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전철 개통과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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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전철 개통과 그 이후

  • 승인 2004-08-16 01:45
  • 팽정광 철도청 광역철도사업본부장팽정광 철도청 광역철도사업본부장
1974년 8월 15일, 서울~청량리~성북, 서울~인천, 서울~수원간에 전철이 개통되었다. 당시 서울시내는 만원버스가 대중교통의 유일한 수단이었고, 서울~인천, 서울~수원간은 고속버스, 시외버스 외에 대안이 없었다. 따라서 수도권 전철의 개통은 수도권을 일시에 통근통학권으로 변모시킴은 물론 주변 위성도시 개발을 촉진시키면서 대중교통 혁신의 단초가 되었다.전철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짐짝처럼 밀어넣기가 성행하였고, 요즘같이 더운 여름에는 돌아가는 선풍기의 뜨거운 바람에 땀으로 뒤범벅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자가용이 귀하던 시절 그 많은 수도권 주민의 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함으로써 70년대 이후 고도성장의 큰 원동력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70년대 이후의 고도성장은 수도권 인구집중을 가속화화여 전철망과 도로망의 확충에도 불구하고 만성적 교통체증을 유발시켜 주중의 출퇴근시간은 물론 평상시에도 주요 도로는 항시 정체되고 있고, 주말에 수도권을 빠져나와 다시 귀가하는 과정은 ‘잠시의 레저를 위한 고통감내’ 수준을 넘어 ‘왕짜증’단계가 된지 오래다.
수도권과 인구밀집 상황이 비슷한 일본 동경권은 어떠한가?

수도권보다 많은 3000여만명의 인구가 밀집된 동경권은 동경시내를 중심으로 방사선형태 및 거미줄형상으로 짜여진 3128㎞(지하철 249㎞, 광역철도 2879㎞)의 광역철도망이 교통과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500만명에 육박하는 부산~울산권 교통을 담당할 광역철도사업으로 동해남부선(부산~울산) 복선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미래 우리사회의 모습은 어떠할 것인가? 첨단산업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생활문화 패턴이 등장함은 물론, 다양한 개성이 복합공존하게 되고, 연령적으로는 노령화가 진전되어 세대분포비율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생활수준 향상은 유동인구를 증가시키고 여가활동 시간의 증가는 생명과 자연의 가치를 중시하고 육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활용될 전환될 것이다.

더구나,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웰빙(Well-being)문화가 더 구체적인 수단과 방법을 통해 극대화 될 것이다. 이러한 사회문화적 욕구를 일시에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한정된 공간내에서 주거, 교통, 생활, 쇼핑, 레저가 복합적으로 만족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공간적 이동문제를 자연스럽게 해소시켜주는 광역전철망에 이런 것들이 연계된다면 바로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며, 향후 전철역은 생활문화 복합 공간으로 변모되어 그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제 막 활성화되고 있는 카드시스템은 전자화폐로서 모든 생활, 교통, 문화에서 금융, 결재기능을 수행하게 되어 훌륭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며, 전철역에서 관광지로 렌트카나 셔틀버스에 의한 연계수송체계를 구축하고, 더 나아가 전망이 좋은 2층 전동차가 투입되면 수송능력이 배가되면서 주중 통근?통학과 주말 레저에서 ‘교통체증’과 ‘주말표걱정’은 사라지게 되고, 장시간 승용차 운전의 피로감에서 해방시켜줌으로 인해 쾌적한 ‘전철Wellbeing문화’가 자가용 여행문화의 상당부분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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