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2004-12-29
또 한해가 저문다. 매번 그렇지만 해마다 이맘때면 송년회,망년회로 숨 가쁘다. 충청권도 예외는 아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갑신년이 저물고 있다. 그것도 울분, 한, 배신,빚더미,절망이라는 아픔을 품고 말이다.
묻고 답할 필요도 없다. 그야말로 충청인들에게 2004..
2004-12-29
‘선생님’으로 살아 온지 5년이 됐다. 첫 발령지였던 복수초등학교를 떠나서 다른 어떤 학교로 가야할지 고민하고 결정해야할 시기가 됐고 5년 세월을 뒤돌아보아야 할 시점에 이렇게 글질할 기회가 생긴 것에 감사하는 마음부터 가져본다.
대학 때부터 하던 연극 덕분에 첫..
2004-12-28
강태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자기표준부 전자파그룹 박사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영화를 같이 보러 가자는 아내의 말에 나는 그러지 말자고 하였다. 다음에 기회가 있을 때 딸아이와 같이 보아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2 년 전 영국에서 나와 아내가 오페라를 보려고 두..
2004-12-28
한 해가 저물고 있다. 한 해를 보내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어렵다는 말이다. 고용의 침체는 소비 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이는 곧바로 내수 부진을 가져오는 악순환을 계속했다. 그럭저럭 수출이 이루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시중에는 돈이 돌지 않았다. 그럼에도 국회는 정쟁만을..
2004-12-28
올 1 월에 일본 나가사키에서 초청 인삼요리 및 한과전을 개최한 적이 있다. 나가사키는 미국이 2차세계대전때 히로시마와 함께 원자폭탄이 투하되었던 지역이며, 네덜란드 말로 숲속의 집이란 뜻을 가진 ‘하우스텐보스’라는 네덜란드의 고성과 궁전등이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관광..
2004-12-27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화학기술연구부 책임연구원
크리스마스 이브, 대전역에 나갈 일이 있었다. 이제 막 시작되는 겨울의 찬 바람 속에서 슬픈 성탄을 맞이하고 있는 많은 노숙자들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IMF 이후로 계속되고 있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아직도 많은 이..
2004-12-27
일출을 바라보며 새해를 맞이하였던 날이 어저께인 듯 한데 벌써 올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그래서 옛 선인은 세월의 흐름을 ‘흰 말이 달려 지나가는 것을 문틈으로 보는 순간’에 비유하여 ‘백구과극(白駒過隙)’이라 하였던가.
이제 며칠 후면 그 동안 있었던 즐거웠던 일,..
2004-12-27
최근 경기부진이 심화되면서 각종 사회봉사활동 기관으로부터 전년보다 기부금이 줄었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특히 외국의 기부문화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 기부금이나 기부현황이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접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눈에 보이는 수치이고,..
2004-12-25
2004년도 어느덧 저물녘이다.
새해인사를 나눈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해의 끄트머리에 와 있다.
지금쯤이면 하지 말았어야 할일과 해야 했는데 못한 일들로 인해 누구나 심란한 상념에 젖기 마련이다. 그러나 새해가 있어 사람들은 새로운 희망을 품고 용기를 얻는다.
송..
2004-12-25
한국에서 태어난 젊은이에게 가장 혹독한 시련은 대학 입시준비와 취업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는 없겠으나 졸업 후의 취업은 그야말로 전쟁이라고 하겠다.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취업전쟁을 통하여 인생의 쓴맛을 보게 되고..
2004-12-25
아이가 태어나면 이름을 지어준다. 어떤 이는 태어나기도 전에 이름을 지어 놨다가 아이가 출생하면 성에 관계없이 그 이름을 쓴다. 이름을 잘 지어주면 잘된다는 관념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이름을 짓기 위해 작명 철학관을 찾는 이가 많다. 이름을 짓는 데는 종교적, 철학적..
2004-12-24
홍석현 중앙일보회장의 주미대사 ‘임관’(任官)문제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언론인 개인이 아니라 유력 신문사의 주인이다. 언론 권력자다. 그런 사람이 정치권력에 참여하기로 한 것-혹은 권력에서 불러들이는 것 -은 심각하게 따져볼 문제다.
오너가 권력에 들어..
2004-12-24
‘OECD 조달분야 반부패 글로벌 포럼’이 지난 달 29, 30일 이틀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열려 ‘공공조달 분야의 부패척결과 투명성 증진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과 함께 우리나라의 전자조달시스템 개발과 운용사례를 발표하고 돌아왔다.
