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2004-08-24
21세기는 과연 인류의 역사에 있어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하여 명확한 답을 제시할 사람은 없을듯하다. 그만큼 지금의 인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한 격변의 시기에 직면해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확실성의 시대상황에서도, 그..
2004-08-24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소리는 ‘힘없는 나라’, ‘배고픈 백성’, ‘그렇지만 끈질긴 나라’ ‘무궁화처럼 짓밟혀도 끝까지 살아남는 국민’이라는 단어들이다. 이 속에서 자란 어설픈 애국심의 국민은 우리 자신을 비하하고 자해하는 일에도 익숙하다. 속박과 인내는 오래되고 캐묵은..
2004-08-24
지방대학의 여름나기는 10년만의 무더위 만큼이나 덥고 힘든 나날이었다.
작년보다도 대학입학 지원자 수가 감소하는 올해입시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기 때문이다. 2000년도부터 대학입학 지원자수는 계속 줄어들었고 지방대학의 미충원 인원도 비례하여 늘어갔다.
물..
2004-08-23
지난 20일 KTX 이용객이 1천만명을 돌파했다. KTX 개통 142일만에 달성한 것이다.
1964년 10월 개통한 일본 신칸센의 경우 승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데 171일이 걸렸던 것에 비해 KTX는 1개월 가량 빨랐다. 우리나라 4700만 인구중 다섯명 중 1..
2004-08-23
역시 가을을 가장 먼저 알린 것은 입추(立秋)였다.
입추가 지나 문득 바라본 나뭇잎들, 푸른 서슬이 물러가지 않은 폭염 속에서 그 끝자락을 힘겹게 붙잡고 있다.
캠퍼스의 한 자리를 묵묵히 차지하고 있는 은행나무의 푸름도 서서히 노란빛에 젖어 가는 듯하며, 찬으로..
2004-08-23
오늘날 우리는 정보화라는 용어가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로 무척이나 빠르게 변화·발전하고 있는 정보기술시대에 살고 있다. 얼마전에는 인터넷이 상용화된 이후 10년 만에 인터넷 사용자가 3000만 명을 돌파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화젯거리가 되었고 디지털 방송의 도래, 전자태그..
2004-08-23
굴뚝산업이라는 제조업을 시작한지 10년이 지나 직원들과 열심히 한 우물을 판 덕에 조금은 한숨을 돌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아있을지 내 스스로 장담을 할 수 없다.
누군가가 해야 할 각종의 제조 사업들이지만 의욕과 사명감으로 첫..
2004-08-21
“신부님! 저 그냥 포기할래요.”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지금까지 잘 해 오셨지 않습니까?”
“ 저도 이제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포기하고 싶습니다. 도저히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동생의 보증을 서줬다가 동생이 사업에 실패..
2004-08-21
역 발상 개념이란 무엇인가?
역발상이란 이미 현실 속에서 존재하고 있는 생각이나 관념, 선입견이나 상식에 대한 도전이고 역행이다.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개념을 역 발상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대기업인 Y회장은 ‘逆발상 마케팅'의 마법사..
2004-08-21
민주주의는 정당정치가 기본이다. 바꾸어 말하면 정당정치가 제대로 되는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라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 앞에 펼쳐지는 정치 상황은 치졸하기가 그지없다. 국가의 백년지대계는 고사하고, 자기 당의 정책 하나도 상대 당과 국민들 앞에 설득해 내지 못한다...
2004-08-20
필자가 근무하는 직장이 계룡시에서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여러 변화가 나타났다. 가까운 곳에 사는 연구원이 자전거 출·퇴근을 하기 시작했다. 필자의 출·퇴근거리는 중학교 시절 통학거리와 비슷하다.
중학생 시절에는 손바닥에 뚝살이 생길 정도로 무거운 가방을 들고“신나는..
2004-08-20
정치적 안정의 필요성에 입각 영토 분쟁이나 민족 분열 여지를 차단하기 위해 고금의 이론을 다방면으로 검토하는 프로젝트가 중국의 ‘동북공정’이다. 즉, 중국내 소수민족 분열의 소지를 차단하고 다민족 통일국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중국 내 소수민족은..
2004-08-19
일요일 한낮, 20년만의 찜통더위 속에서 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었다.
이 방면에는 문외한이지만 갖고 있는 LD로 보아온 배리슈니코프 등의 발레와 좋은 비교가 되었다.
