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타면 택시기사들이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소연 하고 동네 슈퍼를 찾으면 슈퍼주인들이 ‘매상고가 줄고 있다’ 고 울상이다. 기업들로부터는 ‘내수부진으로 제품의 재고량이 늘어나고 자금난이 가중되어 외환위기 때 못지않게 기업 운영이 어렵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활기를 띠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수출 분야에 종사하는 업체이거나 아이디어 신상품을 개발한 업체들일 것이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우리나라 전체적인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여 38.4% 늘어났다. 충남지역 수출은 14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5%가 증가하여 전국1위를 차지하였고 대전지역의 수출도 53.4%가 늘어났다.
수출 통계에서 여실히 나타나듯이 대부분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수출업체들은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수출호조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매출액도 신장되고 있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하는 업체들을 자주 접할 수 있다.
내수가 부진할 때 해외로 눈을 돌려 수출을 하고 싶은데 수출경험이 전혀 없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어떻게 하여야 해외바이어를 만날 수 있고 어떻게 하여야 자사제품을 해외에 팔 수 있을지 그 방법을 몰라 전전긍긍하는 업체들이 많다. 이와 같이 수출에 관심이 있는 중소기업체들을 위하여 KOTRA의 수출지원 제도를 활용하도록 권하고 싶다.
KOTRA가 중소기업 수출지원을 위하여 추진하는 주요사업으로는 해외시장조사, 시장개척단 파견, 해외전시회 참가지원, 지사화사업, 해외바이어 초청 구매상담회 개최, 해외 세일즈 활동지원, 해외 바이어와 사이버 상담회 개최지원 등이 있다.
이들 사업 중 가장 효과적인 수출지원 사업 중의 하나가 지사화사업이다. 지사화 사업이란 KOTRA의 해외 102개 무역관이 중소기업의 지사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KOTRA지사화사업의 장점은 해외에 지사를 설치할 능력이 없는 우리업체들이 소정의 경비(연간 150만원~260만원)를 지불하고 KOTRA 무역관을 지사로 이용하는 것인데 특히 KOTRA는 해외에서 잘 알려져 있는 공신력 있는 정부의 무역진흥기관이어서 해외 대형수입상과의 접근이 용이하다.
또한 중소기업들의 경우 중국어나, 노어, 서반아, 아랍어 등 특수어를 구사하지 못하여 해외바이어와 상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때도 있는데 해외 무역관 직원의 통역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아직까지 수출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이라 할지라도 생산 제품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수출하고자하는 열의가 있을 경우 KOTRA지사화 사업을 활용, 꾸준히 해외시장을 개척하고자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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