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2004-10-19
유대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인간유전체연구실 책임연구원
최근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제34회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해 형님들이 지핀 2002 월드컵 4강 열기를 재현했다.
우리나라 축구가 이처럼 발전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의 적극..
2004-10-19
대전광역시의 추진사업 가운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복지만두레이다. 복지만두레는 지역사회의 민·관을 포함한 다양한 주체들 사이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해당 지역의 사회적 약자의 복지를 향상시키면서, 산업화·도시화과정 속에서 상실한 우리 고유의 상부상조의 두레문화를 복..
2004-10-19
‘두둥, 드르륵, 타닥….’
그는 6개의 연주용 스틱을 손가락 사이에 끼고 팔목에는 무거운 납덩어리를 채운 채 타악기를 연주 할 때마다 이런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스스로 고행의 길을 걸으며 연습을 했다고 한다.
웅장하게 천지를 흔드는 할리데이비슨의 스타트 소리는..
2004-10-18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방분권화 시대를 맞아 대전·충청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지단달 22일 충남대에서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그동안 공정거래위원회 주관으로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모의심판경연대회는 있었지만 실제 공정거래법..
2004-10-18
오로지 최고와 일등만이 경제 전쟁에서 살아남는다며 초일류 경영을 부르짖었던 우리 나라 모 회장이 쓴 어느 책에 ‘앞서 가는 사람 발목 잡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은 글귀가 대여섯 차례 반복해서 나온다. 분량이 적은 그 책자에서 그 회장은 마치 술 먹은 사람이 말 반복하듯..
2004-10-18
지난 5일 2004 실버 취업 박람회가 한밭종합운동장내에서 열렸다.
54개 업체가 경비, 청소, 운전, 주유원, 간병인 등 다양하게 참여하여 55세 이상의 노인들의 취업을 도왔다. 청년 백수가 즐비한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시대에 노인 취업이 웬 말이냐고 반문하는..
2004-10-16
올 가을 계룡산에도 어김없이 단풍이 붉게 물들었다. 예부터 갑사는 가을 풍경이 아름답기로 명성이 난 곳이다. 단풍이 물든 갑사 가는 길에는 오리숲을 지나면 주렁주렁 열린 붉은 감들이 산을 찾은 객들에게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를 감상하도록 해준다.
일상의 짐을 훌훌..
2004-10-16
유난히 맑은 쪽빛 하늘이 강경포구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방인처럼 가을 정취를 따라 강가에 서 본다. 유장한 물결이 채운산 옥녀봉을 휘돌아 짙은 가을빛을 여지없이 걸러내고 있다. 강물처럼 그렇게 흘러가 버린 강경의 옛 모습이 그림처럼 무늬진다. 대구, 평양과 함께 3대..
2004-10-16
지난 9일에는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 만해 선생의 사당에서 60주기를 맞아 그 분의 위대한 독립사상과 애국정신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있었다.
만해 선생은 한말 개화기인 1879년, 당시 충훈부(忠勳府) 도사(都事)를 지낸 지금으로 말하면 ‘국가보훈처'에 해당하는 기관에서..
2004-10-15
지난 해 특별법이 통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행정수도건설이 아직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지 못해 안타깝다. 신행정수도건설은 참여정부에 대한 지지여부를 떠나 우리나라 모든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최후의 선택’인데도 아직도 반대여론이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2004-10-15
1988년에 소니가 갓 출시한 36인치 HD를 용케 구했다. BS 안테나로 보는 NHK 시험방송화면은 관중석 얼굴을 알아볼 정도로 선명했는데, 회사에서는 이를 “임장감(臨場感)넘치는 화면” 으로 선전하였다. 우리말로 하면 ‘현장감’이다.
음향 또는 비디오 기기의 발달..
2004-10-14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 한국인과 일본인의 차이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일본인은 매사에 조심스럽고 신중해서 준비가 완벽하게 끝난 다음이 아니면 일을 시작하지 않지만, 한국인은 조그만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가 일본은 세계..
2004-10-14
문화의 상달인 시월에는 시군구별로 지역축제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개최되고 있다. 지방자치제가 전면 실시되면서 우리나라는 1000여개의 지역축제가 급조된 축제공화국이란다. 어쨌든 지역민의 문화적 욕구와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행사들이다. 지역축제의 관건은..
