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2004-09-24
금년들어 대전문화예술계가 르네상스라 할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공연예술분야에 있어서는 지금까지의 선입견을 불식시킬 정도로 대단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 성장배경에는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전문기획팀들의 활동과 대전시립예술단의 눈부신 활약에 자극을..
2004-09-23
是是非非非是是, 是非非是非非是, 是非非是是非非, 是是非非是是非.
이 시를 글자 그대로 말하면 이렇다. “옳은 것 옳다하고, 그른 것 그르다 함이 꼭 옳지는 않고 그른 것 옳다하고, 옳은 것 그르다해도 옳지 않은 건 아닐세. 그른 것 옳다하고, 옳은 것 그르다함은 그..
2004-09-23
저명한 방송 작가가 퇴직하는 자리에서 말하기를, 방송과 TV의 정신적 연령은 약 12~3세의 초등학교 학생 수준이라고 했다. 제 나라 말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사고 능력도 표현 능력도 없고 나아가 창의성이 결여된 암기식 언어교육만 수행하는 까닭이다.
국회의원이나..
2004-09-23
신행정수도 입지가 공주·연기지역으로 확정되면서 배후도시가 될 대전지역의 개발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라는 대전서남부권 1단계 개발지역의 토지보상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최근의 대전시와 주민간 마찰 역시 개발 열기를 감안하면 충분히 예상되던..
2004-09-22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다.
금번 북한의 량강도 지역에서 있었다고 하는 폭발을 놓고 우리 정부가 벌였던 일련의 움직임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우리의 처지를 감안한다하더라도 너무했다 싶을 정도의 우왕좌왕의 모습이었다.
북한의..
2004-09-22
서민들에게 올 추석 역시 힘든 명절로 기억될 듯 하다.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하루 벌어 하루 살기 빠듯한 서민들의 호주머니는 훈기를 찾기 힘들다. 더 우울하게 하는 것은 정치적 불황이다. 한바탕 강경으로 꼬인 정치, 정책혼선, 이해집단간의 극한대립은 심정적..
2004-09-22
학년이 바뀌면서 새로운 아이들과 만난 지 사나흘밖에 지나지 않은 삼월 초의 일이다. 마침 학급활동 시간을 맞아 한 학기 동안 우리 학급을 이끌어갈 반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반장으로서 학급을 위해 성실히 봉사할 수 있는 학생을 추천하라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교탁 바로..
2004-09-22
‘그 많던 여학생들 어디로 갔는가’ 7년 전인 1997년에 출간된 여성 성차별에 관한 현장보고서의 제목이다. 이 보고서는 당시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여성 200여 명의 경험담을 통해 대학과 취업과정에서의 성차별을 고발해 우리 사회에 신선한 파문을 불러 일으켰었..
2004-09-21
우리 지역에 소재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개점행사나 정기 사은행사 등의 이름으로 바겐세일을 실시하고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사실 바겐세일이 우리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은 우리의 유통구조가 재래식 시장에서 대형 유통업체 중심으로 그 무게가 옮겨..
2004-09-21
옛날 옷감으로 명주·삼베를 들 수 있다. 고려 시대 말엽에 문익점이 목화씨를 들여온 뒤로 무명이 많이 사용되었다. 이 밖에 한여름의 옷감으로는 모시도 많이 쓰였다. 이러한 피륙은 모두 재래의 길쌈을 거쳐 만들어지는데 문헌에는 신라시대 초기부터 나타난다.
길쌈은 예나..
2004-09-21
하루가 다르게 날씨는 선선해지고 농촌 들녘은 누런 황금빛으로 변하고 있다. 풍요로움과 넉넉함을 주는 추수의 계절이 오고 있음을 실감한다. 이제 얼마후면 민족 대명절 추석이다.
언론이나 백화점에서는 벌써부터 한가위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지만 정작 평범한 서민들에게는 어..
2004-09-20
얼마 전 삼성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4.0%까지 떨어져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1995년 국민소득 1만달러를 넘어선 이후 7%대이던 잠재성장률이 1996년부터 2003년까지 5.4%로 떨어졌고, 2004년부터 2010년까지..
2004-09-20
현재 우리나라의 벤처기업의 위치와 역할은 어떤가?
