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2006-03-15
‘정경유착’이니 ‘접대성 골프’니 하는 말들을 본다.
최근 신문지상을 장식하는 표제어들이다. 나는 이러한 기사들을 보며 ‘부자가 천당에 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라는 성경말씀을 떠올리며 씁쓸한 심정을 가눌길 없다. 동시에 여러 사람으로부터 존경받..
2006-03-14
골프가 일부 상류층이 즐기는 귀족 스포츠로 눈총을 받고 골프를 치느냐 안 치느냐를 사회적인 성공의 척도로 여기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골프는 일부 특정인들의 전유물이 아닌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고 있는 스포츠다.
우리나라 골프 애호가들이 400~500만이라는 통계..
2006-03-14
한 아이가 있다. 집도 가난하고 아이를 살뜰하게 보살펴 줄만한 어머니도 없다. 아이의 옷은 늘 꾀죄죄하고, 냄새도 난다. 몇몇 아이들은 그 아이 곁에 가려고도 하지 않고 심지어는 그 아이가 앉았던 자리에 앉기조차 꺼린다. 그런 아이를 교사는 그저 측은해하며 바라볼 뿐..
2006-03-14
전 세계에 코리아의 위상을 떨쳤던 2002년 서울 월드컵의 뜨거웠던 함성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벌써부터 새로운 응원가가 국민들 사이를 파고들며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열기를 북돋고 있다. 2002년 월드컵 때보다 더 뜨거운 함성과 한층 발전된 우리 IT기술과 함께..
2006-03-14
산허리 곳곳을 수놓았던 잔설(殘雪)이 간밤에 내린 비로 자취를 감추었다. 겨우내 얼어 붙었던 등산길은 얼음이 녹으면서 부풀어 오르고 파고드는 바람은 아직 찬데 봄기운은 역력하다.
3월은 땅속의 벌레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과 낮과 밤의 길이가 꼭 같다는 춘..
2006-03-14
지난 13대 국회 때인 1988년 5공비리청문회와 광주청문회에서는 빈틈없는 질문공세로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면서 몇 명의 청문회 스타의원들이 탄생된 적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이 지금의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총리로 기억이 된다. 청문회 때 잘한 덕으로..
2006-03-13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해 보면 구슬땀을 흘리며 제품에 자신의 혼을 심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나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더욱이 연구소 한편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신기술 개발과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연구원들의 진지한 모습을 보노라면 머리가..
2006-03-13
어느덧 우리 곁에 봄이 다가와 있다. 남해안에 상륙한 봄이 대간 줄기를 타고 빠르게 달려오고 있다. 이제 주변은 온통 초록세상으로 바뀔 것이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마구 잎과 꽃을 피우고 바람을 일으키면서 세상을 바꾸어 버리는 봄. 모진 추위 속에서도 은밀히..
2006-03-13
모처럼 친구를 만나기 위해 시내번화가 모처로 향했다. 오색찬란한 간판들이 빽빽이 걸려있어 그야말로 간판천국이었다. 건물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질서하게 널려있는 광고물 사이사이엔 거미줄과 같이 엉켜있는 전기 줄, 이러한 풍경 덕에 한참만에야 약속장소를 찾을 수 있었..
2006-03-11
요즘 들어 교도소에 수용중인 사람들에게 몇 십 년 전에나 생길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 교도소와 근무자들의 책임이 아주 크다 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문제를 교도소 측의 인권유린으로 책임을 돌리는 것은 지나친 면이 있다.
교도소는 엄청나게..
2006-03-11
정부와 대전시는 매년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개발을 촉진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 차원의 계획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데 반해, 특구 내 원주민의 생활안정 및 생계대책을 위한 이렇다할 지원방안은 어디에도 언급돼 있지 않은 것..
2006-03-10
너의 집안 동생이 대학생이 되었다.
그동안 꽉 짜인 고교시절을 보내느라 본인의 고생이 많았겠지만, 뒷바라지에 힘쓴 부모의 노고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전체 수석입학이라는 영예로움으로 그동안의 어려움은 봄눈 녹듯이 사라졌으리라 여기면서, 몇 마디 들려주고 싶다...
