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수상]전화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경제인수상]전화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 승인 2004-10-11 00:00
  • 김남동 회장김남동 회장
김남동 대전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 회장


누구나 가정집 전화나 휴대폰으로 나와 관련 없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된다.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팡파르 음악이 나온 후 ‘당첨되었습니다’ 광고부터 부동산 투자권유, 홈쇼핑고객에게 특별 고객 사은행사라며 저렴한 보험 가입 권유, 무상회원권 권유, 소속 불명 단체의 소외계층을 위한 액자 및 작품 구매권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텔레마케터로부터 나와 관련 없는 사람으로부터 유혹을 받게된다.

전화로 여러 가지 상품 구매를 강요하는 텔레마케터의 전화를 받으면 바쁘다는 핑계를 대지만 집요한 강요나 과대광고로 현혹시키는 경우에는 본인의 신분을 밝히고 거절한다. 소비자는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기도 전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유를 구속당한다.

전화판매의 사기, 허위 또는 과장, 기만적인 방법으로 유인 또는 거래하는 행위 판매 규제가 2002년 3월에 개정돼 동년 7월부터 시행됐다. ▲허위 또는 과장 기만적인 방법으로 유인, 거래하는 행위 ▲청약철회 또는 계약해지를 방해하는 행위 ▲소비자가 구매하거나 용역을 제공받을 의사가 없음을 밝혔는데도 강요하는 행위등을 금지하고 있다.

하루에 30건 이상의 소비자 상담을 접하게 된다. 그중 상당수의 내용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품 구매를 하게 된 경우이다. 소비자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음을 서면작성해 내용증명 우편으로 발송해야 한다. 그러나 상품을 반품하는 시간의 번거로움과 우편료의 비용 부담이 따른다.

우리나라도 몇 년전부터 휴대폰 발신자 표시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가정에서도 전화기 옆에 설치할 수 있다. 그러나 알뜰한 소비자의 대부분은 가정의 유선전화기에까지 비용을 지불하고 기기를 구입하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는 국가의 소비자 수신거부등록 서비스 제도를 2003년 9월 1일부터 시행하였다. 소비자는 수신을 원하지 않는 텔레마케팅 업자 전화번호를 국가수신등록 웹사이트에 등록하면 텔레마케터들은 3개월동안 등록한 소비자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안되며 소비자 등록은 5년간 유효하다. 등록이후 소비자는 텔레마케터의 전화를 더 이상 받을 필요가 없다. 업체에서도 소비자의 구매의사 없음을 미리 확인하게 된다.
이 제도는 텔레마케팅 전화로부터 소비자의 선택할 권리를 위해서다.

우리나라 소비자도 국가의 수신거부등록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면 구매를 강요하거나 소비자를 기만하는 전화로부터 자유로워 질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