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대전의 미래, 인류의 미래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의정칼럼]대전의 미래, 인류의 미래

  • 승인 2004-04-15 00:00
  • 진동규   대전시의회 교육사회위원장진동규 대전시의회 교육사회위원장
2004년도에 우리 대전시와 관련된 국책사업으로는 고속철도개통, 행정수도이전, 한국한의학연구소, 군수사령부 이전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자체사업으로는 1000만그루 나무심기, 3대하천 살리기 운동, 복지만두레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러한 사업들 중에서도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피부에 와 닿는 것은 주변의 환경이며, 환경중에서 핵심적인 것은 물과 공기일 것이다. 다행히 대전시에서는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하천관리사업소를 신설했고 갑천, 유등천, 대전천의 복원을 위해 3대하천 생태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대전시에서 발표한 ‘도심하천 생태공원화사업’에 따르면 대전천과 유등천의 하상도로, 홍명상가, 중앙데파트 등 시설물을 철거하고 대전천변을 따라 도시고속화도로 또는 내부순환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단체에서도 지속적으로 주장을 하는 것처럼 자연녹지가 도시지역으로 변화되면 수문학적으로는 불투수성 재질인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등에 의한 도로, 건물의 증가로 인해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는 등 우리의 소중한 하천보호를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

생명의 근원중에서도 물은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연유로 매스컴에 여러 번 보도되었지만 생물의 존재여부 판단기준으로 화성에 물의 흔적이 있는지가 관심사가 된 것이다. 그래서 본인은 갑천을 비롯한 대전의 3대하천이 우리 대전의 ‘보물’이라는 신념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하천보호 및 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던 것이다.

대전의 젖줄인 3대하천이 지금보다도 더 깨끗해져 우리 시민들이 멱을 감고 천변에 꽃을 심어 친환경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합류식하수관거를 오·우수 분류식 하수관거로 100%교체·설치해야 할 것이다. 또 농업용수내지 치수를 위해 설치된 보를 라버댐으로 교체·설치하여 퇴적물이 쌓이지 말도록 하여야할 것이며, 주민들을 환경감시단으로 대대적으로 위촉·운영하여야할 것이다.

그러나 환경보존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전시에서 각종 용역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직접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여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적극적인 행정마인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대기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대전광역시에서 자동차배출가스저감대책을 추진하고 대기오염측정망과 대기환경전광판을 설치 운영하며, 산업단지 악취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환경은 특히 천변 산업단지쪽 송강, 신일, 전민동 주변과 둔산동 주변 주민들은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여러번 개선방안을 의회에서 제시했다.

대기오염과 악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자동차배출가스에 대한 저감대책으로 천연가스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배출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화로 철저한 추적관리, 더 나아가서는 악취방지 및 관리조례를 제정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푸르고 아름다운 대전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1000만그루 생명의 나무심기운동은 아주 좋은시책이다.

그동안 유성구 노은동에서 1인 1나무심기 등 여러차례 식수를 했다. 우리의 주변에 푸르름이 존재하는 것은 도시의 활력, 아니 우리의 생명인 산소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며,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뿐만 아니라 소음 및 공해에 대한 완충효과, 도시 열섬화 저감, 휴식공간, 그리고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는 자연생태계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인류와 국가의 그리고 가장 살기 좋은 대전의 장래를 위해 한번 훼손되면 원상복구가 불가능한 ‘환경’이 최대한 보존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환경은 우리의 현재는 물론 미래가 달려있는 생명의 근원인 것이다. 생명의 젖줄이고, 삶의 터전이며 대전의 보물인 3대하천과 자연환경을 가꾸고 보호하는데 우리 시민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을 때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0월30일 수요일
  3. 충남도, 중국 장수성 등 3개 지방정부와 환경행정교류회 개최
  4. [미래인재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충남교육청, 인문소양교육 강화로 학생 문화 감수성 UP
  5. [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1. [사설] 국비 확보에 지역 '원팀' 정신 아쉽다
  2. '11만1628명 수료생 배출' 이만희 총회장 "종교탄압은 절대 안돼"
  3. 언론중재위원회 제3차 언론인 전문 연수
  4. '2024 신문이 들려주는 숲 이야기 NIE 패스포트 공모전'
  5. 정원의 설계에서 시공 및 관리까지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