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2006-05-10
5월은 청소년의 달이며 동시에 가정의 달이다. 청소년들은 구만리 장천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청운의 꿈과 생애 계획표(life career map)를 설계하고 이를 어떻게 구현해 갈 것인가를 고민한다. 고전을 읽고 선배, 은사, 부모님들과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
2006-05-10
5·31 지방선거가 별반 흥행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정치에 관한한 어느 정치평론가 못지않은 게 우리 국민들이고 보면 지금쯤에는 저녁자리에서 격론이 붙을법도 한데 그런 진풍경은 아직 벌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를 들여다봐도 각 정당에서 내세운 후보들의 지..
2006-05-09
질병관리 본부는 일본 뇌염 유행 예측 조사결과 제주도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 뇌염 모기를 발견(4월 13일)하고,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약 2주 빠른 것이다. 따라서 올해는 일본 뇌염 예방 접종에 대한 관심도 조금 더 앞당겨야겠다.
국내에서..
2006-05-09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시스템미생물연구센터 선임연구원
파랑새 증후군(Blue Bird Syndrome)이라는 말이 있다. 벨기에의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동화 ‘파랑새’에서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찾던 파랑새가 정작 자기 집 새장에 있는 새였다는 것에서 유래한 이..
2006-05-09
5·31 지방선거가 임박해오고 있다. 각 당마다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배경에는 선거를 마치 전쟁에 비긴 대결적인 사고방식이 뿌리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지금 선거는 전쟁이다. 경선은 전초전이고 선거는 본 전투이..
2006-05-09
얼마 전 뇌병변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찾아뵌 일이 있다.
그 분께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5.31지방선거 때 투표하러 갈 수 있는지를 여쭈어 봤다.
그 어르신은 “요즘 두 다리 멀쩡한 사람도 투표를 하지 않는데 나처럼 두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은 투표를..
2006-05-09
나라가 온통 선거로 어수선하지만 한가한 이야기 하나 하고 싶군요. 다름아닌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입니다. 본래 토끼는 빠르고 거북이는 느린 놈인데 이야기는 거북이가 토끼보다 더 빠른 놈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그놈의 토끼가 낮잠을 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토끼가 느린..
2006-05-08
자연의 섭리 속에 계절의 자리 바뀜은 어김없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5월의 싱그러움이 산하를 푸르게 물들이고 겨우내 앙상했던 나뭇가지에도 파란 새 잎으로 단장되어 삼라만상의 약동하는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까지 활기차게 하고 있다.
벌써 계절의 여..
2006-05-08
‘지킬 앤 하이드’ , ‘프로듀서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것 같은 대형 뮤지컬 공연이 대전에서 볼수 있었다. 또한 대형 오페라들도 속속 공연 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극장의 대형화와 그런 작품을 향유하고자 하는 관객층이 두터워 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예전에는 대전..
2006-05-08
5월엔
더 사랑하세요.
더 감사하세요.
어느 광고회사의 광고문이 아니더라도 바쁜 일상 중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는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이 있는 감사의 달 오월이다.
우리가 평생 동안 받은 어버이 은혜의 양과 깊이는 측정할 수 없으며, 스스..
2006-05-05
원희야, 엄마가 초등학교 3학년 때쯤 큰외삼촌이랑 시골 할머니 댁에 갔을 때였다. 뒷동산에서 아직 날지 못하고 종종걸음치는 어린 새를 잡았단다. 아직 털이 보송보송한 것이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새끼 새를 외삼촌은 신이 나 집으로 가져왔다. 그리곤 뒤 곁 감나무 밑에 새..
2006-05-05
우리 사회는 말로는 경로효친을 소중한 전통가치로 내세우면서 사회적으로는 노인공경과 노인복지 지출을 낭비적인 것으로 보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
한국의 노인 인구는 이미 330만 명이 넘어 전체인구의 7%를 넘어서 만 65세 이상의 노인은 우리나라 인구 100명중 7명..
2006-05-05
오늘날 많은 다국적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이익의 절반 이상을 해외활동에서 얻고 있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해외활동이 증가되면서 본격적으로 국제화하는 추세다.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입여부나 진입방법은 반드시 현지국의 문화를 면밀히 분석할 것을 요구한다...