한때 많은 관심과 투자로 세간의 이목을 받으며 우후죽순 벤처 기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거품이 빠지고 경쟁력과 기술력 없이 아이템만으로 운영하던 벤처기업은 도태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많은 벤처..
2004-09-20
요즘 충청권의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다. 신행정수도가 들어서고, 아산에 신도시가 건설되는 것이 호재라고 한다. 그런데 이들 지역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심상치 않다.
그런데 정말 부동산 가격이 오를만한 근거는 있는 것일까?..
2004-09-18
아산시 만큼 급속히 성장하고 발전가능성이 큰 지역도 그리 많지않다. 꿈의 철도라 일컬어지는 고속철이 개통되었고 세계최대규모의 첨단산업단지가 건설중에 있으며 신도시개발도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다. 이러한 여파로 공동주택인 아파트역시 우리지역 이곳저곳에 대규모로 건설되거나..
2004-09-18
우리나라 농업과 농촌은 대단히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으며 농민들의 고통과 신음소리는 더욱 커지고 주름살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UR)에 이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한·칠레자유무역협정(FTA) 비준으로 세계화, 자유화, 개방화의 거센 소용돌이 속..
2004-09-18
행정수도 입지로 연기·공주지역으로 확정되는 등 신행정수도 이전이 가시화 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기류가 곳곳에서 팽배해 있다.
비록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실무현안들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국민적 공..
2004-09-18
얼마 전 둔산동 샘머리공원에서 서구노인종합복지회관 주최로 노인 일자리 마련을 위한 ‘한마음 나눔 장터’가 열린바 있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많은 노인들이 일자리를 원하고 있지만 우리 주위에는 노인들이 일할 곳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구촌은 출산율의 감소와 평균..
2004-09-17
우리의 농촌은 쇠퇴하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 속에서 농촌은 소외되었고, 최근의 개방화로 우리 농촌은 더욱 위기를 맞고 있다. 우루과이 라운드와 WTO체제가 출범하여 농산물시장의 단계적 개방이 이루어졌고, 올해 들어서도 칠레와 FTA협정이 체결되었다..
2004-09-17
연예계에 낭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TV 드라마와 대중음악은 한류 열풍이요, 충무로는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로 대박을 터뜨리더니, 권위 있는 국제영화제에서 3연승을 거두었다. 영화제작편수는 인도가 세계제일이라는데, 인구, 특히 빈곤층이 많은 나라다. 소득이..
2004-09-16
세계화시대의 조직 및 지역사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구성원이 ‘무엇을 알고 있는가’와 ‘누구를 아는가’와 관련된 인적 자본 및 사회적 자본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최근에는 ‘내가 누구인가’와 관련한 긍정적인 심리적 자본(positive psychologica..
2004-09-16
음식물쓰레기는 악취와 오수의 배출로 인해 지하수 오염 등 환경을 파괴하는 주원인이 되고 있고, 많은 병원균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인간의 생활속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음식물쓰레기는 윤택한 인간의 삶을 위해 없어져야 하는 상관관계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골칫거리인 음..
2004-09-15
조금씩 노란 옷으로 갈아입는 교정의 나무들에게서 가을을 느낀다. 예훈실 옆의 나뭇잎 사이로 커다란 단감이 익어가고 중앙정원에서 늘 활짝 웃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기쁨을 주던 노란 금잔화의 씨가 여물고 있다.
뜨거운 여름 우리는 땀을 흘리며 이 가을을 준비해왔다.
무..
2004-09-15
양(洋)의 동서(東西)를 넘어 역사상 가장 살기좋은 시대를 꼽으라 한다면 중국의 요순(堯舜)시대를 떠올리는 이가 적지 않을것이다. 이상적 태평성대로 일컬어지는 그 시대에 가장 핵심적 화두는 아마도 含哺鼓腹(함포고복·배불리 먹고 배두드리며 즐겁게 지낸다는 뜻)으로 요약될..
2004-09-15
올바른 세상은 선과 정의와 공익이 지배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것들이 이치와 도리를 따지는 잣대이고 가늠자이다. 하지만 삐딱한 세상은 다르다. 상황논리와 정쟁에 입각한 정치논리가 온통 세상을 지배한다. 이러니 본질도 없고 목적도 없다. 심지어는 옳고 그름이 시시때때로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