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원리를 역설하며 자연스럽게 흐르는 경제를 기대하고 인위적인 유인책은 응급처방일 뿐이라며 원망스런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있다. 모두가 일리가 있는 주장인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의 실물경제는 어려움의 한계에 이른 것 같다.
경제는 사람중심으로 사회흐름에 따라 흐르며, 그에 역행하는 것보다는 순응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현명하리라 생각한다.
요즈음 우리사회의 실상을 보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 5일제 근무를 주장하고 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풍요로운 삶의 질을 추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욕구에 따라 레저산업이 발달되고 장래 그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물론 레저를 누릴 수 있는 사람과 누릴 수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레저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레저산업이 새로운 생산, 일자리 창출, 건설수요의 증가로 경제활성화에 이어지고 가진 자나 없는 자 모두의 삶에 풍요를 가져올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구를 수용하면서 건설경기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의 효과가 있다면 일석삼조 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저산업을 사치스럽게 생각하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잘못된 편견이 있는 듯하다. 사람의 욕망은 자제하고 통제할 부분도 있지만 돌파구를 마련하여 충족시켜 주고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
작년 한해 골프가방을 메고 해외로 나간 사람이 11만 7000명, 연간 약 1조원 정도의 국부유출이 있었다고 한다. 해외로 밀려나가는 골프인구를 국내로 유인할 대책이 없고 애국심에만 호소하기에는 그 실효성이 너무 없는 것 같다.
대전시 스포츠경제 분야의 손실만 살펴보면 우리지역 골프인구는 약 8만명으로 추산되고, 월 2회 정도 골프장을 찾는다면 연 192만명이 경비 20만원을 추정해도 연간 3840억여원 규모의 스포츠 경제효과가 있다.
이중에서 우리 시에서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은 유성컨트리클럽에서 약 225억원 정도로 매년 3817억원이라는 지역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지역 내에서도 골프장건설 이야기만 나오면 일각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매년 3800여억원의 지역자본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음을 염려하고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
얼마 전 경륜장 건설에 대하여 연간 1500억원의 지방재정 수입효과와 주민복지수요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인간본성의 사행심을 공개적으로 분출할 기회를 주고 적절히 통제하겠다며 어려운 의사결정을 했음에도 아직 아무런 진척이 없는 듯 하다.
부저의 목소리에 긍정적 요인은 모두 묵살 당해도 당연한 것인가? 사람의 근본적 속성에 따라 레저욕구를 수용하면서도 건설산업의 활성화, 일거리 창출, 경제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면 부정적 요인을 완화할 수 있는 보완대책을 강구하면서 추진해야 함이 당연하지 않을까?
우리의 경제가 무너져 초근목피의 세월이 다시 온다고 해도 감당할 만큼 이상적 가치추구를 위해 의연할 수 있는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는 국민의 욕구를 총족시키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실업에 허덕이며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는 욕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레저시설의 투자기회를 열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국가와 지방정부의 의지를 촉구하며, 레저산업이 이 어려운 경제현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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