2006-03-10
요즈음 정치권의 작태를 보고 있는 국민들은 답답하기 짝이 없다. 깨끗한 정치 상생의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더니 이제 와서는 모두가 네 탓이라고 거짓말에 변명에 항변까지 싸움만 하고 있으니 한심할 뿐이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가 교도소 출소 직후 마중..
2006-03-10
권력이 돈을 부르고 돈이 권력을 부른다. 그래서 권력을 가진 사람이 돈을 벌고, 돈을 가진 사람은 권력을 산다. 지금 권력이 없고 돈이 없으면 영원히 없다 는 말과 같다. 이 두 가지가 있는 사람들을 기득권자라고 한다. 이들은 그 기득권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높게 군..
2006-03-09
“아저씨, 경찰서에는 나쁜 죄를 지은 범죄자들만 오는 곳인가요?”
며칠 전 서구 복수동에 위치한 서부경찰서를 방문한 한 유치원생이 물었다.
아무 생각없이 던진 질문이지만 순간적으로 머뭇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당연히 단순 절도부터 살인까지 여러 가지 죄를 범한 범죄..
2006-03-09
89년 대전시 분리 이후 16년을 끌어온 도청이전 문제가 이전지를 홍성·예산으로 확정지음으로써 마무리되었다. 심지사의 결단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동안의 갈등을 털어버리고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으자. 그리고 도청 이전이 행정수도 이전과 함께 국토의 심장부로 등..
2006-03-09
세계적인 기업사냥 펀드인 칼 아이칸이 KT&G를 공격하면서 외국계 투기자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KT&G에 사외이사 선임, 인삼공사 상장, 부동산 매각 요구 등 경영권 압박수준을 넘어 주식공개 매수를 통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
2006-03-08
진실한 생각, 선량한 마음, 거룩한 행동 이 세 가지를 우리 불교에서는 인간이 갖추어야 할 최고의 자리, 진선미(眞善美)라고 부르고 있다.
그런데 이 진선미라는 것은 육체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 행동을 놓고 평가하는 것이다...
2006-03-08
올 들어 국내 보건의료계는 의료서비스 산업화, 영리법인 의료기관 허용, 민간의료보험 활성화 문제가 논란으로 급부상했다.
민간의료보험의 활성화를 찬성하는 주요 논리는 의료 수요의 다양성, 고소득층의 의료수요 충족 그리고 의료기관간의 경쟁을 통한 의료산업의 발전 도모 등..
2006-03-07
얼마 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문위원회 회의가 있어 참석한 일이 있었는데 두 가지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그 중 하나는 노인을 위한 요가, 게이트볼, 스포츠댄스 등 여러 가지 건강사업을 실시한다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암환자 및 심장질환자의 부담을 덜어 주는 중증질환..
2006-03-07
최근 각 지자체는 물론이고 국가 차원에서 ‘혁신클러스터, 혁신도시’ 추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오창이나 창원 등의 혁신클러스터 도시는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이라는 기존의 벽을 허물고 교류와 협력을 통한 상생 방안을 모색키 위해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2006-03-07
철도공사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또 다시 노사관계 이해당사자가 아닌 일반 국민들만 잔뜩 피해를 입었다. 자본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약한 처지에 있는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지키고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하여 저항하는 것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으며 역사적 정당성도 갖추고 있다...
2006-03-07
2006년도의 국가경제 상황은 정부가 발표하는 거시경제지표상으로 나타나는 내용들이 다소 희망적이기도 하다. 주식시장의 활황과 대형 유통업체와 재래시장의 매출액은 전년도에 비하여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상인들도 간간이 웃음을 띠는 모습에서 내수경기의 회복을 감지할 수..
2006-03-07
기본적인 체력이나 기술을 이용하여 오락으로 즐기거나 혹은 쌍방이 승부를 겨루기 위한 것이 스포츠다. 시대적인 배경에 따라 다양한 스포츠가 있지만, 공통적인 것은 사람이 사회적으로 사교적인 만남을 위하여, 또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승부에 대한 쾌감 및 만족을 느끼고..
2006-03-06
‘21세기 문화 예술의 시대’ 과연 누리고 있는지 ‘의문’
문화 산업 꽃피기 위해서는 유연한 행정 지원 이뤄져야
21세기를 문화예술시대라 하지만 ‘과연 우리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는가?’하는 의문을 던진다. 사실 문화예술 시대라는 것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자체가 문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