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우 선거철만 되면 매일같이 각종 매스미디어를 통해 국민들에게 정당의 정책과 선거공약 등 많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이와 같은 각종자료를 토대로 입후보자를 비교ㆍ분석하여,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가장 봉사를 잘 할 수 있는 입후보자를 선택하여 투표한다.
즉, 국민들은 선거철에만 집중적으로 정치에 대한 학습을 하고 또 정치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다가 선거가 끝나면 시들해지고 만다. 또 국민들이 선택한 정치인이 부정부패를 하고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엄청난 비난을 하지만, 정작 선택을 잘못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의 선진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정치인의 자질과 능력뿐만 아니라 정치인을 뽑는 국민들의 수준도 향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일의 경우는 우리나라와 달리 선거철 뿐만 아니라 일년 내내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치의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관련 교육기관에서 민주사회에 꼭 필요한 정치교육을 시키고 있다.
시민들에 대한 정치교육은 특정 정당의 정치적 이념을 주입시키는 것도 아니고, 현 체제에 순응하는 시민양성 교육도 아니다.
시민의 정치교육이 추구하는 목표는 정치적ㆍ사회적 관련성을 평가하고 정치에 대한 능력과 준비성을 촉진하며, 사회와 국가의 과제를 지각하는 준비성을 일깨워주는데 있으며, 정치에 대한 관심, 정치적 정보화(지식), 책임있는 선택 등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평생교육을 통해서 국민들로 하여금 올바른 정치의식을 갖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독일과 같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연중내내 평생교육을 통해서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안목을 높이고 바람직한 정치참여를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꾸준히 교육을 할 때 정치에 대한 올바른 의식과 건전한 정치문화 풍토가 조성되고 지역별, 세대별, 계층별로 안고 있는 많은 갈등도 해소되고 모름지기 정치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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