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전국에 2만3,207건이 발생하여 사망 391명, 부상 2만3,324명이고, 대전시의 경우 317건이 발생하여 사망 4명, 부상 331명으로 그중 약 50여명이 평생불구자 또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지금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유형을 보면 14세 이하의 어린이 중 7세 이하의 미취학아동이 6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중 84%이상이 보행중에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계절별로 보면 봄철인 4월과 5월에 가장많고, 요일별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에서 4시에 가장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되어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의 최선의 방안은 안전운전 및 세심한 보살핌이 있어야 하지만 우리가 특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어린이들의 행동과 특성을 알고 운전을 한다면 어린이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행동을 할것인가를 예측이 가능하며, 교통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전자가 상식적으로 알아야할 어린이들의 특성에 대하여 몇가지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린이들은 집밖으로 무조건 뛰어다니는 습성이 있다. 집근처에서 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일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둘째, 어린이는 공간력과 지각력이 약하다. 때문에 차가 앞에서 달려오고 있어도 어린이 자신은 그 차를 피할수 없는 것이 어린이다.
셋째, 어린이는 남의 입장에서 사고하지 못한다. 차가 위험하므로 피해야 한다는 생각을 못한다.
넷째, 어린이는 기민성이 부족하고 한곳에 집착하는 습관이 있다. 공을 가지고 놀던 어린이가 공을 줍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것도 이 때문이다.
다섯째, 어린이는 보이지 않는곳에 흥미가 있고 호기심이 강하다. 아이들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거나 낮은 곳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차 밑에 들어가 노는 경우가 많고 보이지 않는 곳에 숨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차를 출발하거나 후진할 때에는 주변을 살펴야 어린이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이와같이 어린이의 특징과 결부된 어린이 교통사고에 있어서 사고의 근본원인은 어린이 자체에 있기보다는 어린이를 보호해야 할 보호자에게 있다고 본다.
교통안전에 관한 질서교육은 어른의 모범적인 행동과 사회적인 가치관과 윤리관 질서의식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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