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2004-04-23
작년 12월 29일에 제정된 지방분권특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 등 지방 살리기 3대 특별법의 제정과정을 돌이켜 보면 지방을 살릴 최저선을 입법했을 뿐 필요한 내용들을 다 담아내지는 못했다.
대표적인 예가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에 대해 지방자치관..
2004-04-23
며칠 전 필자가 있는 평생교육원 주관으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였다. 독일 예나 프리드리히 쉴러대학교의 마르타 프리덴탈 하제 교수가 ‘평생교육과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였는데 필자는 그 발표를 듣고 우리나라 사람과 독일 사람의 정치적 안목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2004-04-22
17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째다. 국민이 새 국회에 바라는 것 가운데 하나는 ‘싸움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난 국회가 치른 싸움을 염두에 둔 말이다. 과연 차후 국회는 싸움하지 않을 까? 그러리라 단정하기는 어렵다.
싸움은 인간 본성에 내재된 것이기 때문..
2004-04-21
금년 가을(11월1일)이면 대전에 수돗물이 공급된지 70년이 된다.
보급률이 98%이니까 거의 모든 시민이 수돗물을 사용한다고 해도 무방할 듯 싶다.
강산이 일곱번이나 바뀌는 동안 시민들은 우리땅에 스며 고이고 흐르는 소중한 물을 지혜롭게 지켜왔다.
개발과 경제성장의..
2004-04-21
“선생님!”
기척도 없이 교무실 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어눌한 목소리로 윤영이가 나를 찾는다.
“윤영이구나, 왜 무슨 일이야?”
“이거 엄마가 갖다 주래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검은 비닐 봉투에 담겨진 꾸러미를 내밀며, 윤영이가 환하게 웃는다.
나는 속웃음을..
2004-04-20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의 선진국 진입을 위하여 힘차게 전진하는 것을 진심으로 희망하는 사람은 우리 국민 모두의 바람이지만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은 더욱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헌법에 규정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갖고 행복의 추구 즉 인..
2004-04-20
4·15 총선이 끝나고 제일 먼저 논의되고 있는 것은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가 탄핵소추를 철회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에 대해 열린 우리당과 한나라당 사이에 물밑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국회 스스로 탄핵소추를 철회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 철회할 수..
2004-04-20
진노란 꽃가지를 힘 있게 뻗치며 개나리가 봄을 알리더니 지난주에는 드디어 봄의 상징인 벚꽃이 만개하여 게으름뱅이인 나까지 벚꽃 길을 걷게 만들었다.
벚꽃이 지더라도 복숭아 과수원의 담홍색 복사꽃을 바라보는 기쁨은 계속된다. 창문 밖 화단에 영산홍이 아직 피지 않은..
2004-04-19
얼마전 전 세계에서 동시에 개봉했던 영화 ‘매트릭스’는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했다. 이 영화는 우리의 과학문화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블록버스터라고 불리는 영화들이 할리우드로부터 쏟아져 들어온다.
그 중 많은 영화들..
2004-04-19
미국은 오늘날 어떻게 세계 최강국이 되었는가? 그것은 미국이 20세기에 들어오면서 판매 제일주의로 선회한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시 영국은 판매는 신사가 할 일이 아니라고 인식함으로써 세계 최강국의 자리를 미국에게 내주고 말았다.
지금 세계 모든 나라 대학..
2004-04-16
진리에 대한 믿음의 체계를 이론이라고도 부른다. 종교인들은 믿음의 체계를 영원불변의 것으로 절대 신봉하는 경향이지만, 학문적인 분야에서는 새로운 믿음의 체계, 즉 새로운 이론이 과거의 것을 무너뜨리는 사례가 상당히 빈번하다. 그렇다고 기존의 이론 체계를 붕괴시키려는 모..
2004-04-16
작년말 통계에 의하면 전국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4만731건, 사망자는 6,390명, 부상자는 37만6,398명이며, 대전의 경우 6,408건이 발생하여 사망자는 104명, 부상자는 1만409명으로 타시도에 비하여 낮은 사고율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도 높은 편이다...
2004-04-16
이번 17대 총선은 여러 면에서 한국정치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본다.
정치개혁법에 의해 기존의 정치문화가 확연히 달라졌다. 오랜 정치관행으로 굳어졌던 정당의 세몰이 선거, 돈선거, 폭로, 흑색선전 등이 종전과는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줄어들었다.
지구당제도가 폐..
