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꽉 짜인 고교시절을 보내느라 본인의 고생이 많았겠지만, 뒷바라지에 힘쓴 부모의 노고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전체 수석입학이라는 영예로움으로 그동안의 어려움은 봄눈 녹듯이 사라졌으리라 여기면서, 몇 마디 들려주고 싶다.
먼저, 미래의 목표를 분명하게 세우고 ‘할 수 있다는 의지’(Can Do 정신)로 정진하기 바란다.
‘긍정의 힘’, ‘피그말리온(pygm-alion)효과’, 라는 말이 있듯이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노력하면 꿈은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아울러 시간을 아끼고 지혜롭게 써야하는 점을 당부하고 싶다. 회남자(淮南子)에 이르기를 ‘성인은 한자[一尺]의 구슬보다 한치[一寸]의 시간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고 하였다. 또한 시간이란 기회라는 말과도 통하는 것이다. 다시 가질 수 없는 젊음의 시간, 지금의 기회를 나의 것으로 만들기를 바란다.
다음은 모름지기 독서를 많이 할 것을 권한다. 학생으로서 책을 읽는 것은 마땅히 해야 될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전공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 못지 않게 양식을 풍부하게 쌓고 교양인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뜻이다.
좋은 친구를 사귀고 우정을 쌓아가는 일도 매우 소중하다. 친구는 나의 거울이고 ‘또 하나의 나’라고 할 수 있으며, 지란지교(芝蘭之交)와 같이 좋은 친구와 변함 없는 우정을 나누는 것은 살아감에 있어서 더 없이 행복한 일이라 생각한다.
좋은 친구를 얻으려만 하지 말고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적성에 맞는 취미와 장기(長技)를 하나쯤은 가져야 한다. 취미활동은 삶에 여유를 주고 윤택하게 하는 만큼 건전한 취미생활에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과 오늘이 있기까지 힘이 되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면서, 갓 시작한 대학생활이 꿈을 키우고 활짝 펼 수 있는 소중한 밑거름의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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