2004-10-13
해마다 가을바람이 소슬하게 불 때면 문학인들은 마음의 열병을 앓는다. 가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예술적 상상과 한 몸이 되어 살아가는 문학인들을 살갑게 자극한다. 예술적 자유와 감성이 고조되면서 각박한 현실과의 불화를 유난하게 겪게 된다. 며칠만이라도 흩날리는 낙엽을 따..
2004-10-13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세르주 티스롱은 사람들이 사물과 직접적으로 맺고 있는 감각적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휴대폰을 곰 인형에 비유하거나 현금지급기를 고해성사실로 본 것도 신체와 이미지에 기반한 그의 색다른 해석이었다. 두 곳에서 행해지는 의식이나 행동에 차이가 없다...
2004-10-13
우리 학교의 봉사동아리 ‘모해’는 전교생 94명 중 30명의 아이들이 참여하여 성연면에 거주하는 독거 할머니 여섯 분과 결연을 맺고 작년부터 위문 및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우리 할머니는 이가 안 좋으시니 묵을 사드리고 싶어요.”, “우리 할머니는 당뇨이시니..
2004-10-12
최근 우리 사회에는 평등이라는 용어가 개인의 입장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면서 극도의 가치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자유 민주주의체제에서 ‘기회의 평등'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인식되어온 지 오래다. 다만 그 결과는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 주위환경의 여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2004-10-12
나는 거의 매일 대전천 하상도로를 이용하여 출퇴근하고 있다. 처음 시작하는 곳부터 끝까지 그 길을 이용하다보니 대전천의 사계절모습을 고스란히 보고 다니는 셈이다. 서울에서 대전으로 집을 옮긴지 스무 해를 훌쩍 넘겼으니 이제 대전 사람이라 해도 될 것이다. 처음 대전에..
2004-10-12
불과 1세기 전만 하여도 인간은 미생물에 대하여 거의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었으며, 그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세계 어느 지역이나 페스트, 탄저, 콜레라, 장티푸스 등에 의한 피해가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 1세기 동안 이룩한 과학문명의 발달은 이러..
2004-10-11
금년 9월말 현재 자동차 등록대수는 1486만 5000대로 집계되었다. 이제 본격적인 자동차 1,500만대 시대가 온 것이다. 도로에 나서면 어디서든지 우리는 자동차의 홍수를 접할 수 있다. 그만큼 자동차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2004-10-11
김남동 대전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 회장
누구나 가정집 전화나 휴대폰으로 나와 관련 없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된다.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팡파르 음악이 나온 후 ‘당첨되었습니다’ 광고부터 부동산 투자권유, 홈쇼핑고객에게 특별 고객 사은행사라며 저렴한..
2004-10-11
플라스틱머니시대, 제3의 화폐시대를 통칭하여 흔히 ‘신용카드=20세기 대명사’라고 부를 만큼 신용카드는 현대인의 생활 속에 중요한 수단이 되어 카드 없이는 집밖을 나가지 못할 정도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잘 만 쓰면 돈이 되고 잘 못 쓰면 독이 된다는 말 만큼 신용카드는..
2004-10-09
신약 성서에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루가복음16,19-31).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두 사람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어떤 부자와 가난한 거지 라자로입니다. 부자는 매일 매일 호화로운 생활을 하면서 지냈지만 거지 라자로는 종기투성이의 몸으로 그 집 대문간..
2004-10-09
맑고 푸르른 가을 하늘은 지난 봄과 여름에 땅에 대해 여러 차례 분탕질을 하고 난 뒤 진력이 고갈되었는지 아니면 저 윗녘으로부터 다가오는 북풍한설을 예고해서인지 더욱 높게만 느껴진다.
결실을 거두어 몸과 마음이 풍족해야할 이 가을에 몸은 찌뿌둥하고 가슴속에서 일어나는..
2004-10-09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 중 인간과 가장 밀접하며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은 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물은 인간의 탄생에서부터 깊숙이 관련하며 존재하고 있다. 인간은 어머니가 마련해 준 자궁의 양수 속에서 완벽한 인간의 모습으로 성장하여 세상에 태어난다. 양수는 적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