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렇게 골칫거리인 음식물쓰레기라 할지라도 우리의 생활습관속에서 충분히 줄여나갈 수 있다. 또 이것을 이용해서 가축의 사료나 농작물을 키우는 좋은 퇴비로 재활용할 수도 있다. 우리의 실천자세에 따라 음식물쓰레기 문제해결의 가능성을 제시해 볼 수 있다.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의 양은 1만 1,250여t으로 8t트럭 1400여대 달한다. 한달이면 상암경기장 크기만큼, 1년이면 약 410만여t이 발생된다.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14조원이 넘을것이라는 주장이다. 생활폐기물중에서 음식물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23%를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10%에 불과한 미국에 비하면 무척 많은 양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의 주요 발생원은 음식점과 가정이다. 음식점이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42%, 가정이 41%를 차지하고 있다. 채소류가 53.1%로서 주종을 이루고 있다.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의 95%는 매립되고, 2.5%는 소각처분되며 재활용되는 양은 전체 발생량의
2.1%만이 소규모 가축먹이 및 퇴비이용등의 방법에 의해 재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가정에서의 적극적인 실천이 중요하다.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식품을 살 때 가능한한 필요한 만큼만 사는 습관이 중요하다. 필요이상으로 식품을 많이 구입해 먹지 못하고 변하게 되면 바로 쓰레기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식품구매와 함께 중요한 것은 먹을 만큼만 조리해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음식물 조리시 계량컵이나 계량기의 사용을 습관화 할 필요가 있다. 가정의 대소사에는 불필요한 반찬 수를 줄이고 맛있는 음식 몇가지만 제공하는 뷔페식 식사 문화를 정착하는것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산이나 들로 여행을 떠날 때 도시락을 준비하면 취사를 하는것보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이와같이 우선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해결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남겨진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는 요령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때는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쓰레기 봉투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헌 신문지등으로 짜서 물기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의 재활용을 위해 이쑤시개, 비닐등의 이물질이 섞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에 이물질이 섞여 있으면 가축사료나 퇴비등으로 재활용하는데 큰 장애요인이 된다.
음식물 쓰레기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나올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폐기물이다. 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처리하고 재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인간 주변의 환경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마구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에 오염된 자연은 다시 인간의 삶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절제된 생활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하는 것은 바로 인간의 생존을 위한 실천일 것이다. 가정에서 나 자신부터의 실천이야말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아름다운 자연을 가꾸는 첫걸음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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