예술성은 별문제로 하더라도,..
2004-08-18
신행정수도건설문제를 놓고 계속 말들이 많다. 정치논리를 내세워 천도라고 주장을 하는가 하면, 경제논리를 내세워 주먹구구식의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득권과 지역이기주의에 기댄 정치적 속셈들과 맞물려 신행정수도건설문제를 뒷골목에 가둔 채 두들기고 있..
2004-08-18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60~80년대를 학창생활로 보낸 세대들에겐 굳이 부연 설명이 필요없다. ‘국민교육헌장’(1968년 12월 5일 정부 선포) 전문의 첫 글귀임을 알아 차리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모름지기 왕년..
2004-08-18
“선생님, 이정호가 또 욕을 했어요!" “으이구… 또, 너니?"
우리반 말썽꾸러기 이 정호. 2003년 3월 학교를 옮기면서 저학년 담임에서 처음으로 5학년담임을 맡게됐다. 아이들과의 첫 만남 시간. 조금은 떨리는 마음으로 아이들 이름을 차례차례 부르면서 눈인사를..
2004-08-17
지난 6월 21일에는 미국 모자브 공항에서 시험비행조종사 마이크 멜빌이 수많은 관중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세계 최초의 순수 민간인에 의한 유인 우주비행에 성공하였다.
‘스페이스십 원’이라 명명된 이 우주선은 ‘백기사’란 이름의 특수 비행기에 탑재되어 지상 1만2..
2004-08-17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일자리가 없어 아우성치는가 하면 주 5일제 근무를 외치고 한편에서는 일이 없어서 근로시간을 줄이자는 실상을 보면서 경제를 살려야할 텐데 걱정이 태산이다. 없는 자는 없어서 못쓰고 있는 자는 주머니를 굳게 잠근 채 쓰..
2004-08-17
대전광역시가 야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사업 중의 하나가 ‘복지만두레’이다. 이미 공신력 있는 학회의 평가를 통해 ‘민선3기 지방자치단체장 최우수 공약상’을 수상할 만큼 참신하고 매력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경제성장 일변도의 정책의 결과로 복지제도가 충분히..
2004-08-17
늦은 저녁시간, 그 분야에서 최고라고 자부하는 40~50대 중견의 전문 신사들이 서둘러 일을 마치고 어디론가 총총히 가고 있다. 이 멋쟁이 신사들이 모이는 곳은 바로 아파트의 부엌이었다.
부엌하면 한때 가정주부의 전유물로서 남자는 서성이기조차 힘든 곳으로 교육 받아..
2004-08-16
1974년 8월 15일, 서울~청량리~성북, 서울~인천, 서울~수원간에 전철이 개통되었다. 당시 서울시내는 만원버스가 대중교통의 유일한 수단이었고, 서울~인천, 서울~수원간은 고속버스, 시외버스 외에 대안이 없었다. 따라서 수도권 전철의 개통은 수도권을 일시에 통근통학..
2004-08-16
얼마전 입사 3년차 새내기 여사원이 66억공사를 따내 화제가 되었다. 이 사원은 이뿐만 아니라 지난 1년간 4차례에 걸쳐 총 81억6000만원 상당을 전자입찰로 수주해 성과급 10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다른 회사에서는 간부급 남자사원들이 회사 소개서를 들고 접대..
2004-08-16
최근 들어 우리 경제가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는 듯하다.
택시를 타면 택시기사들이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소연 하고 동네 슈퍼를 찾으면 슈퍼주인들이 ‘매상고가 줄고 있다’ 고 울상이다. 기업들로부터는 ‘내수부진으로 제품의 재고량이 늘어나고 자금난이 가중되어 외환위기..
2004-08-14
올 여름은 유난히 무덥다. 10년만의 무더위라 그런지 어지간하면 시원한 산바람이 불어오는 갑사에서도 덥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템플스테이 지정도량인 갑사에서는 여름 내내 수련회로 무척 바쁘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때부터 시작한 템플스테이가 문화관광으로 인기를..
2004-08-14
우리는 세계화, 정보화, 지방화 시대의 무한 경쟁의 거센 파도 속에서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부응하기 위하여 고정적인 관념을 탈피하고 창의적이며 적극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사고와 발상의 전환이 절실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제 날마다 좀더 나은 방안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