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칼럼]물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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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칼럼]물을 생각한다

  • 승인 2004-10-09 00:00
  • 신천식  아름다운 세상 회장. 행정학 박사신천식 아름다운 세상 회장. 행정학 박사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 중 인간과 가장 밀접하며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은 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물은 인간의 탄생에서부터 깊숙이 관련하며 존재하고 있다. 인간은 어머니가 마련해 준 자궁의 양수 속에서 완벽한 인간의 모습으로 성장하여 세상에 태어난다. 양수는 적당한 온도와 부력을 갖고 있으며 염분농도 또한 매우 적절하여 태아가 자랄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춘 보금자리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또한 탄생후에도 물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생명을 유지 할 수 없다. 음식물의 공급이 없이도 인간은 몇십일을 살 수 있으나 수분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며칠을 살아가기도 힘들다.

인간은 물에서 나고 물에서 자라며 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과 인간을 떼어 놓고 생각 할 수 없음은 엄연한 사실이다. 물은 인간의 탄생 이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하였다. 생명체의 기원을 고대의 해양에 의지하고 있는 학설은 가장 유력한 생명탄생 이론 중의 하나이다.
우리에게 생명을 준 것이 물이었으며, 문명을 가능케한 것도 물이었다.

지구의 4대문명이 강을 중심으로 발전하였으며 현대에 들어서도 대규모의 수자원을 확보하는 것은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중요하며 생명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물의 의의와 존재이유가 과거에는 폄하되고 왜곡되고 있기도 하여 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몇몇 전문가의 공연한 걱정거리만은 아닐 것이다.

물은 생명유지의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며 생명 그자체라고 할 수 있다. 물은 신앙이며 세상의 모든 잘못을 정화하며 모든 이의 기원을 받아주는 무한한 경이로움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의 세례는 물을 통하여 인간의 영혼을 정화 시키고 구원까지도 가능하게 하는 물의 성스러운 측면을 부각시키는 사례이고, 인도의 생명수인 갠지스강은 10억 인도인의 절대적인 희망이며 생활의 전부를 보여준다. 집 나간 자식과 남편을 위하여 정안수 떠놓고 새벽 기도 올리는 우리의 어머님에게 물 한그릇은 당신의 지극한 정성으로 하늘까지도 감동케하는 염원의 실현이고 성스러움과의 직접적인 대면이었다.

물은 존재만으로도 인간에게 평온과 안정을 주며 원시의 고요와 정적을 일깨워준다. 생명의 모체로서 삶의 원천이 되어,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준다.

바다와 호수는 찾는 이에게 생명의 감동과 환희를 알려주며, 강물의 흐름은 말없는 가운데 지혜로운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곁에 물이 있음은 진정 축복이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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