2006-05-04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2003년의 론스타에 의한 외환은행 매입은 IMF 구제금융사태의 산물이었다.
잘 알다시피 IMF 구제금융 사태는 한국경제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당시 IMF는 우리에게 수백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제공한 대가로 재벌개혁,..
2006-05-04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니고 나라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 사람으로 존중되며 바르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함을 길잡이로 삼는다.”
어린이헌장의 전문입니다. 전문을 읽어보며 우리 어른들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떤 역할의 무엇인가”를 생각..
2006-05-04
2001년9월 11일 오전 8시 45분 승객 92명을 태운 아메리칸 항공 제11편은 미국과 자본주의의 심장인 월드트레이드센터 북쪽 건물 상층부에 충돌하였다. 테러라는 반문명과 영화같은 생중계라는 문명의 모순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순간이었다.
그 후 2004년 12월..
2006-05-03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축제다. 그런데도 이 축제에 목을 매고 있는 정치인들의 달아오르는 모양새가 벌써부터 유권자들을 피곤하게 만든다. 선거 결과를 다만 ‘바람몰이’와 ‘지독한 선거운동’의 결과물로만 인식하는 듯한 우리의 천박한 정치풍토 속에서 5월의 축제가 염려스럽..
2006-05-03
만나기만 해도 공연히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나는 사람이 있다. 눈빛이 맑아 그 사람 앞에서는 사소한 거짓말도 못하게 되고 덩달아 나까지 순수해지게 만드는 그런 사람. 성철이는 내게 그런 사람이다. 그 아이의 머루알처럼 까맣고 깊은 눈, 그늘 없는 함박 웃음 앞에서 나..
2006-05-03
5월 산빛(山色)이 눈부시다. 산벚꽃이며 산살구, 산복숭아 꽃들이 지고 마침내 연초록의 바람이 산을 뒤덮으면, 눈은 맑아지고, 세상이 너무 잘 보이다 못해 문득 어지럽다. 그럴 땐 숲에 들어가 한 그루 정정한 나무가 되고 싶어진다. 나무들처럼 새 움을 틔우고 가지를 뻗..
2006-05-03
우리는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부르고 있다. 왜냐하면 5월은 그 어느 달보다도 가정에 대한 기념일이나 행사들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5월 5일은 어린이날이며 부처님께서 이 땅에 일체중생을 제도하러 오신 사월 초파일이다. 그리고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며..
2006-05-02
영어 강사가 되기 위해 한국에 온 브라이언은 “학원강사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걸면 이름이나 경력, 전공보다는 먼저 흑인인지 백인인지를 묻는다”며, 흑인이 한국에서 영어강사 자리를 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3년 이상 한국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한 필리..
2006-05-02
얼마전 모처럼 가족 다같이 쇼핑을 즐겁게 마치고 신용카드로 계산하려 했으나 소지했던 카드 3장이 모두 지급불능이었다.
나중 알고 보니 아는 사람의 채무보증이 문제가 돼 있었다.
채무자의 채권자들이 카드 사용 정지 신청을 받고 카드회사가 정지시킨 것이었다. 그 후 카..
2006-05-02
장발장은 프랑스 문호 빅톨 위고가 쓴 레미제라블의 주인공이다. 직업은 나뭇가지를 치는 일이다.일년 내내 일거리가 있는 건 아니다. 누나와 조카들의 생계를 책임졌다. 너무 배 고파서 빵 한 조각을 훔치다 잡혔다. 스물 다섯 살 때다. 대가는 징역 5년. 몇 번의 탈옥 실..
2006-05-02
해맑은 봄인데 밖을 보면 뿌옇다. 내 눈이 침침해서 일까? 얼마전까지 입에 오르내리던 회색도시라는 말이 이제 사라져 갔지만 뿌연 회색하늘과 콘크리트건물로 꽉 찬 도시를 경험하면서 다시 기억에 떠올린다. 싱그런 바람과 햇빛, 그리고 새록새록 피어오르는 연초록 잎새에 이끌..
2006-05-02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문호 톨스토이의 끝없는 물음이었다. 아스타포보라는 이름없는 간이역에서 운명할 때까지 그의 가슴에 남아 있던 영원한 질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이 해답을 얻기 위해서 그가 가지고 있는 쾌락과 명예와 특전까지도 포기하고, 악에 대한 무저항 정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