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하게 발전하는 IT 기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으며 정보화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단순한 수단(手段)이 아니라 업무의 방식과 흐름을 바꾸는 주체(主體)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민간이든 공공이든 정보화의 흐름을 신속하게 수용하지 않을 경우 무한경쟁사회에서 퇴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관세청은 다른 기관에 비하여 비교적 이른 시기에 정보화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지속적인 정보화사업을 추진한 기관이다. 1974년 무역통계업무를 시작으로 전산화를 시작한 이래 92년 EDI 정보화 계획 수립에 따라 수출통관(1994), 수입통관(1996), 화물 및 환급(1997), 조사감시(2000) 등 관세행정 전 분야에 걸친 정보화를 이룩하였으며, 내부적으로는 세관 직원간 업무수행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지식관리시스템, 종합 정보 분석을 위한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으로 관세행정을 전문·효율·과학화했다.
이와 같이 세관업무처리절차를 100% 전산화한 결과 1~2일 이상 소요되던 통관시간이 수출 2분, 수입 1.5시간으로 대폭 줄어들었고 이로 인한 물류비절감효과는 연간 2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인터넷 기술의 보편화, 전자무역의 급속한 확산, 동북아 물류·무역중심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간 경쟁심화 등으로 인해 관세행정 정보화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고 이에 대응하고자 지난해 관세청은 ‘인터넷통합 정보환경구축 3개년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무역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인터넷 통관시스템 개발에 착수하여 금년 7월 인터넷 수출신고시스템을 개통하였다. 인터넷시스템은 수입, 환급, 화물 등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관세청은 홈페이지(www.customs.go .kr)를 통해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수출입실적이 있는 모든 업체(38만개)에 대하여 관세행정 웹메일서비스를 시행함으로써 e-mail을 통한 쌍방향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였다.
앞으로도 관세청은 최신 IT기술을 관세행정에 효과적으로 접목함으로써 고객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신속·편리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관세행정 발전 엔진(engine)으로 정보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보화 분야에 핵심역량을 투입함으로써 국가경쟁력 향상과 고객의 가치창출에 기여하는 초일류 전자관세청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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