포럼 주최국인 프랑스의 대외무..
2004-12-24
한근수 유성문화원장·문화원연합회 대전시지회장
올 2004년도는 전국적으로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이 참으로 높았던 해로 기억될 것 같다. 문화관광부가 ‘지역문화의 해’로 지정하여 사업을 벌였던 2001년 이후 고조되기 시작한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은 문화원 차원에서는 지..
2004-12-23
박권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IT기술이전본부장
흔히 ETRI를 IT 기술의 보고라고 합니다.
이에 걸맞게 우리는 93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특허 1만2000여건, 국외 특허 3000여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들 특허를 기반으로 한 작년도 기술료 수입은 퀄컴 기술..
2004-12-23
노무현 정부의 정책 중 대표적인 한 가지를 지목한다면 바로 ‘개혁정책’이 아닌가 싶다.
가히 혁명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이 정책을 바라보면서 필자는 당혹감과 우려감을 감출 수가 없다. 그 이유는 개혁정책에 대한 반대급부로 표출되는 난맥상들이 하나 둘씩 지적되고 있기..
2004-12-22
또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벌써 수십 년째 맞는 일상적인 일이지만, 매년 한 해를 접을 때마다 반복되는 일이 있다. 올해는 어떻게 지냈는가? 지나온 일년을 되돌아보는 것이다. 이는 비단 필자만의 버릇은 아닐 것이다.
모든 이들이 한 해를 보내면서 뇌뢰에 가장..
2004-12-22
앞뒤를 꽉꽉 틀어막고 제 힘자랑만하는 시절이므로, 서론이니 따질 것 없이 본론을 말하자. 말하자면, 국회가 특위를 구성했다고는 하나 만날 쌈질이니, 여야 합의로 행정수도 후속대책을 내겠다는 건 될성부르지 않다는 것이고, 그러니 대통령이 까놓고 말하라는 것이다. 로드맵까..
2004-12-22
읍소재지 학교에서 5년의 근무를 마치고 읍과 면 사이의 조그만 학교에 전근되어 5학년을 담임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선생님, 저기 순호를 아는 사람이 순호 좀 보재요.” “응? 그래! 가보라고 하렴.” 무심코 한 대답이었으나, 시선을 교문으로 옮기는 순간 머리끝이..
2004-12-21
올 가을은 유난히 단풍이 진하고 아름다웠다. 전국 방방곡곡의 산과 들은 물론 연구소 작은 야산을 울긋불긋하게 수놓은 단풍이 무척 보기 좋았다. 단풍잎을 보면 우리는 언제나 아름다움을 떠 올린다. 시인은 시를 지을 것이고 화가는 화폭에 아쉬운 가을을 담을 것이다...
2004-12-21
지난여름 어쩌다 강원도 설악산 등산길에서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들 틈에 끼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산을 올랐습니다. 헌재판결 직후라 필자가 충청도 사람이란 것을 알자 자연스레 행정수도로 화제가 옮아가더군요. 그중에 뜨끔한 한 마디가 있어 잊지 않고 있습니다.
“충..
2004-12-21
오늘날의 12월은 불행히도 온갖 상업주의 상술로 인해 잔뜩 오염되어 버린 요란한 장식과 더불어 찾아온다. 한해를 겸허하게 결산해보는 마지막 달, 그래서 가장 고요하고 거룩한 달이어야 할 12월이 흥청대는 이미지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12월의 구성요소 중에..
2004-12-20
아침에 출근을 하자 여직원이 ‘사랑의 열매’ 라며 윗옷에 빠알간 사과알 3개가 달린 배지를 달아준다. 집무실에 들어서면서 가만히 책상 위의 달력을 보니 벌써 연말이다.
매년 이맘 때면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에서는 빠알간 색의 사랑의 열매를 나누어 주면서 기부금을..
2004-12-20
철도청은 내년부터 철도공사 체제로 전환된다.
종래의 국가행정기관에서 기업적 성격이 강화된다.
경영전반에 걸친 자율성과 책임성이 주어지는 반면 경영개선을 위한 새로운 경영기법의 도입 및 신규수익사업의 개발, 비효율 비용구조의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이 더욱 요구될 것..
2004-12-20
지난주 대입수학능력시험의 결과가 발표되고, 이번 주부터는 각 대학의 정시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이번 수능은 시험 보는 날부터 부정행위 사건으로 요동을 치더니 시험결과가 발표되고 나서는 ‘표준점수 제도’로 또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러한 혼란스러움으로 자칫 수험생..