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헌장의 전문입니다. 전문을 읽어보며 우리 어른들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떤 역할의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렇게 어린이날이 오면 부모라는 책임감으로 아이들에게 떠밀려 밖으로 나와 물질적인 선물과 함께 유원지나 놀이동산으로 나와서 그 기다란 행렬의 순서를 기다리며 하루를 놀아주고 맛나는 것을 사주면서 “공부 열심히 하여라, 싸우지 말아라, 숙제는 하였느냐”로 마무리하는 어린이날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어른들은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야 하는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며칠 전의 신문에서 6남매 모두를 미국에서 최고의 엘리트로 키운 부모에 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부모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큰 덕목을 멀리 있는 곳에 찾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실천 할 수 있는 “행동이 말보다 낫다”라는 실천양식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잔소리할 시간에 사소한 실천 하나라도 먼저 행했다고 합니다.
또 아이들에게 평범한 경험담으로 생활계획에 무리가 없도록 하였으며 가족과 함께 아침식사는 꼭 함께 하면서 하루일과를 이야기하게 하고, 매주 한번은 TV를 보면서 의견을 나누었고, 토요일이면 아이들에게 가족회의의 주제를 정해서 토론을 이끌게 하고 그 회의의 주제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쓰레기를 밖에 내놓는 일은 누가 맡을 것인가”라는 일상의 사소한 것이었다 합니다.
저는 이 기사를 읽으며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과 1학년 그리고 6살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써 우리는 아니 나는 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린이날이 우리 아이들에게 일회성과 일과성이 아닌 보다 구체적이고 활성화 된 미래지향적인 어린이날, 매일 매일이 행복한 어린이날을 우리 어른들은 다시 한 번 약속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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