배기종은 올 시즌 대전시티즌에 번외지명으로 입단해 우여곡절 끝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어 배기종은 지난 8월에 열린 올스타전 이후 타 구단과의 접촉이 공공연히 떠돌면서 구설수 아닌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시티즌은 수원삼성의 선수와 2-1 맞트레이드를 신청, 성공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배기종은 “선수와 협의없이 계약된 이적은 할 수 없다”며 구단 방침에 불응, 구단이 배기종을 임의탈퇴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자초했다.

수원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배기종은 1차 면담시 5억원의 연봉을 요구해 수원측에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하자, 2차 면담에 3억5000만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프로가 아무리 돈으로 평가받는 세상이라고 해도 입단 1년차인 신인의 행동으로서 과연 올바른 행동인지, 본인을 키워준 구단을 버리고 돈을 좇는 게 과연 진정한 프로선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주변에서는 신인선수가 돈에 얽매여 사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다는 분위기다. 나아가 “오직 돈밖에 모르는 선수가 과연 진정한 프로선수의 자격을 갖추고 있느냐”며 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될성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과연 배기종선수가 대선수로 성장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앞서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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