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이상 한국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한 필리핀 노동자는 공장에서 부품이 없어지면 무조건 외국인 노동자들의 의심받는다고 했다. 그러다가 우리가 동남아 지역을 갈 때에는 신변보호를 요청해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누구나 미국에서 제작된 흑인 차별 영화를 보며 분노를 터뜨리고 미국인의 인디언 학살에 치를 떨며 마틴 루터 킹과 만델라를 존경하며 굶어 주고 전쟁에 희생당하는 어린아이들에게 피부색과 종교에 관계없이 가슴 깊은 곳에서 아픔을 함께 느낀다.
그러나 머리로는 평등을 믿으면서도, 우리 잠재의식 속에는 차별의 싹이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도 모르는 인종차별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 생각해 볼 문제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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