2004-04-16
현대사회에서 삶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은 직업입니다. 모든 사람이 직업이 없다고 해서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활동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에 우리는 직업 없이는 극히 제한적인 사회활동만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장애인에게 있어 직..
2004-04-15
2004년도에 우리 대전시와 관련된 국책사업으로는 고속철도개통, 행정수도이전, 한국한의학연구소, 군수사령부 이전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자체사업으로는 1000만그루 나무심기, 3대하천 살리기 운동, 복지만두레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러한 사업들 중에서도 우리 생활..
2004-04-15
고속철도 KTX가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디딘 그 다음날. 꽃샘추위로 쌀쌀해진 날씨 속에 어깨를 움츠리며 플랫폼에 들어섰다.
2시 50분발 부산 행 고속철도. 분초를 다투는 첨단 기술 속에서 매일 매일을 보내는 필자이지만, 최고 시속 300km, 지상에서 가장 빠른 교..
2004-04-14
4·15 총선만큼 헷갈리게 하는 선거는 없는 것 같다. ‘거여(巨與)견제론’이 맞는 얘기인지 아니면 거야(巨野)가 진짜 부활하는지 어떤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탄풍(彈風)이 선거판을 뿌리째 흔들더니 이젠 거야론과 거여론이 맞서 유권자 입장에선 어떻게 돌아가는 흐름..
2004-04-14
학원에 다니느라 지쳐 있는 아이가 ‘실미도반’이라는 말을 했다. 관객 1100만명을 돌파했다는 영화 ‘실미도’를 떠올리며 뭐냐고 물었더니 실미도의 지옥훈련처럼 두드려 패서라도 점수만 올리면 부모도 인정하는 학원의 수업반이란다. 세상에!
요즘 교육현장은 교육부..
2004-04-13
어느 한적한 산골마을에 십여호의 농민이 살고 있었다.
이 마을에서 다른 농가들은 더러더러 부부싸움도 하고 부모와 자식간 불화도 잦고, 자식간 우애도 썩 좋지를 못했으나 그 마을에 어느 한 집만은 1년 내내 큰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오순도순 부모 형제가 아주 다정하게 살..
2004-04-13
어릴 적에 학교화단의 활짝 핀 연상홍이 너무 예뻐 아무런 생각 없이 한송이를 꺾었다가 그만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호되게 꾸중을 들은 기억이 있다.
꽃이 너무 아름다워 내 것으로 소유하고픈 욕망에서 생각없이 꽃가지를 꺾었던 것이지만 그것이 모두가 공유해야 할 아름다움을..
2004-04-12
진시황은 진나라를 세울 때 크게 3가지를 통일 했다고 한다.
첫째가 언어, 두 번째가 화폐, 세 번째가 도량형이다. 이 세 가지는 진시황이 그 넓은 땅을 효율적으로 다스리기 위한 강력한 규칙이며 소통 체계였다.
이 중 도량형은 인류 사회의 발전과 함께 가장 빠르고..
2004-04-12
파릇파릇한 새싹, 만발한 벚꽃과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바쁜 농부의 손길에서 봄의 한가운데에 서 있음을 실감한다.
봄과 함께 국민을 대표해 제17대 국회에서 일할 선량을 뽑기 위한 선택의 순간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깨끗한 선거를 갈망하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2004-04-12
김남동=대전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지부장
언제부터인가 웰빙(well being)산업이 사회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문, 잡지 지면마다 웰빙이 어떤 것인지, 웰빙족은 어떻게 사는 것을 말하는지 구구절절 설명돼있고 품격을 가장한 이미지나 사진들..
2004-04-10
추운 겨울 모든 만물이 앙상한 가지만 남아 쓸쓸하고 적막하여 살벌한 세상이더니 어느덧 새 봄살이 포근하게 내려 쬐이더니 이곳저곳에서 파릇파릇 한 새싹이 돋아 나와 새소망과 상큼한 새맛을 내어 우리의 입맛을 돋구어 주는 것 같습니다.
진정 오늘 세상의 정황을 볼 때 정..
2004-04-10
1960년대 후반으로 기억된다. 무더운 여름날 땡볕 밑에서 한참 밭일을 하다가도 관광버스가 지나면 일손을 멈추고 뒤꽁무니가 보일 때까지 열심히 손을 흔들던 생각이 난다.
버스가 귀했던 그 무렵, 태안 사람이라면 버스가 마을 신작로를 지날 때 흙먼지 뒤에서 환호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