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장애인에게 있어 직업은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임과 동시에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정부에서는 1990년에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을 설립하여 직업상담, 취업알선, 직업훈련 등을 비롯한 장애인을 고용하는 사업체에 대한 고용장려금 지급,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융자 등의 각종 지원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장애인고용 사업주의 부담을 경감시켜주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의 고용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의 사업체에 대해 장애인 고용률 2%이상을 유지하도록 법으로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공단의 지원제도와 인식개선 노력만으로는 장애인들을 노동시장에 참여시키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장애인의 89.4%가 산업재해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후천적 장애인으로 나타나고 있고 나의 가족과 동료들이 하루 아침에 사고로 인해 장애인이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가 진정 바라는 것은 비록 장애를 지녔다할지라도 모든 사회 구성원이 저마다 가진 타고난 재능과 능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는 조화로운 복지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주위에 있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일할 의욕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들이 사업주와 동료들의 편견으로 인해 노동시장의 진입에 어려움을 갖거나 직장생활에 부적응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오히려 동료들이 장애인들과 함께 일하며 노동시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그들에게도 주어지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예비 장애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이 가진 소질과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 사회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듯이 장애인들 또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떳떳하게 노동시장에 참여하고 안정된 생활을 누리며,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이러한 그들의 꿈과 희망의 불씨가 우리 사회에서 자리 매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장애인에 대한 취업의 기회가 더욱 더 확대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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