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자리 마른자리 갈아주신 부모님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주신 부모님

종교칼럼

  • 승인 2006-05-03 00:00
  • 김경천 대한불교천태종 삼문사 주지김경천 대한불교천태종 삼문사 주지
우리는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부르고 있다. 왜냐하면 5월은 그 어느 달보다도 가정에 대한 기념일이나 행사들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5월 5일은 어린이날이며 부처님께서 이 땅에 일체중생을 제도하러 오신 사월 초파일이다. 그리고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며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또한 마지막인 31일은 우리민족의 4대 명절의 하나인 단오절이다.
우리는 오늘의 핵가족사회에서 다양한 시대변화에 발맞추어 맞벌이 부부시대에서 어떻게 가정을 책임지고 살아가야 하는가가 오늘의 우리가정에 있어서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아무리 물질문화시대라고 한다 해도 우리가 지니고 있는 고유의 전통문화와 정신세계는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들이야말로 물질로써 아이를 키우고 물질로써 세상을 살아가려는 것보다는 보다 나은 삶의 질, 따뜻한 손길이 넘치는 가정, 웃음이 꽃피는 즐겁고 행복한 가정이 되도록 더욱 정성을 모아서 어린아이들을 잘 길러야 된다고 본다. 또한 8일은 어버이날이다. 이 세상에 어버이은혜는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다고 했다.

부모는 영원한 것이기에 자식과 부부는 변할 수가 있지만 부모라는 인연은 좋든 싫든 이유가 있든 없든 이 세상의 둘도 없는 아버지와 어머니인 것이다.

열 달 동안 뱃속에서 힘겹게 품고 계시다가 여덟섬너말의 피를 흘리시고 서말세되의 흰피를 먹이시며 진자리 마른자리를 갈아눕히면서 길러주신 그 부모님의 공덕을 어찌 잊을 수가 있겠는지. 아기를 가진 첫달은 아침이슬같아서 몸과 마음을 무척이나 조심을 해야 하며 두번째달에는 엉킨 우유와 같다고 했으며 세번째달에는 엉킨 피와 같고 네번째달에는 팔과 다리가 생겨나고 다섯번째달에는 다섯모양 팔과 다리에 머리가 생겨나니 이것을 우리는 색???상???식 오온이라 이름하며 오장(비장?췌??신장?심??간장)이 모두 완성됐다고 하는 것이다.

여섯번째달에는 안???비?설?신???몸?마음?눈???토???의 6근이 생겨나고 일곱번째달에는 365뼈마디가 생겨나서 비로소 인간의 모습을 갖게 되니 이 365 뼈마디의 원리는 둥근 우주를 뜻하며 둥근 우주가 바로 1년은 365일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8개월이 되면 뜻과 꾀가 생겨나고 9개의 기관이 자라게 되며 8만4000 털구멍(숨구멍)이 생겨나서 이 세상에 태어날 날만이 남게 되는 것이며 9개월이 되면 뱃속에서 음식을 먹게 되며 열번째달에는 수미산과 업산 혈산을 뛰어 넘어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부모님의 이 크나 큰 공덕을 그 누가 알 수가 있을까?
모두가 부모가 되어 보아야 부모님의 공덕을 알 수가 있다고 하였거늘 어디 그 뿐인가. 나아서 길러서 교육시키며 결혼을 시켜 세상에 나아가서 남부럽지 않게 살도록 하기 위하여 그 얼마나 밤낮으로 애를 쓰시면서 일생을 자식을 위하여 바라는 바 없이 무한정 베푸시는 것이 부모님의 마음이고 보면 누구 할 것 없이 부모님의 그 고마움에 자식으로서 잘해드리지는 못할 지라도 자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살아가 주는 것이 자식으로서 부모님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 맑고 밝고 희망찬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버이의 크신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을 한다. 스승님에 대한 예절 또한 부모님 못지않은 사랑과 가르침이 숨어 있는 것이기에 부모님에게 효행을 다하고 스승님을 존경하고 자식을 잘 키우는 것이 가정에 가장 큰 행복이기에 5월은 감사와 은혜의 달이라고 하는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